뜻깊은 자신의 마음, 삶을 써주신 분처럼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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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깊은 자신의 마음, 삶을 써주신 분처럼
커피콩_레벨_아이콘0312냥이링
·한 달 전
_ 수면음악을 글쓰다가 다쓰고 유심이 듣다 댓글을 훑어보게 되었는데, 유난히 긴 댓글을 읽어보니 쓰신 분이 어렸을때부터 있었던 자신의 사연과 그에 대한 생각과 느낀 감정, 어른이 된 지금도 아직까지 남아도는 지나가버린 순간들을 속마음에서 꺼내어 차근차근 써주셨다. 가정에 대한 이야기였고 나도 공감하고 생각했었던, 고민거리였던 말들이 하나 둘씩 읽을때마다 생겨났다. 어른이 되셨는데도 그때에도 속마음에 남아있는걸 알고나니 어른이 되기엔 멀은 나도 그때까지 지금 내 속마음이 남아있을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기억이나 추억이란건 시간을 뛰어넘어 점점 변해가며 커가는 자신에게 과거에는 지금처럼 그랬지 못했거나 지금은 그렇지 못한다는걸 언제든 원치 않아도 속마음에 지워지지 않고 들어와 머릿속을 잠깐이든 길게든 빠르게 해치고 가는 것이었다. 그래서인가 자신은 그 짧은 순간을 잊지 못하고 계속해서 남겨지고 떠올려져 자신을 더이상 변하게 내버려주지 않고는 과거의 자신을 끌어온다.. 그러고 싶지 않음에도 어쩔수 없는 마음의 흐름에, 나는. 자신은 속마음을 스스로 파헤쳐 그속에 있는 말들과 감정들과 묻고 따져야 했다. 그러면 괴롭고 아프고 몹시 쓸쓸하기 마련이다 만약 그렀지 않으면 오늘의 속마음의 업보가 더불어 내일의 업보를 스쳤다.. 그리되면 하루를 버티기 더 힘들겠지. 안타갑게도 외면하고픈 마음을 외면하면 외면했다는것 뿐으로 가는길을 막고 가지 못하게 그 사람의 모든 마음까지 힘이 빠지도록 묶었다. 또, 심지어는.. 힘이 빠져 움직이기도 서럽고 고달퍼 몸을 어딘가에 기대고 싶어도. 한숨조차 편히 쉬게하지 못하고 한숨만 급히 내뱉으게 한다는 거다.. 이를테면 차라리 한숨을 죽일것을.. 왜 그러질않고 더 힘들고 지치게 하니 나의 속마음인데도. 나의 어쩔수 없는 시절인데도. 나는 자신에게 목놓고, 나의 시절을 속마음에 원망하고, 그리 할수 밖에 없는것에 소리죽여 좌절한다.. 그분의 글을 다 읽고 나서 더 생각하고 고민한 말들이다. 쓰신 글 맨 아래에 그분이 '설국'이란 책을 읽으셨는데 그책에 나오는 짧은 글귀를 써주셨다. _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면, 존재함의 의문을 품지않아도 되는 삶이 나올까 – 나는 이 글귀에도 여러가지 생각이 났다. 내가 언젠가 전에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와 본적이 있을까, 그렇다면 이 지금이 그런 삶일까. 존재함의 의문을 품지않아도 되는.. 그게 아니라 어쩌면 나는 지금까지의 삶에서 틈틈히 있을 기억에 제일 남았던 순간들이 국경의 아주 짧은 터널들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면 나는 내가 그 일들로 인해 내 존재함, 커져가는 자신을 더 크게 느낄것 같다. 그러면 더 아프고 괴로울수도 있겠지만.. 힘이 드는건 언제나 느끼기 쉬우니까. 내가 혹여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면 그 삶이 정말로 나온다면, 나는 솔직히 다른 사람에게 주고싶다. 물론 내가 빠져나온거라 내가 가져야하는게 맞지만, 이미 빠져나오면서 그런 삶을 갖게 되었지 않았을까? 그걸 같지 않았더라도 그 터널을 지남으로서 충분히 완벽하진 않아도 꽤 괜찮은 삶을 살지 않을까. 나는 생각해본다.. 나도 그분처럼 책에 있는 글귀를 쓰고싶다. 자신의 사연이나 삶을 진정으로 사람들에게 써주는건 나에겐 너무나 어렵기에 나도 그리 쓰는것을 연습해야겠다. 모두들 잘 잤으면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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