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붙었다고 올렸었는데 하루 하고 알바 그만뒀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커피콩_레벨_아이콘hyeoniee
·한 달 전
알바 붙었다고 올렸었는데 하루 하고 알바 그만뒀어요.. 늦은 시간이고 건물도 낡았고 분위기가 그런데라.. 근데 알바하는 곳은 전혀 그런 곳은 아니었고 (사무직 알바였어요)사장님도 여자고 너무 좋은 분이셨는데.. 엄마아빠랑 어제 울면서 이야기했거든요.. 너가 스스로 너무 불안에 잡혀 사는 것 같다고.. 지금 돈 안 벌어두 된다고.. 아직 엄마아빤 괜찮고 너가 몸도 마음도 편안했음 좋겠고, 스스로를 더 믿고 사랑해줬음 좋겠다고 하셨어요.. 저도 아는데 그게 쉽지가 않아요.. 걱정과 생각이 너무 많고 자꾸 조바심이 들고 미래가 무서워요.. 그리고 어렸을 때처럼 엄마아빠가 해주시는 거 당연하게 누리는 거 못하겠어요.. 너무 죄송한 마음이 들어요. 그 죄책감이 저를 자꾸 안달나게 하고 조급하게 만들고 계속 돈을 벌고 싶어하고 지금보다 더 잘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에 집착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학교 다니는 시간과 돈이 너무 아깝다고 생각이 들고요.. 어제 오늘 엄청 울어서 눈이 퉁퉁 부은 채로 학교 갔는데.. 너무 가기 싫고 중간에 그냥 가지 말까 수십번도 생각했는데 결국 갔고, 1교시랑 마지막교시 수업이라 중간에 공강시간도 길었는데 그냥 학교에서 인터넷 강의도 듣고 책도 보고 잠도 자다가 뒷수업도 다 듣고 집에 왔어요.. 중간에 엄마가 학교 너무 힘드냐는 카톡에 또 학교에서 울음이 터졌지만.. (누가 보면 실연한 줄 알았겠어요.. 암튼) 하루에도 수십번씩 생각이 바뀌고 감정기복이 너무 심해요.. 걱정도 많고 불안도 많고 근데 자신감과 자존감은 바닥이고.. 이 생활 7년 째인데 참 지긋지긋하네요.. 언제쯤 저는 정상적으로 살 수 있을까요? 그냥 학교 착실하게 다니고 공부하고 하면 될텐데 왜 전 그게 안될까요?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7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freewriter3927
· 한 달 전
예전에도 한번 말씀드린적 있는데 정신과 한번 상담받아보시는거 어때요? 저도 비슷한 증상으로 병원 가고있는데 혼자서 잘 안되시면 상담이라도 받아보시는거 추천해요 대학생이시니 학교 상담센터도 있을거고요 상담 한번 가는게 어렵지 그 다음은 쉬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hyeoniee (글쓴이)
· 한 달 전
@freewriter3927 정신과 다녔었는데 지금은 안다니거든요.. 다시 간다고 부모님께 말씀 못드릴 것 같아요.. 학교 상담도 해봤었고..
커피콩_레벨_아이콘
hyeoniee (글쓴이)
· 한 달 전
@freewriter3927 그리고 다시 간다 하면 같은 병원에 가야 할 것 같은데.. 그때 선생님께서 좋아져서 다행이다고, 다시는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너가 더 아프지 않으면 좋겠다) 말씀하셨거든요.. 그래서 다시 가기 무서워요.. 다른 병원을 가면 또 다시 제 이야기를 해야 하고..
커피콩_레벨_아이콘
freewriter3927
· 한 달 전
@hyeoniee 감기와 같다고 생각하시면 편할까요? 의사는 당연히 감기가 다음에 안걸리길 의사가 아니라 환자 입장에서 말해주는거고 살다보면 감기가 한번 걸리면 다시 영원히 안걸리는게 아니잖아요? 다시 감기에 걸렸고 혼자서 타이레놀등으로 부족하면 병원에 가서 극약처방을 받는게 맞죠 ㅎㅎ 예전에 한번 좋아진 경험을 하셨으니 좋네요 ㅎㅎ 부모님께 말씀드리비 않고는 못가나요 그리고? 정신과 비용적으로 부담되는거예요 아님 걱정 끼칠까봐 그런거예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hyeoniee (글쓴이)
· 한 달 전
@freewriter3927 부모님께 말씀드리지 않고 약을 받으면 몰래 숨겨야 하는데.. 약 봉지 버리는 것도 그렇고.. 저번에 남은 약을 먹은 적 있는데 약 없이도 이제 이겨낼 수 있지 않냐고 하시긴 하셨어요.. 걱정하시는 것 같아요.. 계속 약을 먹으면서 살아야 할까봐. 비용은 제가 내도 되는데..
커피콩_레벨_아이콘
hyeoniee (글쓴이)
· 한 달 전
@freewriter3927 근데 부모님께 솔직히 약 도움이 다시 필요할 것 같다고 말씀드리면 들어주실 것 같아요.. 근데 또 비용을 지원해주시겠다고 하실거에요.. 언제는 과잉보호를 하시는 건 아닌지.. 그래서 내가 성인이 됐는데도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고 부모님께 의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건 아닌지 걱정이 돼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freewriter3927
· 한 달 전
@hyeoniee 한번 단약을 하신적이 있으니 언제까지 먹어야지 하고 생각하시진 않아도 될것 같아요 그리고 비용 스스로 내실 수 있으면 부모님께도 의지하지 않는거니 괜찮지 않을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