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어떻게 해야될지를 모르겠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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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어떻게 해야될지를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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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아빠는 컴퓨터 CG 쪽 일하시는데 주로 돈을 많이 버시는 분이 아빠란 말임. 근데 요즘에 아빠가 때려치운다는 말을 되게 많이 하심. 그동안 아빠 일하시고 밤새우시면서 많이 힘드셨다는 건 어느 정도 알고는 있었는데 그동안 아빠 힘드셨던 게 많이 쌓였었나 봄. 오늘 나한테 그림 그리는 것도 지겹고 때려치우고 싶다고 하셨었나 그러셨음. 평소에도 그런 말을 좀 하시긴 했는데 오늘은 분위기가 조금이긴 해도 달라져서 너무 불안하다. 여태까지 아빠 힘든 거 알고는 있었으니까 "힘들면 그만둬도 상관없다"라고 했었는데 그렇게 말할 때마다 아빠가 웃으면서 일 그만두면 돈 누가 버냐고 하셨음. 그럴 때마다 울고 싶었다. 그만두고 싶어도 나랑 엄마 오빠 때문에 못 그만둔다는 거잖음. 나는 그냥 위로가 되고 싶었는데 그 말 할 때마다 말문이 막힌다.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음. 아빠 선택은 존중하지만 돈을 벌어오는 거에 관해서는 도저히 모르겠음. 언제는 또 일 그만두면 막노동해서라도 돈 벌어온다고 하셨는데 솔직히 그건 위험하잖음... 그래서 아빠가 일을 그만둔다면 난 어떻게 되는 건가 하는 생각밖에 안 든다. 아빠 선택 존중한다고 말해놓고 내 미래만 생각하는 내가 이기적인 건가. 엄마는 내가 신경 안 써도 된다고 했는데 너무 불안하다. 내가 오버하는 걸지도 모르지만 만약에 아빠가 일 진짜 그만두시면 어떻게 되는거지. 이사 가야되고 그런건가. 어려서 잘 모르겠음. 지금 중1인데 어린 시선에서 봤을 때 너무 큰 문제로밖에 안 보임.. 이거 심각한 거 아니죠? 그냥 지나가는 거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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