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고 붉은것은 꼭 크리스마스를 닮은 듯한 색상이야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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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희고 붉은것은 꼭 크리스마스를 닮은 듯한 색상이야. 그래, 초록색이 필요해. 그게 없으면 그냥 적십자지 뭐.. 이사한 집은 공간이 좀 남아. 빈 터에 의미없는 무언가를 때려 넣어서 공간들을 채워넣었는데도 불구하고 남아. 볕을쬐면서 앉아있을 만한 공간에 어울리는 느낌인데 사실, 나는 볕을 쬘 일도 - 앉아있을 일도 없을 느낌인거지. 집은 쉬는 곳이고, 가구는 다 짐이고, 집은 꾸미는 게 아니라 거쳐가는 공간이지. 정착점같은게 아니야. 사람을 사랑할 수 없는게 아니라, 사람을 사랑할 자신이없는개 아니라. 누군가와 정착점을 그려낼 수 없게 된거에 가까울꺼야. 마냥 그런느낌이야. 어떤 끝맺음을 위해서 우리가 서로 노력해나갈 거라는 생각이 들기 보다는, 내가 바스려저가는 과정에 너를 끼워넣으려 드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건, 결국 주변의 그 어떤 평가를 내리더라도, 스스로가 잘못 만들어진 반죽으로 만들어진 도기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어. 그래, 썩 그럴싸하다거나 혹은 어떠한 용도에 맞게끔 만들어져서 조금 울퉁불퉁해도 어떤 부분에서는 특출나고 어떤건 무난하고 또 평범하고 못하고 그런것이라고 말할지라도, 거듭 말해 나는 딱히 잘 다듬어져서 이쁘게 마감되어지진 않은것같아. 평범치못한건 특별하다는 건 그냥 자기 최면에 가까운 말일 뿐이야. 특별한것과 특수한것의 차이는 그냥. 좀 더 볕이 그녀의 차이일 뿐이겠지만, 나는 엄연히 따져보아도 특별할 만큼의 볕을 쬔 적 없는, 그저 성마른 삶을 소모해 가는 특이한 나일 뿐인걸 거야. 그래. 실패한 삶의 끄트머리는 살만해. 감당가능한만큼의 우울함과 또 반면의 즐거움, 적당한 쾌락과 닮은 목표를, 지나가는 풍경을 바라볼만큼의 여유와 아침의 걸음으로 주변을 둘러 볼 만큼의 여유같은것들을 가질만큼의 삶은 되. 그러니까 꼭 망가져서 슬프단건 아냐. 그냥 그건 상실 그 자체에서 오는 우울함일 뿐이지. 그래. 우울하지 않은가 아니란거지. 내 삶은 반짝거리지 않는 게 아냐. 가라앉기도 할 뿐인거지. 긴 시간동안가라앉았다가, 다시금 반짝이다가 다시금 가라앉은 것 일 뿐이고, 거기에는 그냥 운 같은데 뒤섞여서 정해진 확률 같은거야. 그냥 그래. 몇억만 더 있었으면 좀 더 행복했을꺼같긴한데. 그걸 모을방법은 사실 운 뿐이거든 음... 그래도 반짝거리지도 우울하다가도 사랑하다가도 또 혼자있고싶다가도 변덕스럽고 그냥 그래. 볕을 얼마나 쬐었냐에 따라서 달라지는 느낌이지 모. 잘자 당신. 날이 좀 풀렸어. 꽃이 피어나는 시절은 늘 싱숭생숭하고, 모든 정리되지않았던 것들을 터트려 시작해도 될 건강은 기분이 들고, 나들이 갈 사람도, 손잡을 사람도, 일상을 떠들 사람도, 다툴 사람도필요한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모든게 변해가는 시간에 같은자리에서 그저 같은 모습으로 서 있다는건, 그냥 기억속에 박재된 사람이란 걸 거야 음.. 그래도 그게 사실 원하던게 아닐 까 싶은 생각이 드는 밤이네. 안녕 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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