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식장애 30년이 넘었읍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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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식장애 30년이 넘었읍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ziniinthebottle
·한 달 전
제나이 50. 십대후반에 아는사람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그때 이후로 먹고 토하는 섭식장애가 생겼읍니다. 그때는 어리석게도 나에게 그런짓을 한 사람인데도 내가 살을빼고 날씬해지면 나를 좋아해줄거라는 생각이 들었었읍니다. 그때부터 지금껏 30년이 넘도록 먹고 토하기를 반복하고있읍니다. 처음에는 외모때문에 하던짓이 이제는 살빼는것과는 전혀 무관하게 먹고토하는 짓을 하고있읍니다. 결혼을하고 임신을하고 육아를하면서 정상적으로 생활할때가 있었지만 결국엔 다시 찾아오는 버릇 습관이 되어버렸읍니다. 이젠 살을 빼서 예뻐지고 싶다거나 예쁜옷을입고 남들앞에 서고싶다거나 그런 이유에서가 아닙니다. 그냥 먹고 토하는 짓을 않하면 불안하고 초조하고 뭔가가 허전합니다. 섭식장애가 한참 심했을당시에는 정말 사람이 상상할수없을정도로 먹을것을 쌓아놓고 배가 터지게 먹어치우고 먹은것이 후회가되고 다 살로갈것같아 억지로 게워내기를 반복했읍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저 성인이먹는 정상적인 한끼를 먹고도 살이찔까봐가 아닌 토하는 그 행위자체가 중독이 되어버린 느낌입니다. 손마디마디 관절이 상해서 관절염약을 먹으면서, 어깨와 목이 결리고 머리가 항상 아파 힘들면서도 이 ***을 멈출수가 없읍니다. 지금은 172cm에 68kg으로, 살을 빼려면 적당히먹고 운동하고 몸을 많이 움직이면 살이 빠진다는 자연의법칙을 스스로 깨우치고 다른 어떤 다이어트 방법도 듣지않는다는걸 몸소 체험했기에 살을 빼고자, 먹고싶은거 다 먹고도 살은찌고싶지않아서 이러는게 아닙니다... 먹고토하고나면 뭔가 안정된 기분이들고, 뭔가 다시 새로 시작하는 느낌이 듭니다. 참고 않하고 있으면 안절부절하고 뭔가 해야할일을 안하고있는것마냥 불안하고 아무일도 손에 잡히질 않아요. 너무나 시골이라 마땅히 의학적으로 치료를 할수있는곳도 없고 이젠 정말 이 ***을 그만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는건지 모르겠읍니다. 정신과약도 몇년 먹어봤지만 전혀 도움이 되질 않았읍니다. 나이가 50인데... 죽을때까지 변기통에 머리쳐박고 있을거라 생각하면 나 자신이 너무나 미련하고 멍청해 보입니다. 아이가 이제 초등학교1학년 여자아이인데 저의 이런생활이 아이에게 문제를 불러올수도 있을거같아 불안함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번의 치료와 또 다시 무너짐의 반복으로 이젠 어떤 치료도 나아질수없다는걸 알지만 그래도 속마음을 털어놓으면 좀 나을까해서 적어보았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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