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문제 같은데 힘이 듭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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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문제 같은데 힘이 듭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힘든게맞나요
·한 달 전
제 관점으로 말하겠습니다. 내용이 제게 편향될 수 있는 점 참고해주세요. 제 연인은 인터넷 커뮤니티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저와의 다툼이나 주변에 일어나는 답답한 일들을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리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한번은 저와의 카톡 캡쳐본을 올린게 인터넷 커뮤니티들에 연인이 이상한 사람인 것처럼 올라와 하나하나 페이지를 찾아가 오해라고 삭제 요청을 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 일이 있은 후에도 한동안 하지 않다가 다시 커뮤니티에 활동을 열심히 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인터넷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우리 사이 일어난 다툼을 다 퍼트리지 말고, 우리끼리 잘 풀어갔으면 했습니다. 다툼의 원인이 애초에 제가 연인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지 않고 자꾸 바꾸려고 했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친구와 싸웠을 때는 다른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또 그 사람과 싸웠을 땐 또 다른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돌고 도는 것이 결국 문제가 될 것이라고 느껴지곤 합니다. 남에게 털어놓거나, 인정받거나, 공감받아야만 안정감을 느낀다고 느껴졌고, 스스로가 자신을 인정하고,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길 바랬습니다. 하지만 오랜 연애를 통해 상대가 바뀌지 않을거란 생각이 자리잡기도 했습니다. 다툼에서도 길게 다툴 의지도 사라지고, 오히려 바꾸려하는 제가 문제라는 생각을 해보기 시작했습니다. 책들을 읽어보고, 고민도 많이 하면서 상대를 바꾸려하려던 것을 제가 바뀌면 사라질 문제라고도 생각해보았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말을 참기 시작했고, 다음에는 그랬구나 라고 공감해보려 했습니다. 우리끼리 생기는 많은 감정적인 이슈들은 다툼으로 번지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여전히 다른 사람들과의 불화나 제 흉은 사라지지 않았고, 참지 못해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이야기를 하다보니 또다시 의욕이 꺾였고, 그냥 제가 바뀌면 되겠다고 다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이 반복되다보니 어느 순간부턴가 일이나 일상적인 것들도 의욕이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회사에서는 긍정적이고 감사하는 모습이 부럽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고 있지만 그냥 웃으면서 인사를 할 뿐인데 오히려 양심에도 찔리고 부담스럽고, 갑작스럽게 울고 싶은 기분도 듭니다. 저는 자존감이 굉장히 강하고 고집도 센 성격인데, 살면서 처음으로 삶 자체에 의욕이 꺾이는 순간이 자주 오고 있습니다. 어디서부터 제가 잘못된건지, 여자친구에 대한 나쁜 이야기를 잔뜩 적었지만, 제가 할 수 있는 노력은 뭐가 더 있을지 알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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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o6
· 한 달 전
커뮤니티에 캡처본을 올리는 행위는 저였다면 당장 이별을 했을 것 같습니다. 본문에 적어두신 것처럼 상대에 대한 예의도 아닐 뿐더러 커뮤니티 유저들에게 자신의 무고함을 인정받고 공감받길 원한 것이겠죠. 당사자끼리 대화로 해결하려 했던 마카님과는 반대되는 행동이고, 솔직히 무례한 걸 넘어서 한숨까지 나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연인의 흉을 보는 것까지 정말 바람직하지 못하고요. 마카님께서 자신의 잘못을 찾으려는 이유는 그만큼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계셔서 입니다. 애인 분과 잘 지내고 싶으셨기에 잘못된 행동을 짚고 행동을 바꿔보시려 많이 노력하셨겠지요? 관계를 개선하려 노력하신 점이 보이지만 사람이 사람을 바꿀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가장 오만한 것일 지도 몰라요.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고 우리는 남을 바꿀 수 없어요. 애인의 행동을 바꾸려고 노력하신 것은 마카님의 잘못이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였어도 하지말라고 몇 번이고 주의를 주었을거에요. 한쪽만 노력을 하고 있으니 관계가 개선되지 않는 것은 당연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이유를 스스로에게서 찾으며 자책하고 계시는 것 같아 너무나도 안타깝습니다. 아마도 애인 분은 바뀌지 않을 것이고 마카님께서 이만큼 노력하셨음에도 상대는 당사자끼리 해결하려는 노력을 보이지 않는데, 애인 분과의 관계를 재고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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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iuipppo
· 한 달 전
허락 없이 올린거 자체가 범죄고 잘못이죠. 그때부터 신뢰가 깨지고요.. 헤어지세요! 벗어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