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를 의심하는 저희 엄마 때문에 힘들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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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를 의심하는 저희 엄마 때문에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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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저희 엄마는 제가 어릴 때부터 집안일만 하시는 가정주부셨습니다 제가 중학교 1학년 때 어머니의 의심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때는 제가 반에서 따돌림도 당했고, 뇌혈관 때문에 계속 쓰러졌던 데다가 학업 스트레스까지 겹쳐서 많이 힘든 때였습니다 처음은 아빠의 외도였어요 녹음을 해놓고 다른 여자가 저를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며 이야기 하셨습니다 거의 9년 된 일이고 잠결이었어서 제대로 들었는지 제가 뭐라고 답했는지 기억이 잘 나진 않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께서 친구와 놀다 들어오셔서 방안에서 떨고 있는 (사실 그날 뭐했는지도 워낙 오래되서 기억이 안납니다) 저희와 아빠를 발견 (엄마 딴엔)하셨어요. 엄마는 제가 성폭행을 당하고 있다고 생각하셨습니다 이 생각들은 엄마의 일기로 알게 되었고 너무 충격먹어서 계속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그 뒤로 엄마의 의심은 계속되서 제가 친구와 경복궁에 갔다가 기분상한 일이 있어 헤어져서 혼자 엄마를 기다릴 때나 친구 약속에 늦어서 불안해서 택시 타면 안되냐고 물었을 때 무슨 일이 있다고 생각하셨습니다 엄마는 제가 지속적인 성폭력과 강제 성매매에 노출되어 있다 생각하셨고 저는 엄마의 강한 권유로 반강제로 유학을 가게 되었습니다 제가 다녔던 학교도 의심하셔서 동생은 초등학교 마지막 해에 전학을 보내셨구요 엄마는 예전에 본인이 계속 엄청나게 피곤하고 얼굴 피부가 안좋았던 것이 누군가가 강제로 약을 먹인 거라 생각하십니다 지금도 항상 마스크 끼고 사시고 (이상한 공기 들이미시면 졸려서) 특히 차에서는 무조건 쓰고 저도 쓰게 하십니다 모든 화장품들은 최대한 작은 것으로 사서 전부 들고 다니시고 물도 정수기는 안드시도 생수 사서 드시는데 이마져도 뚜껑 열어놓은 것은 안 드십니다 (저희도 못먹구요) 샤워는 불끄고 하시고 계속 물건들이 없어진다고 하십니다 (할머니를 범인으로 생각하십니다) 계속 이러시니 저도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진짜 아빠와 할머니가 나쁜 건지 혼란스러워질 지경입니다 제가 외국을 나간 후에는 의심은 안하셨지만 아직도 불안이 심하셔서 제가 한국에 오면 저를 옆에 끼고 살다시피 하십니다 이혼하라 말씀드려도 아빠가 저희를 따로 만날 수 있으니 싫다 하시네요 답답하고 다른 사람한테 마마걸로 비치는게 창피하고 엄마 없으면 누군가가 같이 있어줘야 해서 너무 미칠 것 같습니다 이 문제로 종종 다투지만 차마 상처주는 말을 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제가 그런 적 없다 할때마다 엄마는 계속 증거들이 있고 너가 불안에하지 않았느냐 몸에 멍이 있었다는 식으로 말해서 너무 말하는게 두렵고 힘듭니다. 그래서 이 주제는 피하려 애썻구요 엄마는 계속 제가 어떤 생각을 하고 사는지 어떤 친구와 만나는지 궁금해 하시는데 이것도 너무 부담스러워 집니다 엄마는 본인이 ***냐며 병원 갈 생각조차 안하시고 아빠는 경찰서까지 다녀오셨어요 아빠랑도 엄마 때문에 대화하기 두려워 따로 연락은 피해 왔습니다 제가 정상적으로 잘 지내고 아프지 않았으면 좋았을걸 하는 후회와 죄책감마저 듭니다 제가 행복했다면 엄마는 불안과 의심을 하지 않았을 테니까요 제가 어떻게 해야 이 상황이 나아질까요? 너무 힘듭니다 도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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