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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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하얀말티즈
·한 달 전
학업/고시 파트인지 정신건강 파트인지 잘 구별이 안 가네요. 부모님은 그냥 제가 고3 이라서 그렇다고 성인 돼면 괜찮아질거라고 하시더라고요. 적당히 성적 맞춰서 대학 가래요 그냥. 그럼 되지 않냐고 뭐가 문제냐고 그러는데 그러게요 뭐가 문제일까요.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싶어요. 질려요. 내일 학교 가는 것도 매일 하는 것도 없이 피곤한것도. 딱히 미래가 궁금하지도 않고 하고 싶은 일도 없어요. 그냥 효율적으로 생각했을 때 적당히 성적 맞춰서 대학 가는 것도 대학 등록금 아깝고 그럴거면 대학 왜 가지 싶어요. 근데 그렇다고 딱히 지금 열심히 공부해야지 라는 생각도 안 들어요. 고3 모고 대충 221144 나올 거 같아요. 내신은 1학년 때 2등급중반에서 2학년때 4등급으로 뚝 떨어졌고요. 평균으로는 3등급정도 된다는데 담임이랑 상담하니까 수시랑 정시 다 챙겨보래요. 근데 수시만 챙길때도 못 챙겼는데 둘 다 챙기는 게 가능할 리가 없잖아요. 그렇다고 내신 아예 버리고 정시만 올인할 자신 없어요. 학교를 안 다니면 몰라도 지금 학교를 다니는 상황에서 대놓고 시험이랑 수행 다 안 칠 수 있는 뻔뻔함 없어요. 그냥 이도저도 아닌 상태에서 내가 왜 이러고 있지 하는 자괴감만 들어요. 아무도 답을 모른다는 거 알고 누군가 해결해줄 거란 기대도 없어요. 이겨낼 수 있는 사람 저밖에 없다는 거 알고 고3이면 그냥 빨리 정신 차려서 공부나 하라는 말에도 동의해요. 근데 의지가 안 생겨요. 열심히 살고 싶지 않아요. 아무것도 안 하고 싶어요. 그냥 다 귀찮아요. 살려고 하는 모든 행동이 다 귀찮아요. 죽은 듯이 시체처럼 누워만 있고 싶어요. 그냥 게을러진 건지 뭔지 말하는 것도 귀찮고 걷는 것도 귀찮고 움직이는 것도 귀찮고 먹는 것도 귀찮아요. 학교생활 그럭저럭 해요. 친구도 있어요. 근데 또 이제 학교 가서 애들 볼 생각 하면 지쳐요. 답답해요 걍. 어릴땐 친구 없다고 별 ***을 다 했는데 배가 불렀죠 아주. 근데 또 그렇다고 죽는 것도 귀찮아요. 완벽하게 죽기 위해선 철저히 준비해야 하는데 귀찮네요. 괜히 어중간하게 시도했다가 장애 가지고 살고 싶진 않아요.(장애인 비하 아니에요. 열심히 사시는 분들 존경합니다.) 은근슬쩍 농담식으로 나 죽고 나서 사망보험금 이야기 부모님한테 꺼냈는데 나 죽으면 그 돈 편히 쓰겠냐고 말이 되는 소릴 하라고 그러네요. 솔직히 고맙기는커녕 ***아요. 나 죽고 돈이라도 받으면 그 돈 가지고 잘 살 생각을 해야지 맘대로 죽지도 못하게 만드네요. 뭐 나 죽고 나서야 누가 어떻게 되든지 알빤가 싶기도 한데 이런 생각하면 너무 쓰레기같더라고요. 제가 목숨보다 더 아끼는 아이가 있는데 어떨 땐 그 애가 원망스럽기도 하더라고요.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아줬으면 좋겠는데 나 죽고 부모님도 죽으면 얘는 어떻게 살아요. 같이 죽겠죠 뭐. 그래서 억지로라도 살아야지 싶은데 때론 얘가 없었으면 내가 좀 쉬웠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나쁜 상상도 많이 했어요. 그래놓고 자괴감 들어서 또 혼자 자책하고. 예 저 고3이에요. 남들 다 정신차리고 열심히 사는데 저 혼자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그냥 하루하루 의미없이 보내는 중이에요. 지금 당장 누군가가 제 목숨을 거둬갔으면 싶네요. 영원한 잠에 빠져들고 싶습니다. 미칠듯이 불안하다가도 그냥 한없이 무기력해집니다. 미래의 나? 성인 돼서 자취하고 주변 사람들이랑 연락 끊고 방 안에 틀여박혀 있다가 아사해서 뉴스 나올 것 같네요. 혹시라도 1년 뒤에 갓스물 된 여성 고독사 뉴스 나온다면 그게 저일 수도요. 아무도 모르게 사라지고 싶습니다. 모든 인연 다 끊고 그냥 저라는 존재가 삭제되었으먼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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