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 앞에서 우는 게 어려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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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 앞에서 우는 게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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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저는 혼자 있을 때 슬픈 걸 본다던가, 마음이 힘들다던가, 속상한 일이 있으면 눈물이 나는대로 울어버려요 그런데 친구들이나 가족들 앞에서는 얘기하다가 유난히 힘들었던 날에 울컥해서 눈물이 맺히면 애써 입꼬리를 올려 웃으려고 하고 눈물이 떨어지지 않게 하려 노력해요 남들이 저의 고인 눈물을 알아채도 참으려 하지만 감정이 북받혀 결국 울어버리는데 그걸 못알아채면 끝까지 눈물을 흘리지 않고 아무렇지 않은 척을 해요 저는 눈물이 나와도 눈이 빨개진다거나 코가 빨개지지 않아서 보통 잘 못 알아채거든요 가족들이랑 슬픈 장면의 드라마나 영화를 보더라도 눈물을 꾹 참아요 슬픈 장면을 보고도 덤덤해하는 저를 보며 부모님은 저에게 "너는 눈물이 없냐", "힘든 걸 겪어보지 못해서 슬픈 걸 모른다" 등의 말씀을 하세요 항상 아무렇지 않아하며 웃고 있는 겉모습만 보고 판단을 하시죠 사실 저는 자해도 많이 했고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을만큼 많이 힘들었지만 혼자 숨어서 운 사람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말을 들으면 나도 힘든 게 많은 사람이다 라고 말하며 울고 싶지만 또 참고 그냥 웃어버립니다 이렇게 저는 다른 사람들 앞에서 눈물을 항상 참아요 우는 게 부끄러운 게 아니라는 것도 알지만 울고 싶을 때 울지 못해요 며칠 전에 친구랑 얘기하다가 힘들고 서러워서 눈물이 고였는데 저도 모르게 제가 눈은 밑을 내려 깔고 떨리는 입꼬리를 올려 웃으려 하고 있다는 걸 느꼈어요.. 평소에 제 속마음을 얘기하는 것도 너무 어려워요 왜 저는 남들에게 저의 진짜 모습을 보이는 게 힘들까요.. 다른 사람들은 힘든 일도 잘 털어놓고 잘 울고 하던데 저에게 힘든 일을 말해달라는 사람들한테도 말을 못해요 저는 왜 이런 거조차 숨기며 살아갈까요? 저도 저를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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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조진성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한 달 전
과정의 시선으로 바라보기
#감정표현
#자기이해
#자기수용
#과정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인드카페 상담사 조진성 입니다.
📖 사연 요약
현재 마카님은 혼자 있을 때는 자연스럽게 눈물을 흘리지만,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자신의 감정을 숨기게 되고 눈물을 참으려 애쓰고 계시군요. 가족이나 친구들 앞에서는 아무리 힘들고 슬퍼도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는 나의 모습에, 스스로도 답답함을 느끼고 계신 상황 같아요.
🔎 원인 분석
마카님께서는 타인 앞에서 본인의 취약한 모습이나 부정적인 감정을 드러내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을 수 있어요. 이런 절제된 감정 표현의 원인은, 마카님 내면 깊은 곳에 자리 잡은 타인에게 당당하게 보이고 싶은 욕구 때문이거나, 혹은 부정적 감정을 드러내는 것을 나약하다고 부적절하다고 느끼고 계시기 때문일 수 있답니다. 또한 마카님 스스로를 보호하고자 하는 본능적인 방어기제가 발동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러한 본능적인 행동은 상황에 따라 자신의 마음 속 부담감을 덜어주려는 시도이기도 해서 이상하거나 잘못된 행동은 아니랍니다. 어쩌면 마카님은 어린 시절 주변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했다가 예상치 못한 당황스러운 그들의 반응을 경험했을 수도 있어요. 만약 그러한 경험을 하셨다면, 감정을 억제하는 것이 내 마음을 보호하는 행동이라고 무의식 중에 자리잡았을 가능성도 고려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따라서, 현재 내가 특정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순간들이 있다고 해서 스스로를 다그치거나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오히려 나를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하나의 장치이자 선택이었을 수 있으니까요.
💡 대처 방향 제시
자신의 감정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는 것이 어렵다고 느껴지는 것은 마카님이 그만큼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마음이 강하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해요. 다만, 최근에는 '나도 나의 힘든 감정을, 힘든 이야기들을 나누고 싶다'라는 마음이 생기신 걸 수도 있어요. 따라서, 아주 믿을만한 소수의 사람들에게부터 조금씩 나의 진짜 감정을 나누어 보는 시도를 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그에 앞서 나 자신의 감정을 잘 이해하고 표현하기 위해 지금부터 그날 그날 내가 느꼈던 생각이나 감정들을 자유롭게 메모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답니다. 충분한 훈련과 연습을 통해 우리가 원하는 모습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거니까요. 이러한 시도들을 통해 나를 더 잘 이해하게 되고 나아가 수용하게 된다면, 나의 부정적인 감정 또한 주변 사람들과 편안하게 나눌 수 있는 날이 조만간 찾아올거라 생각합니다.
실제 상담 장면에서는 자기 자신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를 통해 나의 생각과 행동의 이면에 숨겨진 진짜 의미를 발견하도록 돕습니다. 이러한 자기탐색의 과정을 통해 나를 진실되게 바라보게 되고,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사랑할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형성된 자기이해와 자기애를 바탕으로 눈앞에 놓인 진짜 내 삶을 직면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지게 될 수 있을 거에요. 마인드카페에 사연을 올려주신 것이 바로 그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카님의 삶에 치유와 회복의 순간이 찾아오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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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나방
· 한 달 전
많이 힘드시겠어요.. 힘든 걸 감추려 애쓰는 것만으로도 힘드실텐데 오해까지 사서 억울하실 것 같고요.. 어릴 때부터 습관적으로 힘든 걸 숨기셨으면 그러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힘든 걸 숨겨야 한다는 강박이 있으실 수도 있고요. 저는 둘 다 해당되거든요. 어쨌든 그럴 수도 있는 거기에 이상하신 건 아니지만, 스스로를 숨기는 걸 계속하면 작성자님이 더 힘드실까봐 걱정이 돼요.. 저라도 괜찮으시면 언제든 이야기 들어드리고 최대한 도와드릴테니 편하게 답 달아주세요! 그럼 평안한 밤 되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