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몇년전만 해도 마카에서 제 고민 올리기 바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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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freewriter3927
·한 달 전
사실 몇년전만 해도 마카에서 제 고민 올리기 바쁘고 남의 고민따위 볼 여유 없었는데 요새는 좀 여유로워졌어요 왜그런진 모르겠어요 예전만 해도 스트레스를 어떻게 풀지 몰라서 혼자서 끙끙 앓다가 쌓이곤 해서 원래도 싫어했던 비도덕적인 행동 보면 무슨 정의의 사도마냥 자꾸 개입해서 한소리 하려는 행동들이 막 욱하는것처럼 나오곤 했어요 그래서 여자친구가 필요하다 얘기할 사람이 필요하다 이런 생각들 했었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그렇다고 여자친구나 친구가 감정쓰레기통이 되어서는 안된다 생각했었어요 근데 내 마음도 털어놓고 타인을 감정쓰레기통 취급하지 않는 그 중간선을 몰라 항상 고민이었죠 그러다 어느순간부터 그냥 이 상황을 견딜 수 있게 된것 같아요 진짜 어른이 되었다고 보긴 힘들지만 힘든걸 혼자서 감내할 수 있는게 진짜 어른이라는 가치관에서 벗어나서 어른이라는 혼자서 책임감을 감당할 수 있는 인격체로서의 성장을 한것 같아요 여자친구가 지금은 있지만 여자친구 덕도 있겠지만 그게 다가 아닌것 같아요 작년 연초에 오랜만에 만난 대학교 여사친에게 예전보단 더 어른스러워졌단 얘길 들었거든요 어른이란게, 인생이란게 극복을 한다기 보단 그냥 익숙해지는것 같아요 더한 시련이 또 찾아오겠지만 살다보면 당분간은 이 익숙해진 시련들을 잘 견딜 수 있을것 같아요 그러니 제가 이렇게 괜찮을때 저 많이 이용하세요 ㅎㅎ 미력이나마 제가 해줄 수 있는 따뜻한 댓글, 조언들 해드릴게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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