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고싶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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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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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어떻게 늙고싶다‘ 에서 ’어떻게‘를 딱 빼고 늙어있고 싶다. 사는 것에 더이상 의미를 둘 필요가 없을 만큼 누구도 이제는 미래를 캐묻지 않을 만큼 지금 나는 따뜻한 집에서 차려준 밥 먹으며 대충 직장인이 되어있는 29살. 너무 오래 살았다고 생각한다. 또 살 날이 너무 많이 남았다고 느낀다. 삶은 내겐 과분해. 좋아하는 게 있긴 했었는데 왜 좋았더라. 번아웃이라기엔 내가 열정이 있었던가. 공허하고 지루한 보통의 나날들이 얼마나 더 지나야 비로소 늙어있을까. 내일 죽는다고 하면 오늘 무얼 할지 묻는 질문에 그래, 해양장이 좋겠어. 바다는 좋아했었으니까 하고 속으로만 생각했다.
속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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