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아빠랑 싸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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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아빠랑 싸웠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나는지훈
·한 달 전
특성화고 졸업해서 현재 직장다니고 있는 20살입니다. 저녁 먹고 출출해서 편의점에서 샌드위치 사와서 아빠랑 같이 먹고 있다가 좀 진지한 얘기를 했습니다. 최근 일하면서 스트레스도 많고 야근하느라 집에 늦게 들어오는 상황이 잦아지면서 힘들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아빠가 힘들면 일 때려치라고 얘기하시며, 너 후회하지? 그러게 중학교 때 공부하지 그랬어 그러면 입문계 보내줬는데 ㅋㅋ하며 농담을 했습니다. 원체 짖궃은 농담과 장난을 많이해가지고 평소같았으면 그냥 넘어가겠지만 오늘은 스스로 욱하며 그렇게 말하는거 기분 진짜 나빴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다가 뭐가 기분이 나쁘냐며 저를 앉혀놓고서는 자기가 방금 말한게 뭐가 잘못됐냐며 약간 언성을 높여 말하실길래 여태까지 서운했던것, 기분 나빴던 것에 대해 다 얘기했습니다. 뭐 예를 들어서 요즘 야근하고 집에 11시 정도에 들어가면 거실에서 아빠가 나머지 공부 잘했냐?하며 말씀하시는 거 기분이 나쁘고 서운하다고 말했습니다. 회사에서 일이 잘 안풀리고 힘들게 치이고 야근까지 하면서 제 할 일을 마치기 위해 노력하고 이제 쉬려고 집에 들어왔더니 아빠가 나한테 그말하면 진짜 나 비꼬는 것같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러자 아빠가 그게 왜 기분나쁘다고 이해를 못하시고, 자기는 비꼬는 것보다 그냥 힘들어 보이길래 농담 좀한거다라고 얘기하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몇 달동안 그 얘기하면서 제가 그 얘기하지 말라고 말하고 표현하지 않았냐고 솔직히 사람이 기분나빴다고 말하면 미안하다고 말해야하지 않냐고 왜 지금까지 말하면서 사과보다는 자긴 잘못없다고만 말하냐고 화를 냈습니다. 그러자 아빠는 계속해서 제 말을 이해하지 못하신건지, 그냥 사과하기가 싫은건지 그냥 나는 너를 사랑한다. 너가 기분 나쁘다고 느끼는 건 그렇게 느끼면 안된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솔직히 그냥 서로 자기가 잘못한 거 말하고 오해와 응어리 진 거 풀려고 말을 꺼낸건데 그냥 절대로 사과안하시는 아빠를 보고 그냥 헛웃음만 나왔습니다. 한 2시간 정도 말하며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이러서야 제가 원하는 사과 해주시겠다며 악수를 건내며 그냥 미안하다라는 말만 하셨는데, 솔직히 그 2시간 동안 얘기하면서 계속해서 사과안하시려고 하는 모습보고 이게 진심이 아닌것같다고 생각해서 그냥 나는 지금 아빠가 뭐하고 싶은지를 잘 모르겠다고 말하고 악수 안하고 그냥 방에 들어왔습니다. 그냥 이제 제가 뭘 원하는지, 아빠는 뭘 원하는지, 이제 어떻게 행동해야할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어떻게하면 좋을까요? 누구의 잘잘못인지를 따지기보다는 앞으로 어떻게해야할 지가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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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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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zee
· 한 달 전
아빠입장에선 맞는 말 일 수 있죠 마카님 입장도 맞을 수 있고 앞으로 해야 할 일: 독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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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에도따뜻한봄날이
· 한 달 전
아버지께서는 마카님의 고민을 듣다가 너무 마음이 아파서 어쩌면 눈물을 보이고 싶지않아 농담처럼 이야기 하신걸지도 몰라요.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아버지라면 충분히 좋은 아버지라고 생각하고 저는 너무 부럽습니다. 저는 제 부모님이 저에게 힘들면 때려치라는 말을 해주셨으면 해요. 저는 힘들다하면 어딜가든 힘들고, 당연하다 라는 말만 하는 부모님에게 고민조차도 털어놓지 않습니다.ㅜ 아버지께 기분나쁘고 서운하다라는 말을 하실 수 있다는 것도 어찌보면 행복인 것 같기도 해요^^아버지께서 평소에 밝은 성격이신가요? 아버지성격이 힘드실때 항상 힘든 티를 내지않고 항상 밝게 풀어나가는 성격이라서 마카님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미안하다 라고 말할 수 있는 아버지. 그것도 너무 부러워요. 미안하다고 말하지 않고 다그치는 아버지들 생각보다 정말 많거든요ㅜㅜ 마카님이 평소에 컴플렉스라고 느꼈던 부분을 아버지가 건드려서 더 화가 나는 것 같기도 합니다. 20살에 일하는게 정말 대단하셔요. 저는 오히려 특성화고 학생들이 정말 대견스럽고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24살되어서 사회나가도 힘든게 많은데, 20살이면 얼마나 많겠어요! 아버지께서 또 그렇게 말하시면 다음번에는 '아 그니까 공부좀 할걸 그랬나?근데 왠지 공부열심히 해서 회사가도 똑같이 생각할 것 같아!그냥 일찍 사회의 쓴 맛을 보고 후회되면 내돈 모아서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가보지 뭐.'라고 말해보세요^ 마카님!정말 대단하고 잘하고 있어요. 고등학교 갓 졸업하고 하는 사회생활이 쉽지않은건 당연하답니다! 야근더 힘들죠ㅜㅜ직장내 괴롭힘이나 과로하는 일이 없다면 잘 버텨보세요.그럼 대학졸업하고 취업하는 사람들보다 더 능숙하게 뭐든 해내실거예요!! 20살의 마카님!아버지의 관계가 너무 부러워요! 오늘도 정말 고생했어요. 침대에 누워 푹 쉬시고, 재충전하길 바래요. 언제나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