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고2입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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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고2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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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원래 자존감이 낮았지만 코로나 오고 집에만 있는게 습관 됐는데 마스크 해제후에도 마스크를 못벗는게 제 얼굴이 못 생겨서라고 늘 말합니다 밖에서 친구들하고도 못 어울려 점심때 급식도 안먹습니다 그냥 죽고싶다고 합니다 작년에 상담 받아봤는데 도움이 안돼서 5번 받고 그만 뒀습니다 지금은 초2부터 다니던 지역아동센터도 못 가겠답니다 우리 아들 어쩜 좋을까요? 아들 초등학교 입학할때쯤 아이 아빠랑 이혼했다가 5학년때 아이가 점점 기죽어있는게 아빠가 없어서라 생각 해서 다시 합쳤습니다 아빠는 늘 도박에 빠져있었고 지금도 도박합니다 엄마가 힘들게 저를 키우는걸 알고 저를 생각 많이 해줬는데 작년후반기부터 지가 못생긴게 부무탓이라고 저희를 원망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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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김영미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한 달 전
정서적 위로와 공감이 필요한 시기인듯합니다.
#자존감
#코로나
#외모
#가족
소개글
마카님 안녕하세요. 김영미 상담사입니다.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의 아드님이 외모에 대한 불만과 그를 부모탓으로 돌리고 있는 상황에 놓이신 듯합니다. 친구들과 어울리기 어려워하고 이제는 지역아동센터까지 못 가겠다고 할 정도로 상황이 좋지 못하군요. 부모의 입장에서 너무나 걱정되고 안쓰럽고 어떻게 대처 해야 할지 몰라 막막하고 답답하실 듯 합니다.
🔎 원인 분석
저도 자녀를 키우는 입장에서 자녀의 마음을 몰라 때때로 난감함을 많이 느끼며 안타깝고 당황스러운 상황들이 종종 발생합니다. 부모 자녀 관계라도 자녀의 마음을 100% 온전히 다 알 수 없기 때문에 충분히 생길 수 있는 상황입니다. 누군가의 마음을 알아차려주고 공감하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상대가 가지고 있는 기질과 성향이 다르고 사고방식 등이 다르기 때문에 아무리 자녀라 할지라도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한다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일입니다. 상담사인 저도 자녀와의 관계에서 고민하고 생각하는 시간들이 있기에 마카님의 마음을 조금 더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글의 내용 만을 가지고 원인을 파악하기엔 조심스럽습니다. 다양한 상황과 부모 자녀 간의 역동 등 여러 부분들이 더해져 지금의 상황이 되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자존감이 많은 부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자존감은 어린 시절의 양육 과정과 환경 등이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주양육자와의 관계에서의 상호작용과 자녀의 기질 등이 합쳐져 형성되게 되는 것이지요.
💡 대처 방향 제시
자존감이 낮아 외모에 대한 컴플렉스가 생겼을 가능성도 있지만 아드님이 외모에 대한 불만이 있다는 것은 외모에만 국한된 부분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외모에 컴플렉스가 있는 사람들 모두가 친구들과 어울리기를 어려워하거나 죽고 싶다고 이야기를 하고 잘 다니던 곳을 못 가겠다고 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위에 언급한 대로 단순히 자존감 때문인 것인지, 다양한 원인들로 인한 감정적 어려움 중 가장 표면적인 문제가 외모인 것인지 등 다양한 시각에서 현재의 상황을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따라서 아드님의 상태를 파악하여 적절한 개입이 필요한 시점이라 판단됩니다. 심리검사를 통해 객관적으로 아드님을 평가해보고 결과에 따라 적절한 치료 또는 상담적 개입이 필요하겠습니다. 당장에 이러한 과정이 어렵다면 아드님과 대화를 시도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 전에 마카님 스스로도 생각해보고 고민해보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상담을 통해 도움을 못 받았다는 것은 어떤 의미였을까요? 어떤 기대를 가지 계셨는지, 아드님은 어떤 부분에서 도움을 못 받았는지, 아드님 자신이 생각하는 현재 상태는 어때 보이는지 등을 질문하면서 대화의 시간을 가져보세요.
어쩌면 아이의 반응에 마카님도 서운하기도 하고 화도 날 수 있으며 막막하고 답답한 마음에 언성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감정적인 대응은 아드님과의 대화를 단절 시킬 수 있기 때문에 마카님 스스로도 감정을 조절하고 다루는 연습이 사전에 필요하겠습니다. 제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