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친구 한 명이 있는데,고등학생 때부터 알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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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내가 친구 한 명이 있는데,고등학생 때부터 알던 사이란 말이야? 내가 취업한 뒤로 바빠서 연락을 안 하다가 퇴사한 후에 만났었어. 그때 나는 고등학생 졸업하고나서 바로 취업했도 걔는 대학 다녔었어. 근데 걔가 무기한 휴학 했고 우울증 걸렸대. 그래서 상담 받고 있대. 나는 내 나름대로 응원해줬거든? 그리고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걔가 유튜브를 시작했대. 그때도 응원해줬고 구독도 해줬어. 대학도 유튜브 하기 위해 영상작업하는 일 관련된 과로 갔던 애였으니까. 유튜브를 시작하고 1년이 지난 지금은 유튜브 영상 1개월전을 마지막으로 더이상 올리지 않더라고. 난 일을 계속 다니느라 볼 시간도 없었어. (그리고 솔직히 유튜브에 볼 거 너무 많았기도 했고...) 2년 전에 대학 휴학하고 1년 지난 지금은 유튜브를 하는지 안 하는지도 모르겠어. 우울증 상담을 계속 받는지도 모르고. 걔가 대학을 다시 다니는지도 모르고. 단 하나 알겠는 건 걔가 정규직으로 안 들어가고 계속 알바만 하고 있단 거야. 본가에서 지내다가 지금은 친언니집에 묵고 있대. 솔직히 이것저것 물어보고 싶은 게 참 많어. 대학에 관한 거라던가, 유튜브는 왜 안 하고 있는지, 알바 말고 정규직이나 계약직으로 들어가진 않을 건지 등등. 걔가 베이킹 유튜브 해보고 싶어가지고 베이킹 배웠는데 그쪽으로 일자리를 알아봤으면 좋겠는데.. 그래도 차마 말할 순 없는 이유는 걔가 우울증 앓고 있어서야. 우울증 앓는 사람한테 말 한 마디 잘못하다 괜히 병 악화시킬 것 같아서. 그래서 지금 그냥 입 꾹 닫고 있어. 걔네 가족도 걔가 우울증 앓고 있단 사실 때문에 알바만 다녀도 뭐라 안 하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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