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정신머리가 확실히 이상한가 보다. 안 아픈 사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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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내 정신머리가 확실히 이상한가 보다. 안 아픈 사람들에게도, 아픈 사람들에게도 이상한 사람이란 눈초리를 받으니까. 헛생각 좀 하지 말래. 나는 헛생각으로 말한 게 아니라 진짜 고민이 되고, 그 고민을 해결하고 싶어서, 공감 받고 싶어서, 공감은 못 받더라도 내가 힘들었으니까 위로의 한마디 "고생했네" 이거면 되는데. 헛생각 좀 하지 말고 건강하게 살래. 누구는 건강하기 싫어서 이러는 걸까? 누구는 헛생각 헛고민 하고 싶어서 하는 줄 아는 건가? 물론 걱정의 말이라는 건 알겠어. 하지만 느낌이 좀 그렇네. "얘는 뭐 이런 생각을 해;" 이 생각을 숨기기 위해서 걱정이란 포장을 해둔 것 같아. 겉만 번지르르한 말. 물론 이것도 내 잘못된 생각일지도 몰라. 내 멘탈이 약해서... 조금만 쎄해도 상처를 받으니까 그 사람은 진심어린 걱정을 했다 해도 내가 겉만 번지르르하다... 그리 느낀 것일지도 모르지. 그래도 헛생각 좀 하지 말라니. ... 나는 아이들이나 하는 그런 엉뚱한 생각을 하는 게 아닌데. 내 고민인데... 나도 내가 가진 생각이 너무 잘못된 생각임을 알아. 다들 내 생각을 들으면 누가 봐도 비판할 만 해. 하지만 나는 그 비판 받을 생각을 하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니라 저절로 머릿속에 떠오르고 마음속에 새겨진단 말이야. ... 사람들도 우울증 걸리고, 공황장애 걸리고 싶어서 걸린 게 아니잖아... 나도야. 나도 이 생각이 매우 잘못됐음을 알지만 어쩔 수 없이 든단 말이야. 헛생각이 아니야. 매우 깊고 진지한 고민이야. 내 상처고 아픔이야. 내가 그걸 용기 내서 여기에다가 올린 거란 말이야. 여기는 위로 받고 싶은 사람에게 위로해주는 곳이지 일침을 주는 곳이 아니잖아. 그런 게 필요하다고 말하는 사람한테는 해줘도 되겠지. 근데 나는 위로 받으려고 왔잖아. 일침을 남겨주세요라고 한 적이 없어. 겉만 번지르르한 걱정을 할 거면 그 속내를 상대가 알지 못하게 완전히 감추기라도 하던가, 아예 하지도 말던가 그러지. ... 나는 왜 여기 와서도 상처를 받아야 해? ... 나도 다 알아... 다 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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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한 달 전
그 사람들이 내게 이런 말을 해준 것이 전부 다 번지르르한 게 아니라 진심어린 걱정이었다면... 너무 미안해져. 하지만 내가 상처를 받은 것도 사실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