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병일까요?! 산후우울증일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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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병일까요?! 산후우울증일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비타민2222
·한 달 전
아이를 출산하고 처음 남편의 성격을 안거 같아요. "너는 집에서 아기랑 있으면서 있으니 좋겠다. 나는 일하고 나니 피곤한데 거기다가 내가 쓰레기 혹은 설거지를 해준다. 근데 이거 몇 번 했는지 알아?! 100번은 넘은 거 같아 정말 많이 참고 있으니까~ 이런 말 안 나오게 좀 바로바로 해~^^" 잠도 못 자고 신생아 돌보느라 고생한다고 도와주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더라고요. 네가 할 일인데 내가 한다~ 미리미리 해놔라. 이런 뉘앙스로 느껴졌어요. 어라?! 뭐지 이때 이런 말 들으니 깊이 혼란스러워서 눈물을 왈콱 쏟았어요. 눈물을 쏟으면서 밤을 새우고 이건 아닌거 같아서 모든 화장실 청소 싹싹 다해놓고 애기가 울던 말던 하던거 계속 마무리 했어요. 그리고 전 도저히 이렇게 집안일 육아 평가받으면서 지내고 싶지 않아서 " 나 바로 복직할테니 사람 쓰자~ " 이말을 하니 계속 말리더라구요. 그냥 얘기해 본 거라며 미안하다면 넘어갔었죠. 그렇지만 이게 시작이었어요. 아기랑 둘이 있을 때는 너무 행복하고 내일은 뭘 하고 보낼까 이런 거구나 했는데 퇴근하고 오는 남편은 한숨을 내쉬면서 "또야?! 빨리 좀 치워 이게 뭐야~" "그래 배고프지 빨리 치우고 밥해줄께" 이렇게 짜증내는 날은 일이 힘든날이구나 하고 비위를 잘 맞췄다고 저 스스로는 생각했어요. 근데 왜일까요 이럴수록 마음이 너무 아파오면서 남편이 출근하고 아기 재우고 나서 멍하니 미친 사람처럼 표정 없이 울기 시작했어요. 그래도 끝없는 남편 잔소리가 나오지 않게 정말 최선을 다해 노력했지만 성이 안 찬 듯 잔소리는 계속 이어졌어요. 드디어 육아휴직 거의 끝나고 복직하려고 하는데 저는 재택근무하는 회사여서 어린이집 보내고 어느정도 대응 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만둬~ 내가 버는 돈으로 충분하잖아?! 아기나 봐~ 일하지 마" 웃으면서" 1달 정도 다녀보고 아니다 싶으면 퇴사할게" 거짓말을 했지요. 1달 동안 지옥이었어요. 육아+집안일+업무+잔소리 폭격 "아이거 뭐야~ 집안이 이 꼴인데~ " "아기 이제 재웠어 그만해 조용히 하고 씻어" "뭘 그만해! 일 그만두라고 이 꼴 좀 보라고" "(무시하고) 밥 알아서 차려먹어 나 힘들어서 밥 차릴 힘이 없어" 남편은 아기가 어지럽힌 장난감이 신경 쓰였는지 퇴근하자마자 잔소리를 하더라고요. 자연스럽게 거실을 치워주며 밥을 차려 먹더라고요. 계속 무시할 수밖에 없었어요. 눈뜨자마자 아기 밥 먹이고 어린이집 등원시키고 유연근무로 업무 빨리 끝내서 너무 늦지 않게 하원 시키고 밥 먹이고 씻기고 책 읽고 같이 놀다가 재우면 제 식사는 고사하고 그냥 쓰러져서 누워 있고 싶었어요. 그래도 아기가 안아프면 그날은 순조롭게 하루 일과를 보낸다면 아픈날이면 시댁에 애기를 맡기고 업무를 하기도 했는데 그런 남편은 전화로 잔소리하기 시작했어요. "애기가 아픈데 일을 할수 있냐면서 @%@%~왈왈" 전화도 받기 싫더라구요. 매일 하루하루 바쁘게 보내다가 갑자기 남편이 대화를 하자고 하더라고요 "나는 일 그만뒀으면 좋겠어." "... 싫어할 거야. 나는 일하는 거 좋아했고 일하고 싶어" "너 좋자고 집안이 이 꼴 나는 거 안 될 거 같아. 그만둬" "이런 대화라면 안 할래. 그만해" 제가 먼저 자리를 피했어요. 그렇게 복직한지 6개월이 되었는데... 이렇게 글을 길게 남긴 이유는 요즘 머리가 뜨겁고 남편이 대화하려고 하면 화가 나서 대화를 아예 할 수가 없어요. 분면 우울증 같은 느낌이였고 없어졌다고 생각했는데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주체가 안돼요. 갑자기 남편 옆에 지나가면서 "아씨~"가 입에 달고 살게 되고 얼굴 볼 때는 괜찮은데 대화하려고 하면 화가 너무 나서 "그걸 나보고 아떻하라고~ 왜 또 그러는데 뭐가 불만인데 그만하라고!!" 뭔가 문제가 있는거 같습니다. 저는 제 감정을 말로 설명하는 게 잘 안되고 상대방과 싸우지 않기 위해 싸울만한 상황을 안 만들려고 행동으로 노력을 많이 합니다. 반대로 저는 쉴 때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쉬어야 하는데 출산하고 아기가 생기면서 손에 꼽을 정도로 쉬지 못했고 복직하고서는 아기 재우고 새벽까지 나머지 업무를 했더니 좀 더 쉬지 못했지만 지금은 밤 10시 이후쯤은 1~2시간 쉬는 거 같습니다. 누가 문제고 이걸 두둔하고 싶은 마음으로 적은 것은 아닙니다. 단지 제가 계속 울면서 하루하루 이겨내다 보니 지금은 악에 받쳐서 화를 어떻게든 분출하고 싶어 미칠 거 같습니다. 운동은 이미 예전에 다니려고 회원달고 왔습니다. 근데 남편이 아기 재우고 다녀오라는데 그러면 이미 운동하는 곳은 영업 끝납니다...가능하면 운동으로 풀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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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sodam8
· 한 달 전
😰왜 집안일은 아내의 몫이라고 생각하는 걸까요 얼마나 아이 돌보는 게 힘든지랑 정리정돈 같은 집안일은 그걸 원하고 잘하는 사람이 하는게 어떻겠냐고 상의를해야할것 같아 보여요.. 보통 감성적인 사람이 집안일 잘하는데 남편분이 막 화내고 잔소리하는걸 봐서는 잘하실것 같아요.. 여튼 대화를 잘 하시는 게 필요하시겠어요. 화나 우울한 감정같은건 방법을 찾아서 말씀하신것처럼 분출하신 후에요.. 제가 다 화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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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인정하기123
· 한 달 전
너무 힘드실거 같아요. 마음이 너무 지쳐서 그런데 옆에 있는 가족인 남편이 그걸 알아주지는 못할망정 글쓴이님 탓을하고 계속 집안일 육아에 대한 비난을 하니 억울한 마음이 쌓이고 쌓여서 화가난게 아닐까요? 마음속에 남편이 하는 비난에 대해서 정당하지 못하다고 억울한 마음이 있는데 그걸 말로 잘 표현하지 못해서 그렇다고 싸움을 하자니 갈등은 피하고 싶어서 혼자서 계속 계속 참고 더 행동으로 노력하면서 비난을 피해보려고 했는데 계속되는 비난에 마음이 상처받으셨을거 같아요. 그리고 출산 휴가동안 아무리 열심히 해도 남편이 알아주기보다 글쓴이님의 육아/집안일에 비난으로 피드백을 주니까 좋은 피드백이 오지않는 육아보다 직장에서 계속 일을 하고 싶은 생각이 드시는거 같아요. 직장은 어떤지는 모르지만 월급이라는 보상도 돌아오고 또 직장에서 업무에대한 긍정적인 피드백이 오면 마음에 성취감도 들어서 그 일을 하는게 더 좋다고 느껴질거 같아요. 글쓴이님의 하루 일과는 너무 힘드신거 같은데 그리고 아기를 키운다는건 너무나도 체력적으로 힘든일인데 남편분이 왜 자꾸 부정적인 피드백을 하는건가요? 그 부분에 대해서 남편분과 이야기를 나누고 남편분이 힘든 마음을 알아주시면 좋을텐데... 글쓴이 님의 힘든 마음이 글에서 느껴져서 이렇게 답글을 답니다. 주변에 글쓴이님의 마음을 알아주시는 분들이 있을까요? 남편분의 이해를 받지못해 외로운 마음에 혼자서 너무 힘드실거 같아서 저도 마음이 아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