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재미가 없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인생이 재미가 없어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한 달 전
음.. 제가 친구들도 정말 많고 항상 사람의 중심에 있던 사람입니다. 여자인데 동성친구와 이성친구 비율도 1:1이었구요. 그런데 결혼을 하면서 많은 게 변하더라구요. 미혼인 친구들보단 기혼자들이랑 더 놀게 되고, 결혼식 이후로 걸러진 친구들도 있고, 이성친구들도 정말 어릴때부터 본 몇몇 동생들 빼고는 많이 멀어진 것 같구요. 근데 이 모든게 되게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 같으면서도 결혼 전과 후가 너무 달라진 것 같아서 적응이 어려워요 ㅠㅠ 친구가 많이 줄고 웃을 일들이 많이 적어진 느낌이랄까요? 결혼생활이 크게 불행하거나 남편이 안좋은 사람도 아닌데 원래 제 삶이 많이 변한게 혼란스럽네요... 무슨 감정일까요 ㅠㅠ 이제 20대도 아니고 친구들이랑 놀 나이도(?) 다 지났는데... 이런 감정이 든 초반에 어떤 언니는 애를 낳으라하더라구요 ㅋㅋㅋ 근데 좀 외롭다고 애를 낳으라은 조언이 맞나요? 항상 저한테 이래라저래라 하는 언니가 저말까지 하니까 뭔소리야 싶더라구요. 지금은 근데 그 언니 말이 맞나싶어요 ㅋㅋㅋ 결혼하고 이제 7년차인데 애가 없으니 인생에 발전이 없는 느낌이에요. 지금 일도 하고 하고싶은 공부도 하고 책읽고 사는데.. 역시 전통적인? 평범한? 삶이 제일 안정적인 삶인가봐요. 적당한 나이에 결혼해서 몇년뒤 애 낳고 키우면서 늙어가는 그런 삶이요 ㅎㅎ 모르겠네요 남편이랑 여행다니고 하고싶은거 다하면서 여유로운 삶을 사는데도 불구하고 이 공허한 마음 ㅎㅎ 진짜 애를 낳는거말곤 없나요? 사람은 좋아하지만 인간관계를 늘리는것도 이젠 너무 귀찮아요 ㅜㅜ 예전만큼 관심이 없어요 ㅜㅜ 남편도 약간 저랑 결이 다른 사람이라 절 완벽히 이해는 못해주고 들어주기만 해요 ㅜㅜ 이것도 살짝 갈증이 오는 요소이기도 해요 흡 ㅜㅜ 제 마인드 문제같은데 어떻게하면 인생이 즐거워지죠....?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4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내마음에도따뜻한봄날이
· 한 달 전
저는 미혼 30대 중반입니다. 저 또한 친구들이 모두 결혼하면서 각자의 가정을 찾아가게되고 점점 멀어져갔어요. 저는 그 시기가 저에게는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던 것 같아요. 이대로 결혼을 못하게 된다면 혼자서 힘든일 슬픈일들을 극복해나가고 먹고싶은것도 혼자서 해야할 것 같은데 이제부터라도 친구들에게 의지하지말고 혼자서 극복해보자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저는 오히려 혼자있으니, 더 편하고 즐겁더라구요. 웃을일을 만들어서 기쁜게 아니라, 별거아닌걸로 웃으며 지내다 보니 즐거웠던 것 같아요. 사소한 말에도 웃어보고, 몇일 전에는 처음본 편의점 사장님께서 하는 한마디에 웃게되니 기분이 좋더라구요. 혼자 지내다 보니 이런 사소한 일에도 미소짓게되고 기분이 좋아지게되더라구요.^^* 글쓴이님은 남편분이 있으니 , 더 의지가 될 것 같아 부럽기도 해요. 어쩌면 내가 좋아하는 것, 먹고싶은 거 그리고 하고싶은 것들을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건데 그런것들을 우리는 놓치고 살고 있는건 아닌가 싶기도 해요. 저는 생각해보면 어릴때에는 별거아닌것도 참 재미있었거든요. 근데 지금은 그렇지 않더라구요. 예전에 분명 재미있게 본 프로그램을 다시봤는데 이걸 왜 재미있어했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만큼 나이가 들수록 웃을일이 줄어들기는 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별거아닌거에 웃다보면 어느새 웃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몰라요. 아이를 갖는건 글쓴이님의 자유이니 제가 함부로 말할수는 없을 것 같아요. 지인의 말씀대로 아이가 있다면 또 다른 행복이 있기도 한 것 같아요. 저도 유투브에 아이들을 보면 너무 귀엽고 미소짓게 되더라구요. 아이들의 순수하고 예측불가능한 행동들이 정말 미소짓게 되어요. 즐거운게 뭐 별거 있나요?^^* 저는 바쁜일상 속에서 주말 아침에 목욕탕갔다가 요쿠르트 하나 마시며 돌아오는 길에 김밥집들려 먹고 오는 것도 행복하더라구요. 남들이 볼때는 일상일수도 있지만 일이 바쁜 저에게는 그런것조차도 행복이더라구요. 제 생각일 뿐이라서 공감이 덜 가실수도 있지만, 소소한 일에 기뻐하고, 거울보며 미소지어보세요!^^* 웃기지 않아도 농담한마디 하며 웃다보면 어느새 미소짓고 있는 예쁜 글쓴이님의 모습이 보일거예요! 언제나 행복하고 미소가 아름다운 글쓴이님이 되길 응원할게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한 달 전
@내마음에도따뜻한봄날이 정성스러운 댓글 너무 감사합니다 ㅠㅠ 너무 공감이 돼요. 덕분에 다시금 일상에서 느끼는 소소한 행복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어요!! 어릴 때 시도때도없이 배아프게 꺄르르 웃었던 제가 너무 그리운 나머지 눈앞에 있는 은은한 행복들에 집중하지 못했나봐요. 마카님도 지금 멋진 30대를 보내시고 있는 것 같아서 너무 좋네요!! 저도 소소한 일에 더 기뻐할 수 있도록 해볼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나피엔스
· 한 달 전
저는 인간의 삶을 하나의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재미있고 좋은 이야기라는 건 아무런 사건도 없이 그저 순탄하기만 한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주인공에게 어떤 문제가 생기고 그것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생기는 일들을 보여주는 거잖아요? 사연자님의 순탄해 보이지만 따분한 일상에서 활력을 되찾을 방법의 키는 어떤 문제를 직면하고 그것을 더 좋게 만드는 과정에 있다고 봐요. 사람에겐 쾌락 만큼이나 적당한 고통도 중요하거든요. 한번 새로운 일에 도전해 보세요. 그건 사연자 지인분이 말하신 것처럼 정말 아이를 낳아 기르는 일이 될 수도 있겠네요. 아이가 생기면 그 아이가 자라는 과정에서 정말 여러 가지 문제와 사건들이 생기거든요. 슬픈 일도 있겠지만 그보다 더 즐거운 일도 많겠죠. 그 과정에서 많은 생각을 하고 많은 경험을 하면서 자신과 배우자분도 같이 성장해 나가는 거죠. 꼭 아이를 낳아서 기를 필요는 없겠지만 자신에게 소중한 존재가 더 생긴다는 것은 삶의 또 다른 원동력이 생긴다는 것이니까 삶의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싶다면 고려해 볼 만한 것 같아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한 달 전
@나피엔스 그러게요 ㅠㅠ 진짜 30대는 새롭네요 지금 무슨 사춘기마냥 기분이 오락가락해요 ㅠㅠㅋㅋㅋㅋ 그리고 정말 아이를 낳는건 완전 새로운 경험이 될 것 같아요 정말 진지하게 임신계획도 세워야하나 고민이 많이 됩니다 언젠간 낳고 싶긴 하거든요 근데 계속 하고싶은 게 너무 많이 미루고 있었는데 육아선배들은 낳을거면 무조건 또 일찍 낳으라고 하시더라구요 ㅎㅎ 만약 아이가 아니라면 어떤 문제를 해결해나가면서 활력을 되찾아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하셔서 뭐가 있을까 잘 생각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