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잘 살고 있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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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잘 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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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평생을 우울증을 앓아왔고 20대 초반을 날렸었어요 올해는 어머니가 집을 나가라고 해서 정말 3일만에 친구랑 같이 살자고 결정하고서 자취를 시작하고 이사온지 며칠 안 되어서 또 바로 면접을 보고 일을 하기 시작했어요 너무 갑자기 할 일이 많이 생겨버려서 잠도 못 자고 바쁘고 힘들지만 지금이 인생에서 가장 편안해요 아직 적응중이라 그런지 행복하다 까진 아니지만 평생 느끼던 우울감과 머릿속에 있던 생각들이 사라졌어요 1년뒤를 꿈꾸게 돼요. 미래에 대해 준비하고 있어요 얼마 전에는 첫 월급도 받았는데요 처음이라 그런지 과소비를 하게 되네요. 돈을 버니 집도 꾸미고 싶고 여태 하고싶은 것들을 다 사요. 하지만 너무 좋아요. 고작 1년 계약한 월세방이지만 가구도 시키고 이것저것 다 해요. 주변에서는 1년 살건데 너무 정성들이는 거 아니냐 하는데, 저한테는 이 1년이 너무 소중해요. 항상 내일은 죽어야지 하면서 살아왔던 제가 1년이라는 긴 기간을 꿈꿔요. 지금 잘 이겨내고 있는 것같아요. 우울증과 무기력증에 물 한잔, 밥 한숟갈도 먹지 못하고 3일을 시체처럼 누워있던 적이 있어요. 그런 제가 요즘 정말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바쁘게 살아가는게 신기해요. 제 삶에도 봄이 오고 있다는 게 느껴지네요. 뿌듯하기도 하고 너무 깊은 얘기라 제가 잘 이겨냈단 말을 할 곳이 없어서 적어봐요. 저를 괴롭게 만들고 제가 가장 괴로워하던 환경을 아예 바꿔보는 것도 중요하고, 일을 해서 돈을 벌어보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정말 인생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항상 누워있던 저도 일어났거든요. 저와 비슷한 감정을 느끼고 저와 비슷한 삶을 살아온 모든 사람이 이 질병을 이겨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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