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도 애정의 일종이라지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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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도 애정의 일종이라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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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안녕하세요, 20대 초반의 학생입니다. 저는 요즘 사이가 애매해진 친구가 한 명 있어요. 처음엔 이 친구랑 이야기하고 노는 게 너무 즐거웠어요. 그런데 친구는 저를 그렇게 많이 좋아하지 않더군요. 친구로서는 잘 대해주었지만요. 저만큼은 즐거워하지 않는다는 느낌? 그러다 보니 친구 관계인데도 하나 둘 서운함이 쌓이기 시작했어요. 정말 사소한 일들인데도 말이에요. 약속을 자주 깬다거나, 나에게는 말하지 않는 비밀이 있는 것 등 원래는 신경쓰지 않았을 사소한 일들에도 신경을 쓰게 되었어요. 이런 감정을 해소하고 싶어서 따지기도 했지만, 이렇게 구는 제가 귀찮다는 듯한 분위기를 풍겨서 더 다가가기도 힘들어졌어요. 오히려 서운했던 점을 이야기하다 보니 서로 감정이 상해버린 것 같아요. 매일같이 대화했던 친구인데도 이제는 서로 먼저 말을 걸지도 않아요. 그 친구가 너무 밉고, 이 상황이 갑갑해서 감정이 울렁이는 새벽에는 어김없이 눈물을 흘리고 맙니다. 글로는 담담히 적었지만 실제로는 이불에 얼굴을 묻고 엉엉 소리내어 울기도 해요. 그 친구에게 보내지 못할 카톡과 편지를 벌써 몇십 장은 적은 것 같습니다. 네가 너무 좋았는데 이젠 밉다고, 이대로 두면 미운 감정마저 사라져서 서로 무관심한 사이가 될 것 같아서 무섭다고요. 저는 미운 감정은 누군가가 아직 좋아야만 생기는 감정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정말 너무 밉고, 싫어서 말 걸기도 싫지만 동시에 sns에서 그 애 근황을 보면 말을 걸고 싶어지는 걸 보면 아직 친해지고 싶은 감정이 있는 것 같아요. 그 친구도 제가 아주 싫지는 않을 거예요. 아니 그냥 별 생각이 없을지도 모르겠어요. 저만큼 깊게 생각하지 않을 테니까요... 제가 쓴 편지들을 보여줘도 괜찮을까요? 솔직히 싫다고 밉다고 말해도 친구로 남을 수 있을까요? 그동안 소홀했던 점을 반성하고 제게 잘해준다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까요? 반 년 넘게 밉고 서운했던 감정을 제대로 말하지 못했어요. 그 친구에게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어서 싫지 않다고 돌려 말하고, 이렇게 해 줬으면 좋겠다는 식으로만 말했습니다. 그런데 한 번도 밉다, 싫다고 말하질 않았으니 속으로는 미운 감정이 해소되질 않습니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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