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제가 죄 지은 것 같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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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제가 죄 지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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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중학생때부터 예체능 전공하겠다고 부모님 등골 빼먹었어요 상위권 대학은 삼수를 하도록 이상하게시리 예비 1에서 머물렀구요 주변에서 다들 그 실력에 자꾸 떨어지는 게 이해 못하겠다는 얘기 많이 들었어요 저도 진짜 치열하게 살았고 덕분에 사람들이 찬란하다던 10대와 20대 초반을 통으로 날려먹었습니다 학비 저렴한 나라로 유학을 준비하고있구요 열심히 했어도 결과가 처참한데다 돈도 너무 많이 들어서 어머니께 전공 시작한 이후로 꾸준히 욕을 먹었습니다 덕분에 우울증은 물론이고 자살시도도 여러번 했었어요 다 예체능 하겠다고 한 제 잘못이고 부모님께서 돈 대주시는 것만으로 감사해야할텐데 자꾸 뭐가 이렇게 죽고싶은지 모르겠어요 오빠는 공부로 삼수한다고 등골빼먹고 결국 진로 바꾸고 예체능한다고 했을때 허락해주고 미국 유학까지 보내준다면서 저보고는 돈때문에 지긋지긋하다며 당신들 당장 아파서 병원비 낼 돈도 없으면 어쩌려고 그러냐 당장이라도 그만뒀으면 좋겠다고 하시네요 이쯤되면 그냥 차별당하는 건지 아님 그냥 제가 아직도 덜 큰건지 알바한다고 해도 엄마 카드 주면서 알바할 거면 (그간 돈벌어보겠다고 알바 했었다가 다쳤음) 허락 맡고 하라고 하는데 유학갈 때 비행기값은 있냐고 또 모욕감 주고 저도 제 자신이 너무 원망스럽고 역겨워서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저는 제 일이 잘 풀리면 그동안 빼먹은 등골보다도 더 뼈빠지게 일해서 제 건강을 포기해가면서라도 돈 벌어다가 바칠 생각이였는데 인생이 참 이 길도 저 길도 호락호락하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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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va130
· 한 달 전
저두 예체능이고 유학준비 막바지여서 조금이나마 심정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이해한게 맞다면 자식 두명 다 예체능을 하는거에 있어서 부모님께서 조금 지치신게 아닐까 싶어요!.. 저두 제동생이랑 둘 다 예체능이어서 돈이 된다해도 진짜 쉽지 않은것 같더라구요... 미래가 보이진 않지만 그래도 우리 같이 힘내봐요!!! 예체능 뿐만이 아닌 그냥 공부도 어려움이 분명히 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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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osh
· 한 달 전
정직한 마음으로 사는거 힘들어요 어느정도는 뻔뻔함을 갖추고 살아야 돼요 저는 착하다 못해 그냥 바보였거든요 남들 다 약으면서 살때 저 혼자 정직하게 살았어요 정직하게 사니까 나 자신한테 너무 가혹해지고 그 감정에 에너지를 쏟게 되니까 우울해지고 무기력 해지더라고요 그럼 또 나는 갓생을 살지 못하고 악순환이 계속해서 반복하게 되더라고요 그니까 정말 부모님을 위해서 나 자신을 위한다면 어느정도 뻔뻔함은 가지세요 동네 길냥이들도 뻔뻔한 애들이 잘 살아요 뻔뻔해야 죄책감이라는 감정에 자기혐오에 덜 빠지고 에너지도 비축해놓을수 있어요 그래야 갓생 사는데 집중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