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가 빨리 결혼했으면 좋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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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가 빨리 결혼했으면 좋겠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김치찜파스타
·한 달 전
집에 자살한 사람이 있으면 결혼하기 어려울 것 같아서 버티고 있는데 너무 힘들어요. 최소 동거 1년은 하고 결혼한댔는데 아직 동거도 안 했으니 결혼시기까지 잡으면 2년이 넘는데 버티는 게 너무 힘들어요. 지금 모아둔 돈이 8500만원인데요. 많지는 않지만 엄마3천 아빠 2천 드리고 언니 결혼에 1천 보태면 2천5백 남으니까요. 이걸로 좀 쉬고 마무리를 짓고 싶은데 결혼 하는지 마는지도 모르겠어요. 저는 늦어도 서른되면 죽고 싶거든요. 제발 빨리 결혼 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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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eBlake44
· 한 달 전
전 글쓴이님이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아침에 우연히 산책 나갔는데 날이 유독 화창하고 아름다웠으면 좋겠고, 귀여운 강아지 산책시키는 사람 만나 강아지 한번 쓰다듬어보시거나 사람 좋아하는 길고양이 만나셨음 좋겠어요. 작은 카페 들어갔는데 맘 착한 사장님 만나 서비스 받았음 하고, 오랜만에 옛날 친구가 연락해서 즐겁게 대화하셨음 해요. 배민에서 김치찜이나 파스타 시켜서 리뷰 댓글 작성했더니 사장님이 장문의 대댓 남겨주심 좋겠고, 길가다가 발견한 음식점이 맛집이길 바라요. 마트나 인터넷몰 둘러보다가 이름도 몰랐던 새로운 간식 샀는데 눈 동그래질 정도로 맛있었으면 좋겠어요. 도서관 구경하다가 진짜 재미있는 책 발견하고, 길 걷다가 갓 피어난 선명한 꽃 사진 찍고, 거리의 가게에서 입어보고 싶은 옷 발견하셨음 해요. 그 8500만원 단 한 푼도 엄마나 아빠나 언니 결혼식에 안 쓰고 글쓴이님 눈길 가는 거, 하고 싶은 거, 보고 싶은 거에 모조리 다 쓰시면 정말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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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찜파스타 (글쓴이)
· 한 달 전
@AnneBlake44 감사합니다. 말씀해주신 것들을 상상만 해도 너무 평화롭고 행복한 삶일 것 같아요. 게다가 한 번도 저 돈이 온전히 내 돈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신기하기도 해요. 따뜻한 말씀 다시 한 번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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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에도따뜻한봄날이
· 한 달 전
무엇때문에 그렇게도 힘드신가요? 저보다 돈도 많이 모으셨고, 정말 열심히 살아오신 것 같은데 무엇이 글쓴이님을 힘들게 하는 걸까요??ㅜㅜ 저는 글쓴이님이 정말 대단하고, 존경스러우신 분인 것 같아요. 저는 일이 일정하지 않아서 글쓴이님 보다 나이도 많은데 돈도 많이 모으지 못했어요ㅜ글쓴이님이 너무 부럽기도 하고 글쓴이님을 보니 반성하게 되네요ㅜㅜ 무엇때문에 힘드신지 이야기를 나누어 보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사실 주변사람들이 힘든이야기를 나누는걸 싫어하는것같아서 혼자 끙끙앓다가 우연히 이 어플을 알게되었어요. 내 우울한 이야기를 들어줄 친구도 없는데 친구만나서 맛있는거 먹으며 대화한다 생각하고 과감히 상담가님과 대화접수신청을 해서 대화를 나누었더니 내 자신이 얼마나 소중하고 가치있었는지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지금 모으신 돈으로 오로지 나 자신을 위해서 써보는건 어떨까 싶어요. 제가 글쓴이님의 개인사를 잘 모르니 함부로 말할수는 없겠지만요ㅜㅜㅜ 저는 요즘 일이없어 집에서 일만 찾아다니는 암울한 시기를 겪는중인데, 몇일전에 목욕탕에 가고싶더라구요. 평일 4시쯤엔 한창 어르신들 할머니들이 많았는데, 저와 전혀 아는 사이가 아님에도 할머니의 혼잣말(ex)선풍기가 참 많네)을 들으며 함께웃고, 편의점에서 나이드신 점원분의 한마디에 웃고(ex)아이들이 참 귀엽지?) 하니 기분이 또 다르더라구요. 전혀 모르는 분들과의 지나가는 한마디에 웃음을 지을 수 있다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았어요. 한창 우울해서 길가다가 울음이 나올 것 같았는데 마침 동네 길 고양이들이 나를 위로하려고 한건지 한자리에 모여있더라구요.참 신기하면서도 항상 고마운 존재들이었어요. 동물을 키우지는 않지만, 그냥 그 존재만으로도 저에게 위로가 되기도 하더라구요. 저에게 다가와서 주변을 맴돌며 비비는데, 저에게는 위로받는 느낌이었ㅇ어요. 물론 고양이는 뭔가 바라고 그랬겠지만요!^^글쓴이님도 정말 사랑받을 수 있는 존재고 가치있는존재고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온 것 같아 존경스러워요!앞으로도 더 잘되실 것 같은데요?힘내시고 오로지 나를 위한 삶도 중요하다는거 잊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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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찜파스타 (글쓴이)
· 한 달 전
@내마음에도따뜻한봄날이 말씀 감사합니다. 저는 힘들다는 말을 했을 때 상대방이 하는 위로와 조언이 제게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을 것 같아서 말하지 못하고 있어요. 정확히 말하자면 그들의 반응이 상처가 될 것 같아요. 유대감이 깊은 만큼 저도 그들이 어떤 성향인지 알고 어떤 가치관을 가졌는지 알기 때문에, 힘든 걸 고백했을 때 나올 말도 선하고 그 반응이 제게 상처가 될 거라는 것도 뻔해서요. 돈은 별 일은 아니고요! 저는 늘 집에 돈이 없다는 말을 듣고 살았고, 부모님보다 오래 살거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성인이 된 다음 주신 등록금과 용돈 만큼은 돌려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살았어요.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봄날님도 이런저런 고민이 있으셨는데, 상담과 고민을 통해서 기분을 환기하셨다니 다행이에요. 본인이 얼마나 가치있는 사람인지 아셨고, 그게 인상깊었던 만큼 다른 사람에게도 그런 희망을 주고 싶으셨겠죠? 힘든 시기인데도 행복을 느끼고 타인에게 따뜻한 말을 한마디 두마디 나누어주려고 하신 만큼 봄날님 마음에도 봄볕이 스며드는 날이 올거예요. 말씀 다시한 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