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의 폭언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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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폭언
커피콩_레벨_아이콘real1007
·한 달 전
안녕하세요 올해 20살이 된 학생입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이 싸우는 모습을 많이 보면서 자랐습니다. 제가 기억력이 유달리 좋은 걸 수도 있겠지만 5살 때 부모님이 싸우던 게 아직도 기억나고 그후에 발생한 셀수없이 많은 싸움들이 기억납니다. 저희 가족은 남들이 보기에는 경제적으로도 풍족한 편이고 남들은 화목한 엘리트 가족이라고 말합니다. 그건 맞는 말이지만 부모님의 이상한 사고방식이 저를 너무 힘들게 합니다. 저는 공부를 매우 잘하는 편인데 조금이라도 못하면 폭언은 기본에 초등학교 때부터 나가죽으라는 말도 많이 들었고 엄마가 술을 드시고 저한테 밖에 나가서 노숙자한테 살해당해서 나무에 비료나 되라..는 말도 하신 적 있습니다. (그때 저는 초등학생이었습니다.. 엄마는 기억도 못하시겠죠) 아버지는 이런 엄마에게 하지 말라고 많이 말씀하시지만 제가 봤을 땐 둘 다 똑같습니다. 저는 싸우더라도 선은 지켜야 한다 생각하는데 욕은 기본에 죽으라는 말도 하시고 머리가 모자르다 다 때려쳐라 등등 끝도 없습니다. 고등학교에 들어가서는 더 심해졌는데 싸우다가 제가 혈압이 올라서 거품 물고 쓰러진 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한 번은 아버지랑 말싸움하다 아버지가 절 벽에 밀치고 목을 졸랐는데 그때 이후론 싸울 때 조금이라도 가까운 거리에 있으면 너무 무섭습니다. 제가 말을 하려 하면 입을 ㄷㅊ라면서 물건을 바닥에 집어던지시는데 진정하신 후에 말로 풀어나가려 해도 난 맞는 말만 했는데 . 잘못했으면 맞아야지 이러시면서 자기는 잘못한게 없고 사과할 생각도 없다 하시네요..저는 부모님을 사랑하지만 한 달에 한 번 이상씩은 이렇게 몇 시간동안 감정 소모하면서 싸우고 제가 말로 해결하려 해도 결국 저만 이상한 사람이 되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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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12
· 한 달 전
도망치세요.. 그동안 정말 힘드셨겠네요.. 열등감, 자존감이 낮아, 자식에게 자존심을 세워 상처를 줘야만 살 수 있는 사람+폭력을 조절하지 못하는 분노조절불가 부모네요.. 무료 청소년 상담 센터같은것도 있더라고요.. 24세?까지 가능한걸로 알아요 한 번 찾아보고, 상담도 받고 조언을 구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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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1007 (글쓴이)
· 한 달 전
@김소연12 청소년 상담 센터나 정신과에 상담받고 싶을 때도 많았는데 밖에선 부러움 사는 가족인데 내 부모가 이런 사람들이라는걸 말하기 어려워서 못했네요 ㅠㅠ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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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12
· 한 달 전
힘내세요. 그들보다 자신을 먼저 생각하고, 자신에 집중해야해요. 그건 본인만 할 수 있어요. 상담 내용은 비밀일테니 걱정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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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1007 (글쓴이)
· 한 달 전
@김소연12 감사합니다 ㅎㅎ 님도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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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yley96
· 한 달 전
저랑 상황의 결이 비슷하네요. 언어폭력에 해당한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고 증거를 모아 스물 전후로는 심지어 가정폭력으로 고소고발까지 준비하려 했었어요. 다 내가 못나서 그런줄로만 알았죠. 밖에 나가면 안정적 직업을 가졌고 더 나아가 서글서글하고 친구같은 그런 부모를 가졌으면서 남매가 둘 다 성격도 좋고 다재다능하고 외모도 멀끔한데다 대기업 재단 명문 사립학교를 다니고있는 그런. 뜯어보면 전혀, 아닌데. 전혀. 부모는 양육이 의무라는 것 조차 모르는, 정신적 연령조차 미성년 수준에다 모친은 자신과는 달리, 친가쪽 신체조건과 외모를 타고난 장녀를 진심으로 시기하고, 질투하고. 그러면서 동시에 그런 나를 가지고 인형놀이하듯 자아를 의탁하면서 나를통해 제 2의 인생을 살으려 들고. 감정쓰레기통이면서 동시에 내가 밖에서 알아서, 학교에서 학원에서 자랐기에 부모의 명품 핸드백으로 삼을 수 있었던건데. 집 밖에서 학교 친구들과 좋은 선생님, 좋은 어른들을 운좋게 만나 그렇게 자랐는데 그런 나에게 벼랑끝에서 조차 너를 떠나지 않는 이들은 가족뿐이라고. 팔은 안으로 굽기 마련이고, 니 친구들에게도 너는 결국 남이라고. 그치만 나는 가족 안에선 유별나고, 생각은 전부 틀려먹었고, 도저히 이해도 안 되는 그런, 나머지 세명에겐 옳은 것들을 보고 저 혼자 틀렸다 생각하는. 이상한 왕따였는데. 가족에게 받은 상처들을 진심으로 보듬어주고, 같이 울어주고, 네가 틀린게 아니라고 네 잘못이 아니라고 너 혼자 정상인거라고, 가스라이팅에 길들여져있던 내게 현실을 알려주고 내가 정서학대의 피해자였다는 걸 인지하게 해준사람들이 그사람들인데... 제 얘기를 더 늘어놓고 싶은데, 어린날 제게 가해졌던 일들, 듣고 혼자 삼키고 버텨내야 했던 그 폭언들과 상황들을 다시 떠올리자니, PTSD가 올라올 거 같고 그러네요. 지금은 그냥저냥... 서로 이해할 수 없으니 그냥 이해하려 하지 않기로 하고 그렇게 깊은 대화를 피하는 등...그렇게 살고있네요. 그래서 괜찮아진 것 같기도 하고...암튼 우리 힘내요. 억울하지만, 보란듯이 살아남아 틀린건 당신들이었음을 언젠가는 꼭 깨닫게 만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