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생각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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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생각
커피콩_레벨_아이콘aassw
·한 달 전
죽고싶단 생각이 자주나요 제 방에 화장실이 있는데 거기서 자살하고 싶고 거기서 죽어있는 저를 상상하게 돼요 제 뇌가 이상해진건지 저는 현실감을 잘 느끼지 못하는 채로 사는 것 같거든요 근데도 사람들한테 미움받기 싫고 사람을 대할때 항상 뭔가 두려워요 이사람이 나 싫어하면 어쩌지? 물론 싫어할 수 있죠. 근데 전 그게 두려워요 안그러고 싶어도 저절로 그렇게 돼요 회사를 다니는데 제가 할일은 최선을 다해서 해내는데 집와서 생각하면 내가 왜 이렇게 힘든일을 매일하며 살아야되지? 내가 돈 몇푼 벌자고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매일 살아야하지? 죽으면 편할까 살고싶지 않다. 그냥 사라지고 싶다 씻고 밥먹고 하는 것도 억지로 하는 것 같고 너무 힘들어요 일상을 살아갈 힘이 없어요 동생이 중요한 시험 준비중이니까 그거 끝나면 죽고싶다. 시험에 영향 안가게. 나같은건 그냥 이 세상에서 없어지면 좋겠다 이런생각이 계속들어요 정말 미치겠네요 회사에선 일하느라 정신없긴 하지만 집오면 자살생각이 가득해요 특히 피로하면 더 심해지고요 이걸 누구한테 말할 수 없고 답답해서 여기에 씁니다.. 이러다가 죽을 것 같아요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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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yley96
· 한 달 전
비현실감... 이게 생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한번에 잔뜩잔뜩 크게 정신력을 깎아먹더라고요. 저는 열아홉때 그것때문에 혼자 화장실 칸에 들어가서 울었어요. 무서워서. 그리고 다음날 병원을 찾아가서, 진료실에 들어가 의사선생님을 마주보고 내내 오열하며 제 얘기를 전부 털어놨거든요. 내 잘못이 아니래요. 핸드폰 배터리가 계속 떨어지다 보면 어느순간엔가 절전모드로 바뀌잖아요. 그거랑 똑같다더라고요. 너무 힘들어서, 심신의 에너지가 많이 닳은 거라고.건강한 생각을 하는데에 쓰였던, 감정을 느끼는 것에 쓰이려고 할당되던 에너지를 인생을, 삶을 영위하는 것에 할당하던 에너지를 내 몸이 1차원적으로, 불수의적이고 본능적 차원에서 단순하게 생존해있으려고, 살아는 있으려고 급하게 끌어다 쓰느라 그렇대요. 절전모드가 되면 화면 밝기라던지, gps 위치정보, 블루투스 뭐 이런건 다 꺼지잖아요. 근본적 용도인 전화 수신 발신에 차질이 생기지 않게요. 그렇대요. 조심스럽게 정신과 의사 진료를 추천해봐요. 처음 가는 거라면 F코드가 아닌 M코드로 분류되어 정신과 질병진단 코드로 들어가지도 않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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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ssw (글쓴이)
· 한 달 전
@hayley96 감사합니다 정말 도움이 많이되네요.. 제가 이렇게 살아온게 몇 년 됐는데 정신과는 무서워서 가보지 못했거든요 근데 댓글보고 오늘 처음으로 울면서 동네 정신과에 전화해서 2주뒤로 예약했어요 저는 오늘가서 약처방 받고 싶었는데 예약이 다 차 있네요 이 정도 증상이면 무조건 약을 먹어야 겠죠? 빨리 병원 가볼걸 그랬어요 후회돼요 ㅜ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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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yley96
· 한 달 전
@aassw 개인적으로 저는, 약 처방을 받고 복용을 시작하기도 전에 그저, 나같은 사람들의 이런 눈물 섞인 말들을 들어주는 게 직업인 사람한테 정당한 비용을 지불하고, 속에 담아놓았던 것들이 넘칠때마다 억지로 발로 꾹꾹 눌러가며 새로운 쓰레기가 담길 공간을 혼자 힘겹게 가까스로 만들고 또 만들어내야했던 제 얘기들을 전부 토해내듯 시원하게 털어놓았던 초진날에 제일 큰 효과를 봤다고 해야하나...암튼 그렇게 털어놓고 나왔던 그때 그날에 내 오랜 치료기간 모두 통틀어 가장 드라마틱한 효과를 봤어요. 우울증 진단을 받은 후, 본격적 치료를 위해 다시, 또 다시 그렇게 찾아가 받았던 모든 진료들과 상담, 처방받은 약을 먹고 효과를 느끼던 그런 모든 날들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요. 일단 내 얘기를 들을 준비가 되어있으며 죄책감 또한 들지 않는 전문 직업인에게 훌훌 털어놓는거, 그거 하나만 해도 훨씬 편해져요. 우리 같이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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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ssw (글쓴이)
· 한 달 전
@hayley96 너무 감사합니다 .. 저도 수년간 속에 담아놓고 넘치지 않으려 애써왔던 걸 이제는 털어놓고 싶네요 hayley님도 힘내세요! 힘이 돼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