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학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복학
커피콩_레벨_아이콘haimi
·한 달 전
휴학 1년을 해도 여전히 불안하고 학교 다닐 자신도 없고 휴학을 더 할까 아예 자퇴를 할까 이런 생각만 하면서 보냈는데 전과 후에 지금 학과는 나름 맞는 것 같음. 대단한 욕심도 없고 성적은 평범하게 나와도 좋으니까 제발 무사히 졸업만 했으면 좋겠다. 올해 포함 3년은 더 다녀야 됨... 폰이랑 노트북만 붙들고 있다가 새벽 늦게 자고 학교만 겨우 나갔다가 나머지 시간엔 다 누워있고..좀 기괴하기도 하고 다신 그렇게 살고 싶지 않음ㅠ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전문답변 1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신영랑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한 달 전
나의 삶의 가치와 접촉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불안감
#졸업
#목표
#가치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카님의 사연을 읽고 답글을 남깁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께서는 전과 후의 전공이 적성에 맞다고 느끼시는 것 같습니다. 불안하지만 무사히 졸업만 하길 바라는 마음이시네요.
🔎 원인 분석
짧은 글만으로 마카님의 마음을 다 알긴 어렵지만 이전에 힘든 기간을 보낸 경험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전과를 하고 새로운 학과는 잘 맞아서 다행이지만 앞으로 졸업까지 3년이라는 시간을 더 견뎌야 하기에 걱정이 될 것 같습니다.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 불안감으로 힘이 들 땐 잠시 멈춰서 삶의 가치에 대하여 숙고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삶의 가치는 내가 진정으로 살고 싶은 삶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단순히 졸업하거나 취직을 한다는 목표가 아닌, 내가 졸업을 한다면, 또 현재의 불안감을 잘 조절하고 살아간다면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를 떠올려 보는 것입니다. 과거에 뛰어나게 잘하진 않았어도 어떤 활동을 했을 때 생기가 넘치거나 보람이 느껴지고 스스로가 유능하다고 느꼈던 일들이 있었는지 천천히 떠올려 보는 것도 삶의 가치를 탐색하는 과정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떠오르는 기억이 있다면 당시에 어떤 감정이나 생각이 들고 어떤 점 때문에 그런 감정이 들었는지 생생하게 느껴봄으로써 이를 바탕으로 마카님 인생의 방향을 그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마카님, 사람이라면 누구나 살아가면서 필연적으로 고통을 겪게 된다고 합니다. 고통의 원인은 다양할지라도 욕구 좌절이나 실패, 건강을 잃는 일과 죽음은 누구라도 겪게 되는 일일 테니까요. 그러니 먼저 모두가 나와 같은 고민을 하진 않더라도 살아가는 동안 누구나 고통을 겪는다는 사실을 알아차려 보세요. 또한 지금 잠시 ‘나의 인생’이라는 이름의 버스를 운전하고 있다고 한 번 상상해 보세요. 버스에 여러 승객이 올라타게 되는데 승객 중에는 마카님이 좋아하는 승객(긍정적인 감정이나 생각들)도 있지만 제발 이 버스를 타지 않길 바라는 승객(불안한 감정이나 부정적인 생각들)도 올라탑니다. 그래서 그 승객을 버스에서 내리게 하거나 눈에 띄지 않는 좌석으로 보내느라고 많은 시간을 소모했습니다. 하지만 승객은 버스에서 내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버스를 멈추고 그 승객과 협상을 합니다. 눈에 띄지 않고 있어준다면 승객이 원하는 곳으로 핸들을 돌리겠다고 말입니다. 결국 그 승객에게 나의 인생이라는 버스의 통제권을 내어주게 됩니다. 이 버스의 예시는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고통들을 회피하기 위해 우리 스스로가 삶의 주도권을 내려놓음으로써 진정으로 살고 싶은 삶으로부터 멀어지는 현상을 비유적으로 알려 줍니다. 버스의 주도권을 내가 쥐고 내가 살고 싶은 삶의 방향으로 핸들을 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것은 승객은 승객대로 버스에 있도록 두고 나는 나의 인생 버스를 운전하는 것입니다. 즉, 부정적인 감정과 생각, 고통을 수용하고 그것들과 ‘함께’ 삶의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일상에서 이전의 경험 때문에 부정적인 감정과 생각이 떠오르면 그것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려 보세요. 그리고 그런 감정이 들 수 있다고 그런 생각이 들 만 하다고 내 마음을 인정해 보세요. 그 마음이, 그 불편한 고통이 나와 함께 할 수 있도록 허용해 보는 것입니다. 병원에서 피검사를 할 때 주삿바늘이 들어오면 아프지만 나의 건강을 위해 기꺼이 고통을 경험하듯이 불안이라는 감정도 기꺼이 경험해 보는 것입니다. 이런 과정은 부정적인 감정과 생각을 회피하고 억누르느라 에너지를 과도하게 소진하고 오히려 부정적인 마음에 몰두하게 되는 효과를 막아줄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은 내가 살고 싶은 삶의 방향으로 나아가게 도와주는 단계적인 방법입니다. 마카님의 상황에 맞춰 기록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1. 가치에 접촉하기 (예: 나와 같은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싶다) 2. 가치의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목표 설정 (예: 기부하기, 취직하기, 대학 졸업하기) 3.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을 취하기 (예: 불안감이 들 때 감정 일기 쓰기, 명상하기, 심호흡하기, 상담 받기) 4. 행동의 내적 장애물에 접촉하여 이와 함께 진행하기 (예: 불안한 마음을 알아차리고 수용하기, 그리고 이런 고통을 기꺼이 경험하면서 수업에 계속 참여하기)
힘들 때 회피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그러나 그로 인해 내가 살고 싶은 삶과 멀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감당하기 어려울 땐 전문가의 도움을 꼭 받으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의 답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