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림받을지도 모른다는 유기 불안, 그게 나에게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커피콩_레벨_아이콘dawnfall
·한 달 전
버림받을지도 모른다는 유기 불안, 그게 나에게도 있는 것 같다. 사실 난 누군가에게 먼저 다가가본 적이 없어서 늘 상대방이 먼저 다가왔다. 가족, 친구, 기타 등등 모든 관계... 그래서일까. 상대방을 붙잡을 줄도, 관계를 유지할 줄도 모른다. 상대방이 놓으면 그대로 끊어져버릴 관계들... 난 관계에 있어 너무 수동적인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런데 관계 맺는 방법을 모르겠다. 어딘가 불편하고 어색하고 무서워서. 사실 사람이 다가오는 것도 불편하다. 적응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왜 무서운 사람이 세상에 훨씬 많고 편안한 사람이 적은지 모르겠다... 난 사람들이 날 이상하게 볼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중학생 때부터 자연스럽게 나 자신을 감추는 법을 배웠다... 내 취향, 내가 좋아하는 것은 지금도 아무에게도 드러내지 못 한다. 고등학교 3년 내내 혼자 지냈다. 아무도 나에게 안 다가왔다. 그게 다였다. 중학교 때는 다가오는 애가 있어서 친구가 됐는데, 고등학교 때는 없었다. 몇몇 애들이 다가왔다가 내 곁을 떠난 적도 있었다. 매번 급식실에서 혼자 밥을 먹을 때마다 내심 생각했던 것 같다. 난 어딘가 이상한 애일지도 모른다고. 나 자신을 아무에게도 드러내지 못 하고 꽁꽁 숨기며 살았다. 답답하고, 우울한 감정이 드는 것도 당연하겠지. 단순한 이유다... 난 평범한 애들이랑 다르니까. 연예인, 화장과 패션, 예능과 드라마 얘기에 전혀 관심이 없었으니까. 예쁘게 꾸미지도 않았고, 혼자서 책만 읽어댔던 이상한 여자애였다. 여전히 꾸미는 건 관심이 없다. 지금껏 신경쓰지 않았는데, 사실은 마음의 상처로 남아있었나보다. 난 관계유지를 위한 노력도 않고, 멋지고 예쁜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 마음도 없다. 진작 포기한 걸까. 아니면 처음부터 정말 관심이 없었던 걸까. 왜 나는 내가 먼저 다가가면 상대방이 불쾌해할거라고 생각할까. 모르겠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1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haimi
· 한 달 전
맞아요...지금은 사람들과 연결되면 그때부터 쟤가 나 어떻게 생각할까 속으로는 욕하고 있는 거 아닐까 하면서 고민하고..그게 싫어서 웬만하면 시작도 안 하는 것 같아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