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일지-22일차. 오늘은 그나마 좋은 소식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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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업무 일지-22일차. 오늘은 그나마 좋은 소식이다. 과장님이 나를 부르셔서 호텔 시설부 과장님과 함께 웨딩홀 룸에서 셋이 짧은 인사와 면담을 진행했다. 내 얘기는 프론트 과장님께 대충 들으셨단다. 셋이 함께 B7층으로 내려가서 현장 구경도 해봤다. 근데 공구와 기계를 주로 다루는 엔지니어 업무라길래... 내가 잘하지 못할 일이라는 것은 확신이 섰다. 과장님도 내 의견을 재차 확인하시고, 부장님도 오늘까지 확답을 달라고 하셨대서 시설부 업무는 하지 않는 것으로 확답을 드렸다. 그랬더니 과장님이 다른 호텔 프론트 직원으로 연결해서 추천해주실 수 있다고 하시더라. 처음엔 인사동을 추천하셨으나, 인사동 호텔 팀장님과 전화로 컨택해보니 그 곳도 호텔 위치상 외국인 고객님이 70% 정도 있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그 다음으로 구로쪽 호텔을 추천하셨다. 과장님은 그 호텔의 팀장님도 괜찮으시고, 직원분들도 괜찮으시다더라. 뭐 그건 직접 겪어봐야 알겠지만... 집에서 2시간 거리인데, 꽤나 멀지만 호텔 근처에 원룸 기숙사 제공을 해준다더라. 그래서 나는 기숙사도 괜찮다고 답했다. 그 곳은 외국인 고객님이 상당히 적고, 단체 고객님이 많으셔서 상대적으로 우리 호텔에 비해서 업무 강도는 편하다고 하셨다. 아무튼 그렇게 구로쪽 호텔 프론트 일을 하고 싶다고 확답을 드렸다. 명동 호텔에서의 상처를 절대 잊지 않고...좀 더 영악해지고 빠릿빠릿해져야겠다. 호텔 프론트를 포기 못 한다. 과장님은 내 이력서 사진을 증명사진으로 변경하고, 자소서도 간단하게라도 작성 후 이력서 파일을 카톡으로 보내달라고 하시더라. 과장님은 그냥 그 호텔 팀장님께 우리 호텔 위치상 외국인 고객님들이 많으신데, 내가 외국어 능력이 부족해서 그만둔다고만 전달하실 거라고 하셨다. 냉정하게 자르시긴 했지만, 그럼에도 나에게 미안한 마음이 드셔서 연결해주시는 거라고 하셨다. 날 그만큼 좋게 보셔서 그런 것도 있으시겠지. 물론 과장님의 따스한 도움은 딱 여기까지다. 나머지는 내 몫이다. 내 평판을 위해서라도 정말 열심히 하는 모습을 모두에게 보여주고, 내가 정말 빠릿빠릿하게 일처리를 잘해야 한다. 과장님은 우리 호텔 직원분들이 유독 텃세가 없고 근무 분위기가 좋다고 여러 번 말씀하셨지만 나중에 겪어본 뒤에 나는 그 말씀에 공감하지 못했던 것처럼, 오히려 다른 호텔 직원분들과 내가 상성이 잘 맞을 수도 있다. 걱정하지 말자. 내가 일을 잘하면 그만이다. 제발 정신 차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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