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내내 일은 미루고 내키는 대로 딴짓을 하다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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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나의새벽
·한 달 전
새벽 내내 일은 미루고 내키는 대로 딴짓을 하다가 갑자기 노트북 와이파이가 끊겼습니다. 딱히 설정을 건드린 게 없는데 집 와이파이도 핫스팟도 전혀 잡지를 못해서 한 시간 넘게 헤매다 포기했어요. 다른 분께 도움을 청하긴 했지만 언제쯤 해결이 될지는 모르겠어요. 출근해서 랜선을 연결하니 유선 인터넷은 잘 되는데 집에 있는 공유기에 선을 연결하면 될까요? 컴퓨터든 스마트폰이든 활용은 많이 하는 편인데 이렇게 한 번씩 문제가 생기면 해결하지 못할 때가 많아요. 도움을 받았더니 엄청 간단한 상황이라서 민망할 때도 많습니다. 그러고 보면 딴에는 심각했던 문제도 의외로 간단하게 해결될 때가 있는 것 같아요. 모든 문제가 그렇지는 않겠지만, 제가 안고 있는 문제들 몇 개쯤은 그렇게 ‘알고 보면 어렵지 않은’ 것들이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그렇다는 걸 제가 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30일 챌린지 : 글쓰기 ■ DAY 1 지금 어디서 뭘 하고 있어? DAY 2 최근에 산 것 세 가지는? DAY 3 학창시절 장래희망은? DAY 4 평생 단 하나의 단어만 말할 수 있다면? DAY 5 기억에 남은 가장 오래된 영화는? DAY 6 살면서 잘한일 하나는? DAY 7 가장 좋아하는 냄새는? DAY 8 좋아하는 노래 가사는? DAY 9 해본적 없지만 해보고 싶은 것은? DAY 10 좋아하는 계절은? DAY 11 10년 뒤 나에게 묻고 싶은 말은? DAY 12 내 인생의 황금기는? DAY 13 나에게 부모님이란? DAY 14 학창시절 내 별명은? DAY 15 지금 내가 그만해야 하는 것은? DAY 16 지금의 나는 내가 원하는 모습이었나? DAY 17 나는 어떤 동물과 닮았을까? DAY 18 최근 무언가 망설였던 일은? ▶ DAY 19 나의 첫사랑은? 처음 보고 나서 이건 뭐 어떡해야 하지 싶었던 질문입니다. 지금은 사랑이 어떤 건지, 제가 사랑을 한 적이 있기는 한지 잘 모르겠어요. 사랑이라고 믿었던 것들이 사랑이 맞는지 확신이 잘 서지 않는 것 같아요. 그래도, 태어나 처음으로 사랑이라고 생각했던 건 첫 남자친구였던 것 같습니다. 사랑을 말하기엔 어렸지만, 사실 가장 사랑을 입에 달고 살던 나이이기도 했어요. 저는 중학교 1학년 때 짝으로 만난 남자친구와 스물네 살까지 사귀었어요. 중간에 연락도 많이 하지 못하고 1년에 두어 번 겨우 보던 시기도 있기는 했지만 어쨌든 헤어졌던 기간 없이 나름 긴 시간을 함께했습니다. 그때는 사랑한다는 말을 참 아낌없이 했던 것 같아요. 그만큼 가볍기도 했지만, 때로는 그게 전부라고 느껴지던 때도 있었습니다. 어른이 되어 돌아보면 하찮게 여겨지는 작은 경험과 감정들에도 그땐 참 진지했어요. 지금 나이를 먹고 돌아보며 그때의 감정을 사랑이라고 자신 있게 말하지는 못하지만, 그때의 저는 사랑하고 있다 믿었으니 첫사랑이 맞는 것 같습니다. 남자친구와는 종교 문제가 있었어요. 정확히는 남자친구의 부모님이 종교가 없는 저를 싫어하셨고, 저 때문에 남자친구가 믿음을 가지지 못한다고 생각하셨어요. 참 많이 미움받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남자친구는 재수를 하게 되었고, 중간에 경제적인 문제 등으로 입대를 했습니다. 먼저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 생활을 시작한 저는 첫해가 순탄치 않았어요. 힘든 사건이 있던 시기에 남자친구가 제대를 했고, 뭔가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순간이 많았고, 자주 부딪쳤고, 이별의 순간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그냥 그러다 헤어졌어요. 서로 겹치는 친구들이 있어 가끔 소식은 듣지만 이제 별 감정이 들지는 않아요. 가끔은 그리운데 남자친구가 그리운 건 아닌 것 같아요. 이후로 또 다른 사람을 만났고, 그 사람과 헤어진 후 또 지금 남자친구와 만나고 있기 때문에 옛 남자친구를 그리워해서도 안되겠지만요. 다만 그 시절 자체와, 그 시절의 저는 그리운 것 같기도 합니다. 누군가 사랑하고 사랑받았다고 믿던 시절, 남들이 뭐라 하든 앞일이 어찌 되든 만족하며 잘 살던 그 시절이 그리운 것 같기도 합니다. ■ 오늘의 행운 20240320 ■ << 오늘은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따스한 햇살, 싱그러운 바람을 느껴보는 것이 어떨까요? 행복은 가까운 곳에 있어요. >> 그래도 이전과는 다르다고 느껴지기도 하는 게, ‘그런 날이 있을 리 없어.’라고 생각했던 시기를 지나 ‘그래도 언젠가는’ 이라는 마음이 드는 것 같아요. 정말로 여유를 누릴 수 있는 날이 언젠가는 오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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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새벽 (글쓴이)
· 한 달 전
@흑흑흑공감좀해주시와요 컴퓨터 말썽부리면 많이 불편하죠. 저도 아직 헤매고 있는데 마카님 컴퓨터도 빨리 해결되길 바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