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키운반려견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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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키운반려견
커피콩_레벨_아이콘또다시봄
·한 달 전
안녕하세요 18년키운반려견을 떠나보냈습니다 애지중지 키운 제손으로 키운첫번째 강아지입니다 20대30대40대초 같이보냈습니다 워낙애지중지 키운 녀석인데요 워나건강해서 먹는약 없이 최근종양이생겨 치료불가판정받고 2개월조금 넘기고 안락사로 떠나보냈고 슬픔이루말할수 없습니다 반려견 떠나보내고 다음날 남편과문제가 앞전에있었고 상의후저는 키우는 강아지2마리 데리고 친정근처 집구해서 지냈고 일주일정도 밥 안먹고 잠을잤어요 그리고 며칠후 갑자기 외롭고 공허함에 하루하루 견디고 있어요 갑자기 이런경우도 있나요? 혼자서도 잘 노는성격이고 대인관계있어서 아무문제 없었습니다 남편과는 나쁘다 좋다 반복했구요 강아지산책 운동쇼핑 책 읽기등 친구만나기 아니면 지인들 통화하기 등 문제없었고 외롭지 ? 공허함 ? 이런감정없이 살았고 약간 화 를 참는성격이에요 화내면 지치는 성격? 이런 성격이 갑자기 외롭고 공허험이 미칠꺼같아요? 문제가 있는게 맞나요? 저는 앞으로 어떻게해야할까요? 많이심각한 상태일까요? 아니면 남편과갈등 떠나보낸 반려견 이사후는 아무문제없이 너무 평온합니다
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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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강지선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4일 전
반려견을 잃은 상실에 대한 애도의 시간 가지기
#반려견
#공허함
#불면
#펫로스증후군
#상실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강지선입니다. 반려견이 떠난뒤 느끼는 마카님의 외롭고 허무한 마음에 조금이나마 위로를 전하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은 애지중지 키우던 첫 반려견을 18년간의 동행 끝에 떠나보내고 큰 슬픔의 시간을 겪고 계시네요. 반려견을 잃은 슬픔과 개인적인 문제들로 인해 외로움과 공허함을 경험하고 계시며, 이로 인해 자신의 정서적 상태에 대해 걱정하고 계시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평소 활발한 성격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감정을 제대로 다루기 어려워 하시는 것 같아요. 오랜시간 가족같은 존재였을 반려견을 잃은 슬픔에 진심의 위로를 전합니다.
🔎 원인 분석
마카님께서는 18년 간 함께한 반려견을 떠나보내신 후, 깊은 슬픔의 과정을 겪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반려견과의 오랜 동반은 강한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했을 테니, 그 공백이 마카님을 충분히 외롭고 공허하게 느끼게 할 수 있습니다. '반려동물 상실로 인한 슬픔, 펫로스(Pet loss)증후군의 증상과 대처'라는 논문에 따르면, 사랑하는 사람이나 대상을 상실한 후 슬픔을 느끼는 것은 매우 보편적이고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너무나 사랑했던 존재가 이 세상에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인정하고 슬픔을 극복하는 데에는 누구에게나 시간이 필요하죠. 이 기간 동안 느껴지는 고통과 슬픔을 매우 정상적인 반응으로 여겨주세요.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도 감정이 줄어들지 않고 지속적으로 정신적, 신체적 고통이 야기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복합적 비애(complicated grief), 또는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라고 합니다. 2009년도에 실시된 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의 죽음으로 인해 단순한 슬픔을 넘어 병리적인 혼란(pathological disruption)을 겪는 반려인이 5~12% 정도 된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수면장애, 식욕부진, 작업에서 능률의 저하 등을 느낄 수도 있고 극심한 우울감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더불어 주변인의 지지와 위로가 부족할 경우, 슬픔을 혼자 극복할 수 없고 간단한 일상문제도 처리 못하는 무기력증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이에 지금 마카님이 느끼는 공허함, 그리움, 깊은 슬픔, 무기력한 감정들은 매우 보편적이고 당연한 반응입니다. 어떤 분들은 반려동물의 추억이 있는 장소로 방문하기도 하고 반려동물의 유품을 가까이 하거나 한번에 다 없앨 수도 있습니다. 약물이나 음주에 의존하는 분도 있고 활발히 행동하거나 아예 행동이 현저히 줄어들기도 하는 양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특히 반려동물의 상실로 인한 슬픔을 과소평가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태도로 반려인 분들은 자신의 슬픔을 침묵하게 되고 스스로를 고립하게 됩니다. 우리 사회는 현재, 반려동물 증가 추세이지만 그 죽음에 대해서는 아직 너무 작게 치부하는 사회적 인식이 있습니다. 반려견의 죽음으로 장례를 치러야 할 때에도 직장에서 휴가를 내는 것도 어려운 실정이죠. 이처럼 서로의 관심사가 다르고 반려동물을 선호하지 않는 분들의 부정적인 시선들로 나의 마음을 숨긴 채, 가면을 쓰고 슬픔을 억압하며 살아가시기도 하죠. 그렇기에 이런 감정을 공유할 수 없는 마카님은 현재 더욱더 극심한 고통을 느끼시는 것 같습니다.
💡 대처 방향 제시
이처럼 너무나 허무하고 외로운 마카님의 마음의 아픔을 위로하기 위해 우선, 감정을 숨기려고 하지 말고 슬픔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조금씩 허용하셔야 해요. 자신의 마음을 토닥여 주세요. 지금 마카님이 힘든 것은 매우 당연한 것입니다. 24시간 함께 하던 가장 사랑하는 존재를 잃었으니 이렇게 아픈 게 당연하지요. 생각이 나면 나는대로 애써 잊으려거나 아픔을 밀어내지 말고 나의 고통을 있는 그대로 바라 보아주고 안아주세요. 슬픔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나의 어떤 감정이든 스스로 수용해 주고 지금 매우 지쳐있는 마카님의 모습과 상태들을 타당하게 돌보아주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둘째로, 반려동물을 떠나 보낸 이들의 모임이나 단톡방이 존재합니다. 현재 밖에 나가는 게 힘드시다면 온라인 상에서 자신의 소중했던 반려동물과의 추억을 이야기하고 슬픔을 함께 나눌 수 있습니다. 카카오톡에 오픈채팅에 '펫로스'로 검색해 보시면 다양한 그룹 오픈채팅방이 존재합니다. 이 단톡방들에서는 굉장히 활발한 이야기가 오고 갑니다. 상실의 아픔을 함께 할 수 있는 자조집단의 위로가 매우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반려동물을 잃은 고통을 함께 공유하며 지나간 추억도 함께 나눕니다. 나 혼자만 이런 고통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 만으로도 따뜻한 위안을 얻을 수 있습니다.
반려동물과의 이별 이후, 상담이나 병원에 방문해주신 분들 중 도움을 받지 못했다거나 좋지 못한 기억으로 남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거나 경험이 없으신 전문가 분들 중 나의 깊은 상처를 공감해주지 못해 이중으로 상처를 받았다는 후기도 많이 들었습니다. 모든 분들을 대신하여 사과드리고 싶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인드 카페에는 좋은 상담사 분이 많이 계십니다. 꼭 이곳이 아니더라도 '반려동물상실상담'에 전문가 분들의 도움을 받으시길 정말 추천드려요. 혼자 담아두지 마시고 지인분들과 이야기 나누기 힘드시다면 심리상담 전문가 분들을 찾아가보세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보다 훨씬 도움이 될 거에요. 나의 깊은 슬픔을 안전한 공간에서 충분히 표출하는 경험이 마카님의 삶에 도움이 될 거라 믿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223r76135
· 한 달 전
#펫로스 증후군 펫로스 증후군이라고 아시나요? 반려견의 죽음 이후에 슬픔이나 분노, 우울, 공허, 죄책감 등을 느끼는 증상이래요. 추억을 되돌아보고 떠올리고 그리고 애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해요. 이야기할 상대가 필요하면 전문가에게 상담도 많이 받는다고 해요. 마카님이 이상해서 겪는 일이 아니니 이 시기를 잘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