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간에 나는 좋다는 감정을 느끼는 게 두렵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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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무엇이든 간에 나는 좋다는 감정을 느끼는 게 두렵다. 매번, 매순간 생각이 나고, 덕분에 웃고 즐거워 할 정도로 깊은 사랑을 느끼는 게 두렵다. 내 감정은 커피와 같아서 금방 식어버린다. 나는 이게 너무 무섭다. 평생 좋아할 자신도 없는데 더군다나 점점 감정이 식어갈 내 자신을 생각하면 그것도 싫다. 질리지 않고 좋아하고 싶은 데 너무 어렵다. 얕은 감정 따위는 싫으니까 이왕 좋아할 거면 깊게, 아주 깊은 바다에 빠지고싶다. 금방 수면 위로 올라올 걸 나는 안다. 헤엄쳐 다른 바다로 가게될 거라는 것도, 언젠가 아주 가깝고도 먼 날에 한번 지나치게 될 수도 있다는 것도 너무 잘 안다. 그러니까 나는 네가 좋다는 걸 받아들이기 싫은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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