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 원망이 늘었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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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후 원망이 늘었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a사리곰탕90
·2달 전
변해버린 내 몸, 대인관계, 육아 휴직 등등 나만 손해보는 것 같고 나는 아이낳는 기계가 된 것 같고… 특히 남편에 대한 원망이 너무 커요. 애초에 기대감이 너무 높았어서 그런건지.. 남편이 잘해주는 편이라고 하는데 만족스럽지 않아요. 제왕절개로 분만을 해서 병원에서 7일, 조리원에서 2일을 같이 있었는데 지겹다고 무기력함을 팍팍 티내는 남편에 눈치가 보여서 힘들었어요. 출산전 아이방 최종 정리를 부탁했는데 조리원에서 돌아오고 보니 아이방정리는 고작 침대조립, 기저귀 갈이대 조립이 끝. 기저귀갈이대 세팅하고 침대 시트 깔고 등등 집에 오자마자 시녀처럼 일했네요. 그게 거의 두달 전인데 아직까지 생각하면 너무 억울하고 어이가 없어요. 기저귀갈이대에 뭐가 있으면 좋은지 침대 시트를 깔아놓고 하는걸 바라는 제가 너무 많은걸 바라는 걸까요? 남편과 트러블이 있을 때마다 위와같은 이유로 억울함이 커져서 남편에 대한 원망이 커져요. 거기다 결혼 후 3개월만에 찾아온 아이라 신혼이 짧았고, 아이가 한번에 생겨서 남편이 출산과 아이에 대한 소중함과 절실함을 모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도 남편과 잘 지내고 싶은데… 머리로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마음이 잘 안됩니다. 산후우울증인건지 나는 이제 여자로서 끝난것같고, 아이낳는 기계가 된 것만 같아 너무 억울하고 출산 후 변해버린 몸, 체력, 내 커리어 등등 많은걸 희생했다고 생각하는데 진심으로 인정을 받지 못하는 것 같아 속상해요. 어떡하면 좋을까요. 제가 산후우울증일까요? 그로인해 오는 당연한 현상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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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jieutbr
· 한 달 전
안녕하세요, 저는 고1 학생입니다. 마카님의 마음을 다 헤아리기엔 제가 아직 부족하지만 응원해 드리고 싶어서 조심스럽게 말 꺼내봅니다. 아이를 낳는다는 건 정말 힘든 일이죠. 그래서 마카님의 마음도 남편분의 마음도 이해가 가네요. 그리고 제 부모님께 다시 한번 감사함을 느끼는 마음도 들게 되네요. 아이를 키우기 위해선 준비해야 할 것들이 정말 많죠. 힘든 준비과정을 거치셨을 텐데 정말 수고하셨어요. 그리고 그런 힘든 하루를 이겨내주셔서 감사해요. 부디 마카님이 열심히 준비하신 방에서 아이가 잘 쉬면서 행복하게 컸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마카님도, 남편분도 그런 아이를 보면서 힘든 일이 녹아내리며 위안을 가지셨으면 좋겠네요. 제가 태어나고 이렇게 자라면서 한 번도 제 부모님을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었어요. 삐지고, 반항할 때마저도 사랑하는 마음은 그대로였어요. 그만큼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이 크게 자리 잡았어요. 마카님 아이도 멋지게 자라면 이유 없이 그저 마카님을 사랑할 거예요. 어릴 땐 아이의 엉뚱함과 귀여움을 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고요. 그러니까 힘내세요! 남편분과 잘 지내시고 싶은데 잘 안된다고 하셨는데 가장 좋은 건 대화일 거예요. 하지만 어색하기 마련이죠. 그렇다면 취미를 공유하고 각자 어디서 열심히 일하고 어느 부분이 힘들 것 같은지 한 번씩이라도 생각하고 헤아려보는 시간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출산 후 힘든 건 당연한 거고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기 어려운 것도 당연한 겁니다. 다른 환경에서 다른 것을 보고 배우며 자랐으니까요. 그럼에도 서로를 이해하고 알아가는 게 가장 적합하지 않을까요? 그 과정을 아이가 보고 배우며 자라면서 좋은 영향을 받을지도 모르겠네요! 마지막으로 그동안 너무 수고하셨어요. 행복한 앞날을 바랄게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