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뭘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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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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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어느 순간부터 삶이 부질 없다고 느껴지더라구요. 언제부터였는진 기억안나지만, 어차피 모든 사람들은 죽을껀데 굳이 열심히 살 필요가있나? 짧은 인생이니 열심히 산다는 말도 있지만, 결말이 죽음 뿐이라면 굳이 역경과 힘듦을 이겨내면서까지 살아갈 이유가 있나 싶어요. 갑작스럽게 맞이한 죽음이 이런 생각의 터닝포인트가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굳이 이유를 생각해봐야한다면 그것 밖에 없는것 같아요. 우울하다기엔, 그다지 그럴만한 이벤트도 없고, 걱정 근심없는 인생을 사는 것 같은데 그냥 허무하게 시간을 보내다보면 그냥 “아 죽고싶다”라는 생각이 자주 들더라고요. 요즘은 학교 수업도 녹화해주셔서 수업도 안간지 몇 주가 지났네요. 대면인거는 빠져도 별 상관없어서 빠지고 있고, 학교갈 이유를 없애니 나갈 필요도 없더라구요. 나갈 이유가 없으면 요 근래에는 집밖도 안나갔어요. 밀린 수업들도 들어야되고 과제들도 많아서 미리해야하는데 안하게 되더라구요. 이건 제 게으름일수도 있겠죠. 항상 벼락치기식으로 했으니. 학교관련 해야할 일들을 안한다고해서 그렇게 이득이있는곳에 시간을 쓰는 것도 아니에요. 그냥 유튜브나 릴스같은거 보며 허무하게 시간을 보내죠. 예전에는 시간 허무하게 보낸거에 후회했을지 모르겠지만, 요즘에는 그냥 시간을 낭비하다보면 문득 죽고싶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가 유학생이라 그런지 그냥 없어지는게 모두에게 이득인것 같더라구요. 나갈 돈도 덜 나가고 가족들이 자기를 위해 투자할수있을건데, 그럼 더 미래에 이득일텐데. 우울증이 아닐것 같은 이유중에 하나가 우울증이면 자기 죽는거에만 집중을하지, 주변사람들은 신경 안쓴다더라구요. 근데 전 죽는것 보다는 그냥 사라지고 싶거든요. 원래 없었던것 처럼. 근데 또 요즘엔 그냥 죽고싶다는 생각이 더 들더라구요. 제가 우울증이라 확신이 들지 않는게, 제가 이런 부정적인 생각들의 원인이 우울증이라고만 들어봐서, 아는게 우울증이란 단어 밖에 없어서, 그 틀에 맞춰서 우울증이라고 생각하는건 아닌지, 혹시 나도 모르게 그 틀에 맞출려는건 아닌지, 또 사람의 관점이 다르듯이 나에겐 ‘우울증’이라고 보이는겐 다른 사람에겐 우울증이아니여서 알고보면 우울증이 아니고 정상적인게 아닐지. 우울증이란 핑계로 다 때려치고 싶은게 아닌지. 정상적이란 단어에 아이러니가 느껴지네요. 저는 인터넷에 보면 다들 그런 삶을 산다, 너만 그런게 아니다, 평범한거다라는 글들을 보면 속으로 어쩌라는거지 싶더라구요. 그래서 정상이라는 답이 오면 어떻게 반응할지 제 자신에 대해 확신이 없네요. 저는 제 자신을 모르겠어요. 그래서 결정도 못하는 걸까요. 믿음도 안가고. 어느 순간부터 몇번이나 올바르게 했는지 확인해도 성에 안차더라구요. 예를들어 문 잠궜는지 몇번이나 확인하고 집을 나서요. 그렇다해서 몇번 더 확인했다고해도 불안해서 다시 또, 또 확인하고. 시간이 아깝지만 습관이 되어버린건지 계속 그러게 되더라구요. 어쩔땐 무의식속에서 그랬는지 모르지만, 문 잠궜는지 기억도 안나서 다시 올라가고, 친구랑 같이 나오면 엘레베이터에서 ”나 문 잠궜지?“라며 또 물어보고. 그런것 말고도 사소한거 하나하나 사로잡히면 몇번이든 확인하고 친구에게도 몇번이나 내가 이렇게해도 괜찮은지 물어보네요. 그리고 뭘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내 감정이 무엇인지, 이렇게 느끼는게 알맞는건지에 대해서도 모르겠더라구요. 그렇다고 막 안 웃고 그런건 아니예요. 친구들과 놀땐 또 행복하게 놀고, 어쩌면 그냥 자기 하고싶은것만 하려는 이기적이고 어린 심리일까요? 저에 대해 잘 아는 친구가 그러더라구요, 제가 그냥 다 수긍을 한다고. ”이것 때문에 이런거 아냐?“라고 물으면 보통 맞으면 맞다, 아니면 아니다라며 대답하는데, 전 싹다 ”그런건가?“라며 수긍을 하더라구요. 내가 우울증이 아닌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이전에 심리상담 갔을때 제 우울증의 반박인 질문을 하셨던것도 영향이 있는것같아요. 그 분은 다른 포인트로 생각하기위해 질문하셨던것 같아요. 다른분은 우울증이면 어떠냐며 질문하셨지만 지금 돌이켜 생각하면 저도 모르겠어요 제가 뭘 원하는지. 우울증이여도 괜찮다는 의미로 하셨겠지만, 지금의 저는 우울증이면 어떻게 될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괜찮다는것 보단 그냥 모르겠어요. 시간이 지났지만 남는 기억들이네요. 우울하다고 느낀적은 없어요. 우울할 이유도 없는 것 같고. 아무것도 안해서 잡생각이 드는걸까요. 누군가에게 털어놓으면 또 이런 감정들이 사라져요. 바쁠때나 놀때도 사라지고요. 그런 면들을 보면 나아졌다라고 생각할텐데 저는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알고보면 몇년동안 나은적은 없고, 정작 나아졌다고 생각이 들었던게 잠깐 나아졌다고 착각했던거라 지금 이 ”우울“하다고 불리는 생각들이 저에겐 원점이 아닌지. 이 글을 어떻게 마무리해야할지도 모르겠어요. 제가 이 글을 통해 뭘 바라는지도 모르겠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행복하셨으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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