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소리에 과민 반응하는 게 고민입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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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소리에 과민 반응하는 게 고민입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박하박사
·2달 전
어렸을 때부터 가족들이 쩝쩝대는 소리가 귀를 자르고 싶을 정도로 싫었습니다. 쩝쩝 소리 말고도 이빨에 낀 이물질을 빼는 쯧쯧거리는 소리와, 과자 봉지를 바스락거리는 소리도요. 그리고 시계 소리와 덜 잠긴 수도꼭지에서 떨어지는 물방울 소리도 신경에 거슬리더군요. 그 소리를 들을 때마다 머리가 지끈거리고 주체할 수 없을 정도의 분노가 느껴집니다. 어릴 적엔 화를 내면서 스트레스를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니 정말 미쳐버릴 것 같습니다. 그 소리가 들릴 때마다 화를 내는 대신, 대체법으로 귀를 피가 날 정도로 긁는 습관이 자리 잡았고.. 피고름 때문에 더이상 이어폰도 못 끼게 돼서 오히려 상황이 악화 되었습니다. 가족과 식사할 때마다 이어폰으로 소리를 차단해왔는데, 이젠 그마저도 못하니까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소리가 가장 심한 할머니께 말해봤지만.. 죄책감 때문에 자세히 말하지 못했습니다. 제 문제를 말하는 것 자체가, 가족들에게 화풀이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몰래 정신과를 가봐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는데 쉽사리 발길이 떨어지지 않네요. 정신과를 가면 제 이야기를 전부 털어놓아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익명이기에 잘 털어놓을 수 있지만, 대면으론 말을 쉽사리 꺼낼 수 없더군요. 전부 털어놓았는데도 사소한 일로 치부할까봐.. 꾀병으로 느껴질까봐 무서워요. 그래서 계속 미루고 미뤄왔습니다. 사실 거의 20년의 기간 동안 달고 살아왔기에, 그냥 고통 받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하고 넘긴 것도 있어요. 그런데 가족들과 함께 식사하는 게 고문처럼 느껴지는 게 정상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리고 더이상 표정 관리할 여력도 없기 때문에, 나를 위한 것도 있지만, 가족을 위해서 치료가 필요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딱히 치료 방법이 없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여러분께 여쭙고 싶습니다. 제 사연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저는 그냥 예민한 사람일까요? 우울증도 아닌데 소리가 싫어서 정신과를 찾아가는 게 맞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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