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마음속에 잡힌 응어리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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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마음속에 잡힌 응어리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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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안녕하세요 30살되는 여자입니다. 어렸을때부터 마음 속에 단단히 자리잡힌 응어리가 있는것 같은데 이게 뭔지 스스로 파악하기 힘듭니다. 응어리가 있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는 제가 속마음을 마주할때 (누군가에게 털어놓거나, 혼자 글로 쓰거나) 눈물이 너무 많아집니다. 그래서 평소 일상을 살아가는데 큰 지장은 없지만 가족을 포함한 주변사람들과 깊은 교류가 어렵습니다. 원체 예민하고 내향적인 성향이라 혼자있는걸 선호하여 사람을 덜 만나고 지내면 괜찮겠지 라고 생각을 했지만, 가끔 엄마랑 생활하는데 있어서 불편함을 느끼게됩니다. 작년에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엄마와 둘이 살고 있습니다. 엄마와 사이도 좋고 저는 결혼생각도 없어 큰 문제만 없으면 계속 같이 지내고 싶습니다. 그런데 가끔 악의없는 엄마의 몇몇 말들이 제 응어리진 마음을 짓누릅니다. 저 스스로는 가족이나 돈 관련 이야기들이 저를 불편하게하는 주된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치만 한편으로는 과거에 힘들게 했던 문제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해결이 되었고 이제 실질적으로 남은 문제가 없어 이것이 왜 저를 힘들게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엄마는 힘든시간을 극복하고 긍정적인 마음을 되찾은것 같지만 저만 과거의 우울에 매여있는 느낌을 받아 힘이듭니다. 어디서부터 생겨난지도 모르겠는 이 응어리를 풀어내고싶은데 어떻게하면 좋을까요.. 그저 잊고 사는게 아니라 풀어내거나 없애버리는 방법은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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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이혜승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2달 전
응어리를 정면으로 마주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우울
#불안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이혜승 상담사입니다.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 사연 요약
30세가 되었지만, 어린 시절부터 마음 속에 맺혀 있는 응어리 때문에 가족을 비롯한 주위 사람들과 가깝게 지내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고 계시네요. 하지만 그 응어리가 무엇인지 정확히 몰라 더욱 답답하신가 봅니다. 부모님 이혼 후 어머니와 둘이 생활하면서 사이가 나쁘지는 않으나, 어머니의 말들이 가끔은 과거를 떠올리게 만들어 불편한 마음이 생기나 보네요. 어머니는 과거의 힘든 시간들을 극복하신 것 같아 마카님도 그러고 싶지만, 마카님만 과거에 얽매어 있는 것 같아 힘든 마음이신가 봅니다.
🔎 원인 분석
마카님이 말씀하신 내용에 원인이 다 나와 있는 것 같습니다. 어린 시절에 가족들 문제 그리고 돈 문제로 잦은 갈등과 불편함이 있으셨나 봅니다. 부모님께서 이혼하셨다고 하니 부모님 사이도 좋지 않으셨고 가정 불화로 인해 마카님도 힘드셨을 것 같아요. 사람 마음이란 것이 그렇습니다. 어린 시절에 너무 많이 힘들었고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면 성인이 된다 해서 저절로 과거가 잊히는 것은 아닙니다. 어쩌면 어머니도 마카님도 과거의 힘들었던 상황에 대해 정면으로 마주하고 서로 오해를 풀거나 화해를 하거나 서로 위로하고 보듬는 시간 없이, 그냥 마음 속에 묻어 둔 채 시간이 지나니 희석된 것처럼 살아 오시지는 않았을까 추측이 됩니다.
💡 대처 방향 제시
이유 없는 응어리는 없습니다. 마카님 마음 속에 어렵고 힘들었던 순간들을 모두 떠올리고 그 때 느꼈던 감정들과 그 감정들이 지금 생활에 어떤 어려움을 만드는지 등을 일기로 써 보세요. 어떤 상황에서 어떤 감정들 때문에 사람들이 불편한지, 눈물이 터지는지, 특히 어머니와 싸우지도 않았으나 어떤 속감정으로 편하지 않은 건지 등을 억압하고 회피하지 말고 모두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어머니와도 그런 말씀을 서로 나눌 상황이 되신다면, 솔직한 감정을 소통해 보시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옛날 일들을 들춘다고 무슨 해결이 될까.... 하지만 사람의 감정과 생각, 행동 등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어린 시절부터 형성되어 온 것이기 때문에, 내가 나에 대해서 잘 이해하고 인과관계를 잘 깨닫는 것 만으로도 훨씬 마음이 편해질 수 있습니다. 응어리가 하루 아침에 풀리지는 않을 겁니다. 하지만 자신에 대해, 그리고 내 가족과 주변 환경에 대해 좀 더 폭넓게 그리고 깊게 생각해 보시는 시간은 반드시 필요할 것 같습니다.
짧은 글만으로 조언을 드리려니 한계가 있네요. 상담에서는 마카님의 어려움을 충분히 들어 드리고, 함께 해결 방안을 찾아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