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퇴를 하고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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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퇴를 하고싶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고딩고딩딩
·2달 전
저는 올해 고등학교에 들어간 고1이에요. 아직 일주일밖에 안됐는데 뭔 벌써 자퇴야? 라고 생각하실수도 있지만 한번만 들어주세요. 제가 다니는 고등학교는 여러 중학교에서 온게 아니라 몇개 중학교 애들만 와있어요. 그래서 첫날부터 무리가 다 지어져있더라구요. 제가 낯가림이 심해서 말을 못걸었죠. 근데 다음날이 되니까 애들이 다 활발한건지 무리끼리만 노는게 아니라 두루두루 놀면서 많으면 10명씩 뭉탱이로 마피아게임 같은거 하면서 놀더라구요.. 너무 말걸기가 힘들었어요. 심지어 저랑 손절한애가 반에 있어서 걔를 피해가면서 친해져야했죠. 근데 걔가 친화력이 좋아서 대부분 애들한테 이야기를 해서 그부분은 좀 포기했어요. 어쨋건 이렇게 지내면 진짜 혼자 지낼거 같고 정말 많이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어제 용기를 내서 뒷자리에 있는 A한테 말을 걸었는데 걔가 다음 쉬는시간에 B랑 이야기를 하는거에요. 그래서 이번엔 둘다한테 말을 걸어봤죠. 근데 다음 쉬는시간에는 A가 다른 애들한테 가서 4명씩 이야기하고, B는 또 다른 애들한테 가서 5명씩 이야기합니다..ㅋㅋ 제가 사회성이 좀 낮은편이라 4월쯤에 말을 걸어서 친해진 경우도 있어요. 저는 조용히 그림 그리는? 그런 1~3명 정도한테 말을 걸수있어요. 근데 이번엔 그런애가 1명도 없고 다들 반친구끼리 밥을 먹더라고요. 제가 이런 경험이 많으니까 대충 친해질 수 있는 애를 판별? 가능한데 이번 년도는 글렀다는 생각이 확실하게 듭니다. 다른 반에 친구1명이 있긴한데 걔도 친구를 사겨서 쉬는시간마다 갈수도 없어요. 그나마 점심시간엔 친구랑 있으니까 숨통이 쉬는데 오늘은 걔가 자기 친구랑 많이 친해졌는지 제 말엔 별 대꾸 안하는게 확 느껴지더라구요. 그래서 밥에 제가 좋아하는게 많이 나왔는데 3입정도 먹고 다 버렸어요. 목이 맥혀서 못먹겠더라구요. 눈물이 나오는데 건너편에 앉아있는 같은반 애가 흘끔흘끔 보는게 느껴져서 너무 현타왔어요. 원래 야자도 할랬는데 진짜 야자하다가 교실 중간에서 펑펑 울거같아서 쌤한테 허락받고 나갔어요. 집에 가서 카톡하는데 친구들은 별 답장도 안하고.. 원래 카톡 별로 열심히 하진 않았지만 그냥 왠지 서운하네요. 어제 엄마한테 자퇴 생각을 말하니까 적어도 1학기는 다 끝내고 결정하자고 해요. 근데 전 솔직히 하루하루가 부담이고 힘들어요. 자꾸 눈물이 나오고 식욕도 사라져서 원래도 저체중인데 살이 계속 빠지는거같아요ㅋㅋ 집에 와서 엄마가 끓여준 라면 먹는데 진짜 볼을 타고 눈물이 흐르더라구요. 제가 라면을 제일 좋아해서 맨날 밥 말아먹어야 하는데 진짜 그 맛있는것도 맛이 사라진 느낌이 들어요. 여러 자퇴 브이로그나 후기나 유튜브 등을 보고 자퇴하면 안 좋은 점들도 봤어요. 자퇴하면 어떻게 할지 대충 계획도 세우고 진로도 결정했어요. 물론 부모님이 허락해줄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진짜 인생이 힘드네요. 혼자 지내는거에 익숙해져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러려고 노력해봐도 제 마음이 그러질 못해요. 애초에 학교가 저한테 친구가 있다는걸 전제로하고 활동을 움직이는 거니까요. 어제 체육시간에 화장실에서 체육복으로 갈아입고 교복을 교실에 넣으려고 가니까 교실이 닫혀있더라구요. 그래서 열쇠 찾으려고 겁나 돌아댕겨서 제 가방에 교복을 넣었죠. 근데 그러고 강당 가니까 강당 문이 닫혀있어서 운동장인가? 하고 운동장 가니까 사실 강당이어서 엄청 학교를 뺑뺑이 돌았어요. 제가 이런것처럼 어리바리를 좀 많이 타서 학교 생활이 벌써 힘들거같은게 눈에 보이더라구요. 특히 쉬는시간은 그렇다 치는데 점심시간에 교실에 남아있는건 뻘쭘하고 화장실에 있으면 방송을 못들어서 급식실을 늦게가버려요. 말이 좀 길었는데 어쨋건 요지는 그냥 자퇴하고 싶어요. 유튭 보니까 힘들때 자퇴하는게 아니라 필요할때 자퇴를 해야한다는데 진짜진짜 너무 힘들어서 지금도 막 눈물이 나요. 학교 교실에서 울거같아요. 이렇게 감정을 계속 억누르니까 진짜 우울증 걸릴거 같고 지금도 그냥 걸린거같아요. 너무너무 자퇴하고 싶네요. 어떻게 해야할지 알려주시고 자퇴가 답인거 같으면 부모님께 자퇴하고싶다고 어떻게 말해야 허락해주실지도 부탁드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주절주절했네요.. (참고로 친구들한테 다가가봐라는 이야기는 안해주셨으면 합니다. 진짜 한 5번은 다가갔는데 저한테 다들 별얘기를 안건네주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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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uuuu
· 2달 전
제 고딩 시절 보는것 같네요.. 저도 3년을 친구 못 사귀고 혼자 지내다가 자퇴 생각도 엄청 했었어요 사실 학교생활하면서 친구가 없으면 많이 힘들거에요 친구들끼리 정보 공유하는게 많은데 그걸 하나도 알 수 없으니까요ㅠㅠ 정말 힘들고 자퇴하고싶으면 사실 자퇴하시는게 맞다고 봐요 저는 결국 자퇴는 못했었는데 그래서 3년을 매일 지옥 같이 보냈어요 그리고 매일 후회했어요 1학년때 그냥 자퇴할껄 이렇게요 학년이 올라갈수록 그동안 버틴 기간이 아까워서라도 다닐 수 밖에 없게 되요 부모님께 모든걸 솔직하게 말하고 자퇴후 검정고시 라던지 이런 계획 철처히 세워서 보여드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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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zku
· 2달 전
저도 고등학교 들어가자마자 같은 고민 했었어요 그리고 저는 실제로 자퇴를 했습니다.. 그런 입장에서 말씀 드리자면 조금만 더 다녀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ㅠㅠ 1학년 까지만요. 대학에 가던 나중에 취업을 하던 검정고시를 보게되면 훨씬 불리해집니다. 그리고 자퇴하고 나서는 친구 사귀는 게 훨씬 힘들어져요. 학교에서는 그나마 또래 친구들 마주칠 기회가 많이 있지만 그만두고 나서는 작성자님께서 친구들을 직접 찾으러 다니셔야 하는 상황이 될겁니다. 지금 친구관계 인간관계 힘들다고 도피처럼 자퇴해버리면 앞으로 사회생활은 점점 더 힘들어질거에요 저도 비슷한 이유로 자퇴했어서 경험담으로 말씀드리는거에요 ㅠㅠ! 조금만 더 견뎌보고 결정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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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래0000
· 2달 전
저도 같은 이유로 자퇴를 했습니다 저는 자퇴를 하고 안 좋게 생활을 했어서 시간을 버린것 같긴 한데 그래도 자퇴한걸 후회하진 않습니다 계속 다녔다면 더 힘들었을것 같거든요 버티라고 말은 쉬워도 정작 자신은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거든요 만약 자퇴를 하신다면 좀 편히 쉬시고 자기발전을 위해 좋아하는 활동을 하시면서 모임같은 것을 찾아 여러사람을 만나보는건 어떨까요? 검정고시는 대학진학에 걸림돌이 되는건 맞지만 높은 점수 받기 쉽거든요 저는 잘 하는편이 아닌데도 괜찮았어요 높은점수 받으면 안좋은 대학은 면할수 있을거에요 일단 자신의 정신건강이 중요하니까요 잘 생각하셔서 결정하시길 바라고 편안해지셨음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