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은 벗어났는데 후유증에서 못벗어남(지금은 문제가 취업에서 나타나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입시 이후 우울증이 왔고(학교는 다녔지만 집에 들어오자마자 눈물남, 침대에만 있음,밖에 나가지 못하겠는 증상 등) 그 우울증을 덜어내는데 3-4년이 걸린 것 같아요. 2년차까지는 심하게 우울하고, 점점 방학때 정도만 심하게 우울하고, 또 졸업하니까 우울한날이 많다가 한 1년전부터 비교적괜찮아요. 때때로 뭔가 건드려지면 우울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우울증 자체는 괜찮아졌어요 그렇지만 그 후유증에서는 못벗어나요. 1. 결정을 심하게 못합니다. 이건 6년 내내 모든 일상에서 너무 영향력이 컸어요. 입시 기간 때 결정부분에서 제 나름의 큰 트라우마를 겪었는데 그 이후로 결정이 너무 어렵네요. 지금 그 문제가 취업에서 나타나는데 어떤 결정도 못하겠어요. 용기를 내 어떤 활동을 해도 더 깊이 있게 파고들어서 내 진로를 만들어나가지 못하겠어요. 계속 한발만 걸치게 돼요.어떤 직무라도 선택하는게 이득이라는 것은 머리로 너무 잘아는데 되지가 않습니다. 모든 길에 용기가 없는 것같기도 하고. 1.2또한 우선순위를 결정하는게 너무 너무 어렵습니다. 욕심이 많아서 그런지 정말로 우선순위를 결정을 못해서 시행을 못해요. 그냥 아무거나 먼저 시작해. 나도 머리로 알아요. 근데 그게 도저히 안돼요.특히 요즘은 직무관련 공부의 우선순위같은 걸 정할 때요, 직무가 결정이 안되었으니까 우선순위 결정하는게 더 안되고요. *결정 단편적 사례) 전부터 이런 어플이 있네, 한번 상담을 받아봐야겠다 하다가도 많은 심리상담가들 중에 고르다가 고르다가 고르지못해서 상담을 신청하지 못하는 일이 반복됐어요. 또, 아무래도 상담가격이 좀 있으니까 효율적으로 상담하려면 나에 대해, 또 물어볼것들을 정리하고 해야지 하는데, 나름 정리를 해도 이곳저곳 산재되고 왜 이렇게 정리가 몇개월째 안되는지 2.예전의 상처가 문득올라와서 분노가 일어나고 원망이 되고(큰 감정동요가 있는 날은 이제 비교적 적지만), 무엇보다 그 실패감과 패배감이 제 삶에 너무 큰영향을 미쳐요. 그것이 늘 극복된 듯 하다가도 다시 나를 덮쳐요. 나를 다른 사람으로 바꾸어놓은것처럼 패배감에서 벗어날 수 없게. 이제는 머리로 노력하면 계획하고 실행하면 충분히 이룰 수 있다는 것도 다 아는데 그냥 그 패배감이 내가 나아가는 것을 발목잡아요. 그냥 무언가를 결정하는게 난 너무 두려워요. 아니 안돼요. 그냥 지금은 취업에서의 결정이나 그런게 너무 힘들어서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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