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이 기분을 좀 더 나아지게 만들 수 있을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스트레스|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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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이 기분을 좀 더 나아지게 만들 수 있을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rankaya
·2달 전
안녕하세요. 올해 27살 되는 여자입니다. 제 문제가 복합적으로 되어있어 주제를 고르기 쉽지 않네요. 일단... 제 상황 설명부터 하자면, 1. 5살 무렵,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여동생과 둘이 아버지 밑에서 자랐습니다. 아버지는... 뭐랄까, '방임주의'셨기에 기본적인 잔소리 외에는 저희 자매가 무엇을 하든 크게 터치하지도 않으셨고 관심도 없으셨습니다. 부모로서 밥을 꼬박꼬박 챙겨주시긴 하셨지만, 부모의 역할은 그것이 전부는 아니기에 전 '부모의 챙김과 지지'를 받는 다른 아이들이 부러웠습니다. 그러한 것들이 없으니 어린 나이부터 장녀로서의 책임감을 가져야 했습니다. 일찍부터 철이 들었다고 해야 할까요. 홀로 저희 자매를 키워주신 것에는 언제나 감사했지만 제 마음속에는 항상 '불안'이 있었습니다. 2. 저희 집안은, 제가 어렸을 때부터 가난했습니다. 아버지가 신용불량자이셨기 때문에 항상 '돈'에 시달리며 궁핍하게 살아야 했습니다. 어렸을 때야 뭐, 차상위계층이다 뭐다 하면서 정부의 지원이 있어왔지만, 제가 대학생, 즉 성인이 되자마자 정부의 지원이 뚝 끊겼습니다. 이건 어쩔 수 없다고 보는데... 문제는, 고등학교 2학년 여름방학 무렵에 아버지가 뇌졸중으로 한 번 쓰러지신 적이 있습니다. (이때부터 '불안'이 가중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제가 대학생이 되고 졸업하고 취업 준비를 하면서 아버지의 건강 상태는 계속 악화되어 2022년 7월경?부터는 일을 할 수 없는 지경에까지 놓이게 되었습니다. 그때 당시 저(25살)와 동생(23살)은 각각 취업 준비와 알바구직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던 시기였기 때문에 당장 돈을 벌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결국 통장 잔고에는 항상 0이 찍혔고 이로 인해 '돈'에 대한 스트레스와 우울이 강하게 생겼습니다. 3. 2022년 8월경에는 가족 모두가 어쩔 수 없이 원래 살던 집을 나와 이사를 가야 했습니다. 하지만 세 가족이 살 수 있는 집을 구하지 못한 아버지께서는 오랜 친구분이 집을 빌려주셨다며 시골로 이사를 가야한다고 말하셨습니다. 그렇게 저희 세 가족은 시내에서 버스로 약 1시간 거리(하루 약 5번만 운행)에 떨어져 있는 산 속 깊은 시골로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사를 가고 난 후 겨우 일자리를 구했지만, 버스 시간에 맞춰 신입인 제가 가장 먼저 퇴근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고 이 문제가 지속되면서 직장 내에서는 저를 안 좋게 보기 시작했습니다. 거기에 더해 사소한 문제들로 저를 괴롭히고 따돌리다가 10일만에 해고 통보를 당하고 "네 사정이 딱하니 내가 한 달은 다니게 해주겠다." 라고 원장님(제가 당시 다녔던 직장은 이비인후과였습니다.)의 말씀 때문에 한 달만에 해고되었습니다. 그러한 스트레스와 우울이 가중되던 와중, 이렇게는 직장을 다시 구하더라도 계속 다닐 수 없을 거라며 지인분의 도움으로 저와 동생 둘이서만 시내로 이사와 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엄청난 문제가 생겼습니다. 10월달에 이사나오고, 그로부터 한 달 후인 11월경에 아버지께서 뇌출혈로 쓰러지신 겁니다. 이 소식을 들은 친척들이 급하게 한 자리에 모이긴 했지만 그 누구도 선뜻 간병하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없었고 결국 취업 준비를 포기하고 제가 한 달 동안 병원에서 아버지를 간병했습니다. 당시 제 수중에 있는 돈이 전 직장에서 받은 한 달치 월급밖에 없었기 때문에 병원비를 내기엔 턱없이 부족해서 또다시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한 달이 지나고 아버지가 요양병원으로 옮기시게 되었지만 여전히 저에겐 병원비가 부담이 되었습니다. 작년 11월달부터는 요양원에 옮겨지셔서 병원비 부담이 덜어졌지만, 저에겐 또다른 문제가 생겼습니다. 4. 아버지를 생각하면 항상 불안과 스트레스, 그리고 우울이 느껴졌습니다. 병원비 부담이 줄어들어 마음이 조금 편해졌다고 한들, 위에서 말했다시피 아버지께서 신용불량자이시기 때문에 저도 모르는 빚이 어마어마하게 많으셨습니다. 얼마 전 요양원으로 하나의 우편이 날아왔는데, 돈을 갚으라는 독촉장? 인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현재 알바를 하고 있는 저는, 병원비로 제 돈을 날려먹는 바람에 돈을 모으지 못해 200도 안되는 제 전재산으로는 갚지 못할 것 같아 대출을 땡겨 아버지 대신 상환했습니다. 결국 아버지 때문에 저까지 빚이 생겨버린 겁니다. 이 빚을 생각하면 '짜증과 스트레스'가 느껴집니다. 이러한 가족과 돈 문제에 오랫동안 얽혀서 그런지 제 자신을 잃어가고 감정까지 침체되어 가면서 이제는 "무엇을 하든 기분이 고양되지" 않습니다. 무엇을 하고자 하는 의욕과 자신감이 생기지도 않고, 대인관계에서 호응을 제대로 하지도 못하겠습니다.(한 친구에게 그나마 나름대로 잘해줬더니 넌 나에게 해준 것이 아무것도 없다며 차단하고 배신 때렸다던지, 또 다른 친구는 호응을 제대로 안해줬더니 2달째 저를 무시하고 있다던지... 하는 배신감과 스트레스도 생겼습니다.) 우울증인지 기분부전증인지... 어떻게 하면 이 기분을 좀 더 나아지게 만들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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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ny
· 2달 전
어차피 빚은 아버님 본인이 갚으셔야 하고 딸인 본인은 빚과 상관 없습니다. 일자리 빨리 구하시고 본인 빚부터 갚으시고 일자리 가까운 곳에 집을 구하시고 요양원에는 주말에 한 번 다녀오세요. 저희 집도 사정이 많이 안좋은데, 힘내시고 버텨내시라는 말 밖에 할 말이 없네요. 잘 살 수 있습니다. 포기하지 마세요. 그리고 우울증 관련해서는 정신건강의학과의 도움을 받으시는 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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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공간의자유
· 2달 전
위에 분이 맞는듯 틀린말이 빚도 상속이 돼요. 아버지빚은 아버지것이 맞으면서도 아버지가 갚지못하고 죽을경우 빚을 상속하게 되거든요. 그래서 저도 상속포기했거든요. 비슷한데 전 아예 가정학대받고 자라난 1인인데 아버지는 원래 대기업다니셨지만 퇴사당한후 인생이 고꾸라졌죠. 평소 타인을 무시하고 폭력을 쉽게 쓰며 동물학대까지도 심했던 그런 나르시스트였기에 명예퇴직(사실상 해고)란것이 큰데미지를 입었는지 하향지원도 안하고 방황하며 퇴직금으로 주식하다 집부도나고 말고도 여러일이 많았죠..최악으로 저희 아빠는 일단 돌아가셨고 돌아가시기전에 병이 생기셨고 전 고3 끝무렵부턴 다른친인척 집에 있었기에 관여하지않았지만 병이 심해지고 회사를 못가고 빚이 쌓이다가 치료를 포기하시고 그렇게 떠나셨다해요. 그렇게 쌓인 빚이 저한테 올뻔했으나 상속포기를 해서 물려받지 않을수 있었고요. 그러니 마카님도 혹시 모르니 상속포기 시 필요한 서류와 어떻게 진행하는지 찾아보시는게 나을거 같아요. 저와 아는 친척이 상속포기 도와주셔서 서류만 내고 끝나긴했지만 지금상태면 빨리 준비하시는게 좋을거 같아요라 썼는데 대출받아 아버지 대신 상환했다란 글보고 저도 머리가 아파졌네요. 법률구조공단이라고 15분내외의짧은 무료 법상담가능한곳이 있으니 할말정리해서 가보세요. 그리고 아마 가정생활이 제대로 돌아 가지 않고 심란하니 상호교환을 하고 사회성이 필요한 일반사회에서 굳어있고 일명 죽상표정을 하고 있는게 아닌가싶어요. 사람이 힘들땐 그렇게 될 수 있죠. 근데 그럼 지적당하고 주변에서 좋아하진않겠죠(전 알바에서 그런표정이었다가 거의 매일같이 표정지적받고 우울하다 겁나 듣고 행동이~하다 그랬어요ㅋㅋㅋ지금이야 좀 가식털 짬이 생기고 일할땐 내환경에 대해 생각하지않아서 조금 밝아져서 지적안받는데 마카님도 분리시키는게 좋을수 있어요.) 기분을 어찌 나아지게 할까한다면 이건 단순한 심리문제보단 외부상황에 의한 문제로 실제로 골머리가 아플만해서 오는 우울감이죠. 이건 현실적으로 해결해야 좋아지지 그냥 난 다 할 수 있다, 좋게 풀릴거다 이러는건 음 기분전환에 좋고 뭐 좋지만 다시 현실을 마주한순간 기분 와장창...그럴수 있어요. 친구문제는 그냥 이김에 거리두거나 멀리하거나 이런상황이라 내반응이 안좋을수 있다 내가 무척 힘들다 말하시고 중요한건 상속포기하는것과 마카님의 인생이 좀더 여유가 생기는거 같아요. 모르셔서 마카님또한 빚을 지게 되신거겠지만 그게 어느정도인지 모르나 일단 법상담받아보시고 공장을 들어가서 죽었다생각하고 빡세 벌고 나오시거나 다른병원에 취직이 가능하시면 취직하세요. 그리고 무언가 행동하기전에 이성적인 판단을 하는 습관이 있어야할거 같아요. 냉정해지시고 여기서의 최선이 무엇일지 더 방법은 없을지 주변,검색,상담을 받으면서 행동하세요. 전반적으로 지금 휩쓸려가는 삶을 살고계신거 같거든요. 저는 가정학대를 받으며 반려동물취급도 못받았지만 오히려 그래서 그런건지 타고나길 기가 센건지 우울증은 있지만 생각하는건 포기한적이 없어요. 제 집안에선 어른다운 어른도 없었고 정상인도 없었기에 전 항상 생각해야했고 주장해야했거든요. 그래서 상황이 아주 좋아진건 아니지만 한편으론 휘둘리지않았고 안해야할거를 떠맡지 않았던거 같기도하고요. 냉정하게 보자면 지금 중요한건 아버지 간병이 아닌 마카님인생같아요. 아버지야 마카님이 돈버시면 간병인 쓰세요. 일단 법상담먼저 받으셔서 아삔 빚을 여기서 상속포기가 되는지 그리고 대출받은걸 돌려주고 공장이라도 들어가서 돈 좀 번다음에 간병인을 쓰거나 그런식으로 계획을 짜보세요. 이건 예시일뿐이고 제가 말한거에서 생각한후 응용하고 덧대고 계획해보세요. 안좋은환경에서 벗어나려면 휘둘리는게아닌 여기서 어떤선택이 좋을지 무슨방법이 있을지 그리고 미래 무엇이 되고싶은지 생각해야되는거 같아요.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