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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임예지Limyeji
·2달 전
예전보다 평화로워졌고, 예전보단 덜 피곤해졌다. 근데 함께 삼총사처럼 지냈던 둘뿐이던 친구는 어째서인지 서로 멀어졌고, 나 또한 점점 소홀해지더니 지금은 가끔 살아있는지 정도만 묻는다. 그땐 함께 놀거나 연락할 때면 너무 행복했고, 잠시지만 우울함도 사라졌었다. 내가 힘들다고 했을 때, 1시간 거리에 있는 학원에 다닐 때 만나게 됐던 그 애들은 장거리임에도 날 잊지 않았다. 날 기다려줬고, 날 웃게 만드려고 애썼다. 난 덕분에 이겨냈다. 죽고 싶었던 그 날들에. 함께 전화하느라 밤을 새고 학교에 가 졸았던 날도 꽤 있었다. 그땐 마냥 좋았다. 내가 극복할 수 있을 것 같아졌고, 덕분에 좀 나아졌다. 후회는 없다. 무기력하고 우울했지만, 살아있을 수 있었다. 근데 내가 아등바등 노력해서 간신히 평화로워진 지금, 왜 우리는 멀어진 걸까. 힘들 때 옆에 있어주더니.. 왜 지금은 내 곁에 없는 걸까. 그 애들과 함께 즐거울 미래만 생각하며 버텨왔는데. 내가 얼마나 노력했는데.. 이게 맞는 걸까 싶기도 하고, 점점 공허하고 무기력해진다. 우울함도 조금씩 다시 생겨나고.. 그렇다고 새로운 인연을 만들 힘은 없고. 다른 애들은 아무리 재밌어도 기 빨리고, 못믿겠고. 많이 힘들고 우울하고 죽고 싶은 일들도 많았지만, 우정으로 위로와 즐거운 미래를 생각하며 버티고 감동 받던 날들. 평화롭지만, 믿고 기댈 수 있는 곳 하나 없는 공허한 지금. 뭐가 더 나은 걸까 싶어요. 어떡하면 좋을까요. 아무리 노력해도 그때처럼 되지 않는데. 이대로 포기하면, 너무 슬프고 다 놓아버리고 싶을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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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있는펭귄
· 2달 전
인간관계는 바다에 있는 모래사장처럼 보이더라고요. 흩어졌다가 다시 만나고, 다시 만났다가 흩어지고, 이 과정에서 상처받기 마시길 바래요. 저도 친구들과 지금 흩어지구, 서로 파도에 많이 휩쓸려 가버린것 같아요. 하지만 그게 다시 만나기 위한 하나의 과정, 내 인생이란 단어에서 볼수 있는 하나의 경험 이라고 생각 하려고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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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예지Limyeji (글쓴이)
· 2달 전
@걷고있는펭귄 정말 멋지고 딱 맞는 표현인 듯하네요. 덕분에 조금이나마 마음이 편해진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너무 본받고 싶은 마음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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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있는펭귄
· 2달 전
@임예지Limyeji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