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대하는게 너무 어색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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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대하는게 너무 어색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22ab
·2달 전
사람 대하는건 왜 이렇게 항상 어려운건지 모르겠어요. 사회성이 떨어진다고 해야하나? 새로운 관계를 맺고 친밀해지는게 참 어려운 일이더라구요ㅠㅠ 솔직히 누군가랑 대화할때 뚝딱거리고 있는 내 모습 때문에 부끄러워서 숨고싶을때도 많아요. 주변에 좋은 애들이 많았어서 그런지 학창시절에 딱히 혼자있거나 그러지는 않았던것같아요. 고등학교때는 7~8명씩 몰려다니기도 했으니까요. 근데 여러명이서 우르르 다같이 있을때는 제가 말을 적게해도 애들이 주제를 툭툭 던지기도 하고 애들이 말하는거에 공감하거나 웃는등의 반응만 해도 대화가 이어지니까 괜찮았는데 단둘이 있을때는 어색할때가 많더라구요... 무슨주제를 꺼내면 좋을지도 잘 모르겠고... 혹시 실례인 말을 할까봐 무섭기도 하고 나중에 집에와서 그 말을 괜히 했나? 이런 생각도 많이 들었고요ㅋㅋ 학교밖에서 만나는 약속잡을때도 애들이 여러명이거나 오랫동안 친구여서 제가 진짜 친하다고 생각하는 애가 있으면 참가했는데 그게 아니면 망설이다가 빠지고 그랬던적이 많았어요. 대학생인 지금도 비슷한것 같네요. 말하는 애들도 몇 없기도 하고 여전히 안친하거나 덜친한 애들한텐 뚝딱거리고 있고.. 단체톡방 말고 개인톡으로 자주 이야기 하는 애들은 2명 정도? 근데 이제 얘들도 중고등학생때 친구들... 대학친구들하고는 캠퍼스 아니면 딱히 말을 안하게 되더라구요. 인관관계에서는 거리조절이 중요하다고 그러잖아요. 저는 이걸 좀 못한다고 생각하거든요. '내가 친하다고 생각하는 만큼 저 친구도 나를 친하다고 생각할까?' 이런 생각도 자주 들고 그러다 보니 대답하거나 말을 걸때 이런식으로 말해도 되나? 나 지금 선 안넘었나? 이런 생각도 자주해요. 계속 이런 상태니까 완전 친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이상 먼저 말거는거 자체가 스트레스로 다가오기도 하고요. 그러다보니 점점 인간관계가 협소해지고...ㅋㅋㅋ 친구가 많아야만 좋은게 아니란건 알지만 취미가 맞는 사람들이랑은 친해지고 싶고 이야기도 곧잘 하고 싶은 마음이 크거든요. 아예 대화를 해보지 않은건 아니지만 대화하고 있을때 제 반응이 그냥 싹 다 어색하다고 느껴져서 와 진짜 재미없는 사람이다 이러면서 자기객관화를 하게되는..... 어떻게 하면 다른사람이랑 대화할 때 어색하지 않게 말할 수 있을까요?
인간관계친구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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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이다현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2달 전
대인관계가 고민스러운 마카님께.
#대인관계
소개글
마카님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이다현 입니다. 작성해주신 사연 내용을 보고 함께 이야기해보면 좋을 거 같아 답변 적어보겠습니다.
📖 사연 요약
누군가와 친해지기 전에 대화나 상호작용을 할 때 긴장감이 높고, 다소 어색하게 반응하거나 행동할 때가 많아 고민이신 거 같아요.
🔎 원인 분석
1) 학창시절에는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두드러지는 불편감은 없었을 거 같아요. 그 때는 적어도 1년 동안 같은 공간을 공유하며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는 등, 물리적으로 타인과 익숙해지기 용이한 시기였어요. 대인관계에서 누군가와 친밀해지는 데 까지 시간이 걸리는 사람들은 익숙함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더라고요. 자주 만나고 편안해야 안전하게 느껴지는 거지요. 그런데 대학 때 부터는 조금 상황이 달라집니다. 대부분 수업 스케줄을 자유롭게 구성하고 필수나 의무적으로 함께 하는 시간과 활동이 줄어들어요. 의식적으로 노력을 기울여 마음이 가는 친구들과 어울릴 시간을 마련해야 해요. 1:1 교류 상황도 생각보다 자주 마주하게 되고요. 2)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내가 어떤 사람과 집단에서 환영 받는지, 비슷한 감정을 주고 받는지 파악하는 감각이 발달되어 있어요. 누구도 시선이나 평가에서 자유롭지 못하지요. 다만 그런 감각이 조금 더 발달된 사람들이 있어요. 이 경우 낯선 것을 다소 위험한 것으로 받아들이거나 평가나 시선에 동요되기 쉬워요. 수없이 많은 불특정 다수와 그로부터 파생되는 자극이 넘쳐나는 도시의 삶에서는 여러모로 피로감이 더해지는 측면이 있기 마련입니다. 3) 2) 내용의 연장선상에서 이해해주셔요. 사회적 민감성이 높다 보니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보는가'관련 생각에 몰두할 때가 잦을 거에요. 그러다보면 대화를 하거나 상호작용을 할 때 상대방에게 집중하는 것이 아닌 '대화를 하고 있는 나'에게 초점이 기울어요. 어색하게 반응하지 않았는지, 표정은 자연스러운지 등등에 많이 신경쓰다 보면 정작 상대방의 말과 분위기에 집중하기 어려워 질 수 있어요.
💡 대처 방향 제시
1) 외향적이고 사교적인 사람이 되고 싶을 수 있어요. 아무에게나 거리낌 없이 인사하고 재미난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는 내 모습을 그려보고, 이런 특징을 가진 누군가를 부러워하기도 할 거고요. 그런데 신중하고 사회적 민감성이 높은 사람들도 시간이 지난 후 자신만의 세련된 상호작용 기술을 익힐 수 있어요. 의사소통도 기술의 영역이기 때문에 학습과 연습을 통해 변화 가능해요. 사회적 민감성이 높은 사람은 신중하고 사려깊은 면이 있어요. 마카님도 분명히 갖추고 계신 부분 일건데, 최근의 경우 '긴장하는 나'에 몰두하고 있어 좋은 점이 잘 느껴지지 않을 뿐이지요. 즉 타고난 기질이나 성향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시간을 먼저 가졌으면 해요. 2) 대화를 할 때 상대방에 집중하는 연습을 해 보면 좋을거에요. '어색한 표정을 짓지 말아야지', '자연스럽게 행동해야지'와 같이 스스로의 반응과 행동에 염려하기 보다 상대방의 말을 잘 듣고 적절하게 반응해보는 거에요. 잘 듣는게 정말 중요해요. 상대방이 내가 하는 말을 잘 들어준다면 곧 호감으로 연결되기 쉽지요. 게다가 그 때 나눈 대화 내용을 잘 기억해두었다가 다음에 이야기 주제로 삼아보기도 하고요. '그 때 ~~에 대해 말했는데, 요즘은 어때?'와 같은 방식으로요. 상대방에게 집중 할수록 갈급함에서 거리를 둘 수 있습니다. 그리고 침묵에 익숙해질 필요도 있어요. 인사하고, 가볍게 날씨나 수업에 대해 스몰토크를 한 뒤 침묵이 찾아오더라도 그러려니 하는 거에요. 내가 많이 어색해하면 상대방에게도 전달되어요. 침묵은 당연한 것이고, 외려 말을 하지 않아도 편안한 사람을 찾을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고요.
오늘 하루는 조금 더 편안하셨으면 해요. 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을 땐 언제든 마인드카페를 찾아주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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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면과고기
· 2달 전
이 방법도 어려운 방법이긴 한데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아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에리히 프롬은 사랑하는 기술, 막 이런 걸 언급하긴 했는데 저는 실제주의자라 그 사람이 어떤 수준이고, 어떻게 자랐는지에 따라 아는 정보의 양과 한계가 있을 테고, 그 데이터를 도합하면 보편성을 알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람들이 그 사람의 복장을 보고 품평을 하거나 예측을 하는 것도 어떻게 대해야 할지 재는 거죠. 그리고 늘 착할 필요는 없습니다. 안 맞는 사람하고 억지로 지낼 필요는 없더라고요. 포인트는 진심으로 대하는 게 아니라 잘 대하는 거죠. 저도 잘 못해요. 그래도 뭐 친구 사귀고 싶은 쪽이 더 맞춰주는 편이 낫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