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한 친구가 너무너무 미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스트레스|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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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한 친구가 너무너무 미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buribeom
·2달 전
저는 95년생이고 대학교 졸업한지는 5년이 되어갑니다 대학교 1,2학년 때 친구였던 애가 있는데, 친구였던 기간 내내 저에게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줘서 결국에는 연을 끊었습니다 근데 아직까지도 그 애가 너무 싫어요 마주치고 싶지 않지만 1년에 1번 정도는 마주쳐야 하고 올해는 동기들 결혼식이 너무 많아 계속 마주칠 것 같아 더 스트레스 받습니다. 전 사람들을 좋아하는 편이고 싫어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이 애 한명만 유독 싫고 미운데... 저희 관계는 겉에서 보면 명확한 피해자와 가해자가 없거든요. 저는 제가 완벽한 피해자가 되고 싶은데, 그게 안되니까 미운 것 같기도 합니다. 그 애는 언제든지 저희 관계에서 있었던 일을 바꿔 말하면 제가 가해자처럼 보일 수 있게 할 수 있고, 그럴만한 머리도 있는 애고요. 제가 아무리 그 애는 나를 들러리나 시녀처럼 취급하려고 굉장히 노력했다, 나를 남자들 앞에서 까내렸다, 본인이 나보다 우월하다고 착각했다, 내가 더 잘난 부분이 있으면 못참았다, 그래놓고 내가 본인을 질투한것처럼 생각한다(맹세코 그런 적 없음) 라고 말해봤자 그 애의 대외적 이미지는 이미 천사? 같아서 믿어줄 사람 없고요. 게다가 저도 그 애한테 지쳐서 마지막에는 저도 그 애의 수준까지 떨어져서 당한 짓 똑같이 되돌려줘서 마냥 제가 피해만 입은 것도 아니고요. 근데 왜 이 미움이 이렇게 오래 가는지 모르겠네요. 아무리 말해봤자 공감해주는 사람도 없을거고 이제와서 그 애 뒷담을 까봤자... 왜 아직도 그거 때문에 고민해? 스트레스 받는 사람이 지는거야! 라고 말해주는 사람밖에 없는 것 같아요. 또 근묵자흑이라고... 제가 그 애의 친구를 했을 때 그 애의 안좋은 점을 고스란히 따라하고 있더라고요. 뒷담화도 많이 같이 했고... 저의 안좋은 인성은 모조리 다 끌어내는...저와 상성이 굉장히 안좋은 친구였어요 그 친구를 보면 제가 인생에서 가장 부끄러웠던 시절... 제가 지우고 싶은 저의 인성 안좋은 부분이 같이 무의식적으로 떠올라서 더 괴로운 것 같습니다 전 평소에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이기고 지는 건 없다 생각합니다. 진짜 다 같이 잘됐으면 하는 마음도 있고요 근데 그 친구는 저보다 못했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그 친구는 남친이 없고, 전 곧 결혼하는데 그거에 제가 속이 다 시원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런 제 모습이 좀... 고민되더라고요 진짜 심리적으로 내가 얘한테서 회복을 못했나 싶어요 아마도 이 친구는 평생 싫어할지도 몰라요 왜냐면 제 인성 중에서 제가 마음 속 깊이 묻어둔 제 가장 못난 부분들을 닮았거든요. 뒷담화 하길 좋아하는 것도, 제가 싫어하는 제 모습 중 하나에 해당되어서 중학생 이후 멀리 가둬뒀던 특징이고 남자들의 관심을 얻고 싶어하는 것, 제가 은연중에 남들보다 도덕적으로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것, 세상의 주인공이 되고 싶어하는 것 등등 모두 다 제가 싫어하는 제가 가진 특성이었어요 그것들을 고치려고 굉장히 노력해서 고등학교 들어가면서부터 없어진 특성들인데.... 그걸 걔가 고스란히 다 갖고 있어요. 그것도 심지어 더 안좋은 버전의 특징이랄까... 전 아무리 남자가 좋아도 남친 몰래 다른 남자랑 헌팅하고 술먹은 적은 없는데 얘는 좀... 글구 여친 있는 남사친한테 꼬리치거나........ 그러니 더 꼴보기 싫고... 내가 조금만 더 신경 안썼으면 나도 걔처럼 쓰레기가 되어있었겠구나 싶구요.... 그런 사람한테 2년 내내 시달리며 살았던 제 자신도 한심하고 애초에 친구된게 후회되고요 근데 그런 저의 특성들은 전 평생 경계하며 미워할거잖아요 그럼 이 친구도 전 평생 싫어하겠죠 근데 제가 싫어하는 그 특성들은 전 잊고 살 수 있어요. 신경이 덜 쓰이고 그거 때문에 더이상 스트레스는 받지 않아요. 근데 이 친구는 자주자주 생각나고 계속 미워하네요 인생 망했으면 좋겠다가 아니라 이 친구의 실체를 모두가 다 알았으면 좋겠다 정도... 근데 평생 모르면서 살겠죠. 그게 현실이니까요 그리고 현실적으로 그 친구도 성격이 바뀌었을수도 있고요 (제가 볼땐 아닌 것 같지만, 안바뀌고 그대로 쭉 살았으면 좋겠는 못된 마음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 거일수도) 이제는 진심으로 그냥 신경쓰기 싫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오늘도 동창회에서 걔 만났는데 진짜 꼴보기 싫었어요. 그 애도 절 싫어하는 것 같더라고요 제가 말만 하면 말 끊으려 하고 ㅎㅎ 전 아무리 미워도 입 다물고 있었는데 걘 또 왜 그러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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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농이리파
· 2달 전
그 친구 좀 못됐네요..... 많이 좀 힘드셨겠어요...... 괜찮아요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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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ribeom (글쓴이)
· 2달 전
@망농이리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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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공간의자유
· 2달 전
원래 엿같고 안좋은 기억이 잘 남고 그게 인간에 대한거면 그인간에 대해 두고두고 기억하기도 해요. 그냥 해결방법이라한다면 거리두는거죠. 정신적인 독립을 하세요. 집착을 버리세요. 그친구에 대해 생각나면 일부로 피하고 동창회같은곳은 굳이 엮일거 같다면 피하세요. 세상엔 이해가 안되고 이상한 사람이 많아요. 가정학대를 했던 제 부모가 그랬고 2차가해를 하는 나이브한 친인척이 그러하고 절 따돌림시키고 주기적으로 타깃정해 사람을 따시킨 ***도 얼마전에 자기가 실수해놓고 물어보니 10마디 20마디했던 분조장 통근버스 기사가 그랬죠. 그외에도 나이스하고 좋은사람이 오히려 적었고요. 분노로 친다면 전 부모를 죽이고 남았을거예요ㅎㅎ 얼마나 치욕스럽고 힘들고 반려동물만도 못하게 자랐는데요. 근데 분노에만 휩싸여 있으면 감정에 휘둘려서 집착하고 그 감정을 놓지 못하고 분노는 분노를 더 부르고 극단적인 행동을 하게 만드니 화가 나고 공황이 오고 인생을 끝내고 싶을정도의 분노가 와도 저는 일단 현재를 보려고 해요. 현재 이 감정이 나한테 도움이 되는가? 안된다면 의도적으로 삭제하려고 노력하죠. 중요한거에 집중하는게 내 미래에 도움되고 효율적이고 감정안에 갇혀서 화나는 일만 생각하면 계속 반복될뿐이라 끊는게 가장 좋아요. 그친구에 대해 마카님은 안좋았던 기억과 자신의 모습도 투영되니 더 싫은거 같은데 그냥 존재를 지우고 거리두고 살아요. 그냥 없는 존재로 보세요. 그게 해결법이예요. 실체를 알리고싶다하시는데 그게 증거가 없다면 무고죄로 마카님이 되려 공격받을거고 진짜여도 사실적시 명예훼손이란것도 있어요. 확실한 피해자가 아니라 그냥 개인적인 감정으로 인한 원한관계는 잘못 나섰다가 괜히 일만 커지니 그냥 잊고서 마카님인생 사세요. 그친구는 마카님이 생각할 존재도 그럴사이도 아닌 관계잖아요. 그게 답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