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행복할수가 없을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미국에 살고 있어요..... 진짜 개고생하고 노력해서 현재 미 연방 공무원 고위직으로 일하고 있어요.. 직장얘길 왜하느냐고 물으시겠죠...진짜 인생이 직장 빼고 남는게 없어서요. 혼자 살기엔 부족함 없이 돈 벌고 있는데 매일 너무 외롭고 죽고싶거든요... 첫 결혼 실패 후 두번째 결혼했는데 남편이 학업 핑계로 백수...다시 이혼하고 진짜 인생 혼자 살아야 하나 너무 고민되는 상황인데...전 친구도 없어요. 부모님도 늙어가시는데 아무도 없는 이 세상 나 혼자 살아나갈수 있나 겁부터 나요 근데 그 외로움때문에 이 결혼을 유지해야하는건가 라는 심각한 고민도 들고요..... 정말 이렇게 살아나갈 이유가 하나도 없을 수가 있는지... 어떤 사람은 돈도 잘버는데 그것도 고민이냐고 하지만......진짜 그것뿐이에요 정말 돌아보니 어쩜이렇게 남은게 하나도 없을까요.... 친구도 없는 저라서 이렇게 앱 붙잡고라도 제 고민 써내려가 봅니다...오늘은 진짜 너무 괴로워서 뭐라도 적어야했네요.....

lordly

· 2달 전

본인에게 더 애정을 가지고 취미생활같은걸 즐겨보세요! 미국에 살아본적이 없어서 문화가 어떤지 그런걸 모르지만 하실수 있는 그런걸 하시는걸 추천드려요! 돈이 다가 아니란걸 잘 알고 있지요.. 혼자하는 외로움이 커서 믿을만한 내사람에게 의지하고 의지받는 생활을 하고 싶으신것 같으신데.. 이미 두번의 경험을 통해 알고 계실테지만 그 사람이 인연이 될것을 처음부터 알고 만나시진 않았을테니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마세요(저한테도 같이 해주고싶은 말이네요..) 너무 공감이 됩니다... 저와 비슷한 상황을 겪고 계신것 같아서요 그래도 하루하루 잘살아내다보면 그런 사람을 만나게 될것이라고 믿습니다! 타지라서 더 힘이 드시겠지만 진심으로 응원할게요

파타야500938

용기를 내어 마음속에 있는 고민을 이렇게 털어놓으신 마카님 잘하셨어요. 사람으로 인해 너무 힘들고 그동안 고생하신 모습이 글에서 보여집니다.. 어찌보면 지금의 저와 비슷한 느낌이 들어요. 30대인 저도 이젠 친구가 없어요. 부모님도 늙어가는 모습 보면 마음이 아려오더라구요. 훗날 엄마 아빠는 하나 둘 씩 죽게되고 그러다 언젠가 내 곁에 남을 사람이 거의 없음을 상상했을때 그 막심한 공허함에 난 얼마나 감당 할 수 있을까 걱정도 하구요. 정말 내 자신과 마음이 맞고 인생을 오래토록 함께 하고픈 인연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사람과의 정을 느껴본지 오래된 만큼 아마 외로움도 커져만 간 것은 아닐까 싶어요. 이해 할 수 있어요. 누군가 옆에 있어도, 가까운 사람과 같은 공간속 함께 살아도 인간 개인은 외로움을 느낄때 있다고 해요. 이것은 또한 자연스런 감정이라고도 합니다. 아무리 친구, 친인척이래도 나와 모두 한 마음이길 바라지만 삶의 마지막 종착지인 죽음앞에서는 사실 영원할 수도 없는 것 또한 현실이니까요. 아무래도 집단관계주의인 한국에 우리가 살아오면서 인간이 혼자일수도 있는 그 외로움에 익숙해지고 적응하는 기회를 가졌더라면, 혼자가 됨을 그리 걱정하지 않았을거란 생각도 들어요. 제가 독서를 사실 좋아해서 읽고 싶은 책을 구입하는데 "혼자가 좋다", 또는"혼자 있는 시간의 힘"이란 저서를 골라서 읽어 보았어요. 한국에 출시된 책이에요. 기회되시면 한번 구입해보시길 바랄게요. 그리고 지금은 주변에 아무도 없는 허한 마음이 들지만 앞으로 사람의 일은 알수없듯이, 마카님께 봄날과도 같은 따스하고 밝은 날이 올겁니다. 잘 견디어 내시길 바랄게요^-^

비공개 (글쓴이)

따뜻한 댓글 감사드려요.... 네 저도 30대 중후반에 접어드니 부모님이 언젠간 안 계실거라는 부분이 이젠 너무 현실로 다가오기 시작하더라구요....공허함만 남고 너무 두렵고 외로운 이 세상 저 혼자 살아갈 수 있을지..........책 추천 감사드려요 한번 읽어볼게요.

이승미입니다

고위직으로 일하셔도 객지에서 많이 힝드실거같아요 서로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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