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한테 너무 미안하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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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한테 너무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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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기껏 키운 자식 학교 적응 못해서 맨날 울고 기분 좀 풀어주려고 집에 내려와서 같이 식당 가자는데 난 집 내려가서 다시 학교로 돌아올 자신이 없어서 그냥 안간다고했다 내가 톡도 안보니까 전화로 물어보셧는데 안간다고 하자마자 정적이 흐르고 기운없어진 엄마 목소리가 아직도 생생하다 나도 집 가고싶다 엄마가 보고싶다 그냥.... 내가 너무 미련하다 죽고싶다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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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rrdy
· 2달 전
엄마한테는 항상 미안하고 고마운 것들 투성이에요. 나는 막상 엄마한테 상처만 주는 것 같고 엄마가 해주는 것들에 보답하지 못해서 내 자신이 원망스럽고요. 그런데 엄마도 다 알 거예요. 내가 엄마에게 투정을 부리면서도 미안해 한다는 것을. 엄마가 해주는 것들에 보답 해주지 못해 미안해 하는 것을. 좋은 딸이 되지 못 해서. 그냥 다 고마워 한다는 것을 그리고 사랑한다는 것을. 그리고 저도 알아요. 엄마가 무엇보다 바라는 것은 제 행복이라는 걸, 엄마는 언제든지 저를 위해 기다려줄거라고 믿어요. 그러니 시간이 걸리더라도 많이 더디더라도 천천히 나아가요. 많이 힘들죠 도망치고 싶고 그냥 다 놓아버리고 싶고. 그래도 내 인생은 이게 다가 아니니까. 학교가 전부가 아니고 나는 계속 자랄거고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나아지고 있을지도 모르니까 언젠가 행복해질지도 모르니까. 그러니까 꼭 살아줬으면 좋겠어요. 저도 잘 모르고 아직 경험도 없고 뭐가 정답이고 맞는지 모르겠지만 조금이라도 힘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댓글 남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