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하는게 뭔지 모르겠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행|외로움|사회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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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하는게 뭔지 모르겠어
커피콩_레벨_아이콘론070
·2달 전
어렸을 때는 여자애들이랑 남자애들 모두 서로한테 장난치면서 활기차고 열정적이였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여자애들은 조금씩 성숙해지면서 조용하고 조신해졌어 근데 나는 또래 애들에 비해 여전히 열정적이고 활기차면서 자유분망한 성격이여서 여자애들이랑 놀기에는 성격이 안맞아서 남자애들이랑 자주 놀았어 근데 남자애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날 비웃거나 날 조롱하면서 괴롭히기 시작했어 그래서 남자애들하고도 잘 놀지 못했지 그래서 결국 난 또래 애들하고는 잘 어울리지 못하고 거의 혼자였어 그래도 난 가장 나답게 당당하고 솔직하게 옳고 그름을 가리며 인생을 즐기고싶었어 언젠가는 나랑 비슷한 애들을 만나서 같이 놀 수 있을거라는 상상을 하면서 근데 중학생이 되니까 내가 남들과 다르다는게 크게 느껴졌어 여자애들은 외모에 신경을 쓰면서 수업시간에도 거울을 보거나 쉬는 시간에는 화장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어 근데 나는 외모에 관심도 없고 조용하거나 조신하게 있는 것도 좋아하지 않아서 또 여자애들하고는 어울리지 못했어 남자애들은 여전히 날 보면서 비웃거나 조롱하면서 계속 괴롭혔고 그래서 남자애들하고도 어울리지 못했어 결국 난 입학과 동시에 또 혼자 다녔어 그러면서 매일 생각했어 왜 이렇게 됬을까? 모두 왜 시간이 지날수록 변하는걸까? 내가 뭘 잘못해서 이러는걸까? 그리고 점점 기억도 잘 안나고 뭐든 자주 까먹기 시작했어 완전은 아니지만 거의 치매 수준이야 계속 생각하다 결국 내 1학년 생활이 끝나고 방학이 시작됬고 난 그때 모든 생각을 마치고 결론을 냈어 남들이 아니라 내가 남들과 다르기 때문에 이렇게 됬구나 내가 남들과 어울리려면 내가 나 자신을 바꿔야하는구나 그래서 방학동안 나는 나 나름대로 바뀌려고 노력했어 내가 원하는걸 줄이고 남들이 원하는걸 파학하고 내가 남들에게 맞춰주는 연습을 했어 대충 또래 애들과의 사회생활을 연습했지 방학이 끝나고 개학이 되었고 난 연습한대로 전보다 더 밝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애들에게 자주 말을 걸고 먹을걸 나눠주고 애들이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파악했어 그랬더니 1학년 때에 비해 애들과 자주 어울리기 시작했어 상대가 불쾌하지 않을 선에서 적당히 가벼운 장난도 치면서 그래서 즐거웠어 이제 외로움하고는 안녕이구나~ 그렇게 생각했어 근데 오히려 더 외로워졌어 더 힘들고 더 지치고 더 답답해졌어 속이 울렁거리는 것 같아 목에 뭐가 걸린 것 같아 마음속이 텅 빈 것 같아 분명 혼자 있는게 외로워서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달라지는 것 때문에 내가 힘들어하는게 싫어서 다 참았는데 이젠 내가 원하는게 뭐였는지도 모르겠어 지금 내가 원하는게 뭔지 나한테 필요한게 뭔지 지금 내가 어떤지도 모르겠어 내가 지금 어떤 기분인지 모르겠어 그냥 답답하고 울렁거리고 텅 빈 것 같아 어떡하지? 이제 내가 뭘 해야할까? 생각할수록 내가 그동안 어떤 기분이였는지 지금 내 기분이 어떤지 도저히 알 수 없어졌어 그래서 딱히 죽고싶다거나 같은 생각도 안들어 불행중 다행인가? 다행이 맞나? 이것도 불행인가? 그냥 피곤하고 힘들고 답답하고 울렁거리고 텅 빈 것 같은 느낌만 느껴져 이 느낌 지금보다 꽤 오래된 것 같은데 요새 더 심해진 것 같아 내가 지금 어떤 기분인지 구분이 잘 안되니까 기분들이 각자 어떤 느낌들이 전에 느꼈던 느낌들을 내 나름대로 파악하고 해석하고있어 근데 그것도 이제 잘 모르겠어 그게 어떤 느낌이였는지 슬슬 기억이 않나 어쩔 수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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