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가 너무 걱정됩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불안|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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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가 너무 걱정됩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은방울꽃아
·2달 전
만21세 청년입니다. 어릴때부터 동물을 너무 좋아해서 중학생때 부터 강아지 관련 직업을 꿈꿨고 전문대 반려동물과를 올해 졸업했어요. 문제는 제가 엄마가 맡아서 하시는 편의점에서 알바를 하면서 시작됐는데요. 처음 1년은 잘했는데 최근들어서 너무 짜증이 나요. 손님들의 사소한 것에도 저 혼자 너무 크게 스트레스를 받으니까 표정도 숨길수가 앖고 자동으로 한숨이 나오고. 저도 짜증나고 손님도 짜증나고..... 제가 봐도 저는 서비스직이 안 맞는거 같은 인간이에요. 그런데 동물 관련 직업은 대부분이 서비스직이잖아요? 유치원,동물병원 등등... 게다가 요즘은 자기 반려견을 진짜 가족으로 키우니 아이를 키우는것처럼 아끼시다보니 강아지 상태에 대해 예민하신 분들이 많을거구요.. 그래서 요즘엔 이쪽길로 가는게 맞나 싶습니다.. 그렇다고 다른쪽으로 직업을 생각해 봤어도 어릴적부터 이쪽길만 생각해 와서 도저히 다른쪽은 생각이 안나요.. 웬만하면 프리랜서를 하고싶지만 그림도 어릴적에나 잘 그린다 소리 들었지 요즘엔 완점 잼병이고.. 글도 잘 못쓰고 디자인능력도 없고 그렇다고 방송같이 말빨이 좋은것도 아니고....사실 그냥 요즘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다고 느껴져요 그렇다고 제 자신을 바꿀 의지도 없고 만사가 다 너무 귀찮습니다. 하지만 돈은 벌어야 하니 꾸역꾸역 알바를 나가고 있지만 요즘엔 너무 스트레스에요 ㅠㅜ 생각이 자꾸 부정적으로만 흘러가고 요즘 진심으로 행복햤던적도 별로 없어요. 맨날 누워만 있다가 밥먹고 또 누워서 뒹굴거리니 살도 많이 찌니 자존감도 더 낮아지고 위장도 많이 앉ㅎㅎ아져 버리기도 했구요.. 문제는 이 모든걸 알면서도 스스로 바뀔 마음이 없어서 문재입니다 무언가를 하는게 너무 벅차고 스트레스에요... 진짜 앞으로가 너무 막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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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이혜승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2달 전
부딪혀 보면 생각과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진로적성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이혜승 상담사입니다.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 사연 요약
오래동안 꿈꿔 왔던 반려동물학과를 졸업한 후 어머니 편의점에서 2년 째 알바를 하고 계시는군요. 첫 1년은 잘 지내 왔으나 요즘 들어 손님들의 사소한 행동에도 짜증이 나다 보니 '서비스직이 안 맞는 사람'이라는 결론이 나셨나 보네요. 그러다 보니 동물병원이나 동물유치원 등등은 모두 동물 주인인 사람들을 상대하지 않을 수 없으니, 과연 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도 들고 스스로 한심하기도 하고, 그런 자신을 바꾸지도 않은 채 반복된 삶을 살다 보니 자존감도 많이 낮아지는 상황이신가 봅니다.
🔎 원인 분석
맞아요.. 세상에는 착하고 예의 바르고 이타적인 사람도 많지만 정말 막가파에 무례하고 자기 밖에 모르는 사람들도 많죠. 그렇기 때문에 사람을 상대하는 직업이 참 어려운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 사람을 상대하지 않고 할 수 있는 직업이란 사실상 아예 없다고 봐야 하고, 또 서비스직에 잘 맞는 성격이란 것도 딱히 없다고 봅니다. 마카님이 지금 힘들어 하시는 것이, 꼭 '사람에게 질려서'라기 보다는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에 대한 지루함이나 성취감이 부족해서는 아닐까 하고 조심스레 추측해 봅니다.
💡 대처 방향 제시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좋아하고 열심히 일한 결과에 대해 성취감을 느껴야 자기효능감도 맛보게 됩니다. 사람에 따라 새로운 환경과 낯선 사람을 만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사람들은, 그냥 환경이 바뀌는 자체 만으로도 초반에는 성취감을 느끼기도 하죠. 그러다가 그것이 똑같은 루틴이 되어 버리고 내가 딱히 좋아서 하는 일이 아니라는 생각, 이 일에서 더 이상의 성취감을 느끼지 못하게 되면, 일에 대해서도 사람에 대해서도 회의감이 들기도 합니다. 마카님도 이제는 마카님이 좋아하는 일을 시작하셨으면 좋겠고, 그 일이 일단은 오래동안 꿈꿔 오신 반려동물 관련 일이면 오히려 부담 없이 잘 시작하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만약 그 일이 안 맞을 거라는 생각으로 아예 다른 쪽의 진로를 선택하시면, 하면서도 오래동안 갈망했던 이 길에 대한 미련이 남지 않을까요? 그래서 또 후회하지는 않을까 염려가 되네요. 어찌됐든 마카님에게 지금은, 앞선 걱정과 불안을 내려 놓으시고 조금 더 적극적으로 원하는, 아니 원했던 일을 과감히 시작해 보시는 것이 필요한 타임이 아닐까 싶습니다.
짧은 글만으로 조언을 드리려니 한계가 있네요. 상담에서는 마카님의 힘든 마음을 충분히 들어 드리고, 함께 해결 방안을 찾아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