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일이 있지만 자신이 없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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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일이 있지만 자신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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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조금 긴 글이 될 것 같긴해요.. 어렸을 때부터 사람들과 어울리기 힘들어하고 수줍어하고 내성적이어서 학교 생활을 힘들어했는데요.. 물론 지금 대학도 혼자서 다니고 있구요.. 고등학교 때부터 우울증과 대인기피가 심해졌어요.. 대학 처음 입학 했을 당시에 코로나여서 다행히 비대면이었고 대학교는 중고등학생 때랑 달라지겠지 괜찮겠지 했는데 대면 수업이 시작되고 팀플을 하기 시작하니까 제가 완전 무너지더라고요.. 그래서 휴학을 하게 되었어요. 휴학 1년 동안 약도 먹고 상담도 받으면서 많이 호전되어 교회도 다니고 교회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교회 청년부 내 동아리도 들어가고 선교도 다녀오고 많이 나아진 삶을 살았던 것 같아요.. 그 후에 복학 했을 때 수업도 열심히 들을려고 노력하고 팀플도 열심히 참여했죠.. 근데 발표 하는 게 너무너무 무섭고 힘든거에요.. 사람들 앞에서 간단한 자기소개나 의견 말하는 것도 힘들더라고요.. 그러니 발표도 어마무시하게 긴장되고 불안하고 잘 못하게 된 것 같아요.. 그런데 여기서 더 문제인 건 제가 우울증, 사회불안장애로 힘들어하면서 저와 비슷한 사람들 마음에 공감이 되고 그런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이쪽 학문도 관심이 많고 좋아해서 심리 상담 쪽으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거에요.. 근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내가 정신 건강이 온전치 못하고 (사회불안장애가 고쳐지지가 않구 너무 소심하고 내성적이라..) 아직도 사람들이랑 어울리는 게 쉽지 않고 말을 잘 못하는데.. 누가 누굴 돕겠다는 건지 자꾸 자신감이 떨어지고 걱정이 되더라고요.. 성격 때문에 꿈이라면 꿈을 포기해야 하는 이 상황? 심정?이 너무 속상하고 좌절감이 들어요.. 관련 교수님이 말씀하시길 이렇게 자신감 없으면 이쪽 일 힘들거라고 다시 생각해보라고 하셔서.. 대학원도 엄청 빡새다고 하더라고요.. 대학도 이렇게 힘든데.. 하면서 자꾸 다른 길을 찾아봐야 하나 고민이 들어요.. (다른 일도 사람을 안만나면서 할 수 있는 일이 있는 것도 아니고 비슷하지 않을까요..ㅠㅠ 어떻게 뭘 하면서 살아야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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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이혜승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2달 전
정말 하고 싶은 마음의 이유가 있을 겁니다.
#진로적성
#심리상담사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이혜승 상담사입니다.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 사연 요약
어린 시절부터 수줍음이 많은 내성적인 성격이었고, 고등학교 때부터는 우울증과 대인기피를 겪을 만큼 사람 사귀는 것에 어려움이 많으셨군요. 대학 입학 후에는 코로나로 더욱 더 사람들과 어울릴 기회가 부족했었고 그러다가 겪게 된 팀플의 부담을 못 견디고 휴학까지 하셨네요. 1년 휴학하며 치료와 상담을 받고 교회 활동도 열심히 하는 등 나름 노력을 하셔서 다시 복학을 했으나, 여전히 발표 전 심한 긴장을 느끼는 등의 어려움이 있으시네요. 비슷한 마음의 아픔을 겪는 사람들을 도와 주고 싶다는 생각에 심리상담에 관심을 갖게 되셨으나, 늘 사람들을 겪어야 하고 대학원 생활도 엄청 힘들다고 하니, 마카님 성격 상 잘 할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이 되시나 봅니다.
🔎 원인 분석
사실 뒤늦게 진로를 바꿔 상담 전문직을 선택하시는 분들 중에는 마카님처럼, 자신이 힘든 마음을 겪어 봤기 때문에 이 분야를 선택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아마 누구보다도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기 때문일 겁니다. 내성적이고 수줍음이 많다고 해서 상담 일을 아예 못하는 건 아닐 것 같습니다.
💡 대처 방향 제시
다만, 제가 생각하기에 상담 공부를 시작할 때 자신을 가장 잘 체크해 봐야 할 부분은 '끈기와 꾸준함'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개인적인 호기심이 생겼다는 것은, 일단 남에게 관심을 갖고 있고 남을 돕고 싶다는 성향의 준비(?)는 되었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요... 대학원 공부는 물론이거니와 석사 이후에도 상담 전문가까지 되려면, 정말 끝을 알 수 없는 엄청난 수련의 터널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수련기간은 그야말로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엄청난 시간과 수련비용 등은 기본이구요^^) 자기 분석을 통해 자신도 꾸준히 살피고 다듬고 수련해야 하고, 남을 상담하는 과정에서 상담사로서의 자질에 회의도 느끼고 한계감으로 괴로워도 해 가면서.. 그러면서도 그 안에서 소소한 재미와 성취감, 자기효능감을 느낄 때 정말 자신과 맞는지 안 맞는지를 느낄 수 있기도 합니다. 끊임없이 자신을 다듬어 나가는 과정에서 우울감도 대인기피도 완화시키고 향상시키며 성장해 나가야만 하는, 길고 긴 여정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네요. 단지 대인기피증 때문에 상담사를 할 수 있을까 없을까... 하는 질문에는 저도 뭐라 대답 드리기는 어렵고, 위에 말씀드린 부분들이 마카님과 맞을지 안 맞을지를 잘 생각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짧은 글만으로 조언을 드리려니 한계가 있네요. 상담에서는 마카님의 힘든 마음을 충분히 들어 드리고, 함께 해결 방안을 찾아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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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writer3927
· 2달 전
교회 다니시기도 하고 동아리도 다니시고 그러셨으면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 안하셨음 좋겠어요 발표 어려운건 누구나 똑같아요 저는 어렸을적에 교회에서 반주자 하기도 했었고 그랬기에 특송같은걸로 대예배실에서 반주하기도 하는 등 무대경험이 꽤 있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어디 나갈때면 항상 긴장돼요 그게 정상이고요. 자신감을 가지셨으면 좋겠어요 사람들 앞에 나서는 일 자체가 원래 어려운게 정상이에요 누구나 긴장하고 누구나 발표를 싫어해요 그러니 본인만 떤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발표를 막 잘하는 것 같은 사람들 있잖아요, 그 사람들도 항상 긴장하고 떨고 본인들 발표가 반응이 안좋으면 어쩌지 하고 항상 긴장해요 그러니 자신감 가지시는게 고작 이 댓글 하나로 나아지시진 않을테니 학교 다니시고 계시면 학교내 상담센터 적극적으로 이용해보세요 왜 자신감이 없는건지 왜 위축되는건지 과거부터 시작돼서 왜 교회나 동아리에선 잘 지내면서 괜찮아졌는지 그 차이점부터 공통점까지 잘 비교분석해주시고 솔루션까지 주시는 상담사분 만나시면 괜찮아지실거예요 그리고 사시는 곳이 비교적 큰 도시라면 청년 마음바우처 사업이라는것도 있으니 시행하는 시군구에 사시면 신청해보세요 얼마 안하는 가격에 심층심리상담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수도 있으세요 물론 시기가 있어서 잘 맞추셔야겠지만요 학교 상담센터가 가장 쉽게 도움되실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