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위로와 진심이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괴로워요 그런 제가 싫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우울증|고민]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엄마의 위로와 진심이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괴로워요 그런 제가 싫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조약돌들
·2달 전
저는 17살인데, 최소 10살때부턴 우울증이랑 불안장애 증상이 심했어요. 왜냐면 옛날에 아빠가 저를 심하게 가스라이팅 했거든요. ...같은 행동을 해도 본인 기분 따라 어떨 땐 그냥 넘어가고, 어떨 땐 2시간동안 화내고... 딱히 사과할 일도, 화낼 일도 아닌데 본인 기분이 안 좋으면 화풀이하는 식으로요. 예를 들어 맨날 화장실에서 잘 양치하다가 잠깐 대화하느라 밖에 나와서 양치한걸로 ***가 없다 교육이 안됐다 버릇 나쁘다. 이런 느낌으로 기본 2시간씩 앉혀뒀습니다 잘못했다고 하면 뭘 잘못했냐며 화내고, 이렇게해서 기분 나쁘게해서 미안하다 하면 미안하기는 하냐, 대충 이렇게 끝없이 이어졌어요 저는 어린 나이라 (초2~초5) 계속 울었고요 그러면 본인은 더 화나서 소리를 버럭버럭 질렀고 무서워서 떠는 저를 계속 몰아세웠어요 저는 대화할때 입이랑 눈을 번갈아 보는 편이였는데 잔뜩 패닉인 상황에서 아빠가 눈 똑바로 안쳐다보냐 하고 언성을 높였던 기억들때문에 이젠 사람 눈을 아예 못쳐다봐요. 그래서 몇 달, 1년 본 사람들 얼굴을 기억 못해요... 또 그 시절엔 엄마도 회사 다니느라 저를 거의 방임했어요. 초등학교 4학년때 남자애들이 등교할때마다 저보고 애미 뒤졌냐, ***아, ***야 이렇게 여럿이서 몰아세우고 킥킥대고 반에서 은따 당했던 적이 있는데요... 담임선생님도 어물쩡 넘어갔고, 따로 친구도 없고, 집에선 아빠가... 정말 고립된 기분이였어요 그나마 소셜게임의 친구들하고 대화하고 교류하는게 다였는데요. 이것도 아빠에 대한 고민을 털어논걸 들켰어서 이거때문에 애 버릇이 다 나빠졌다고 패륜이다 아빠욕했다고 막, 강하게 통제당했었어요... 저한텐 유일한 숨통이였는데요 그래서 진짜 괴로워 죽을거같아서 엄마가 항상 야근이라 새벽에야 들어오는데 엄마한테라도 도와달라 하고싶어서요 몇달을 참다가 엄마가 자기 전에 읽을수 있게 메모지에 글을 써서 베개 한가운데에 뒀었어요. ... 그런데 며칠뒤에 보니까 보지도 않고 그대로 누운건지 구겨지고 머리카락 투성이로 베개 근처에 있더라고요. ㅎㅎ... 애초에 초1때부터 이상한 혼내는 악역, 자식편인 선역 이런 역할을 부모끼리 나눠놓고 아빠가 무섭게 혼낼때 8살 저는 막 울면서 엄마한테 도와달라 막 매달렸는데요 그럴때마다 엄마가 저를 투명인간 취급 했어요 울면서 비명을 지르는데도 눈길 한번 안줬고 아빠가 엄마한테 의지한다고 버릇 나쁘다고 안방에 끌고들어가서, 문 잠구고 불 끄고 정말 작은 조명만 키고 막 혼냈어요 진짜 저는 무서웠어요 기억도 잘 안나는데 초6까지는 불꺼진 거실에 나가는것도 무서워했고, 지금은 약간 어두운 느낌의 시설에만 가도 공황이 와요. 자기들끼린 악역은 완전히 혼내는 사람 아빠 엄마는 선역 이딴식으로 했다는데... 당시 저는 전혀 몰랐던 사실이고 제 눈에는 엄마가 엮이기 싫어하는 것처럼 보였어요. 엄마도 아빠한테 저처럼 많이 당했었거든요. 괜한 불똥이 튈까봐 무시하는거 같았어요. 초5때는 아빠한테 정말 참다 참다 매일매일 죽고싶다는 생각하면서 울면서 자다가, 어느날 한번 이럴때마다 자살하고 싶다고 소리질렀더니 그럼 당장 한강에 안빠져죽고 뭐하냐 당장 옷입고 나가자. 이런 소리도 들었고요 엄마한테 용기내서 정신과 가고싶다고 했을때는 기록이 남는거 아니냐, 사회 시선이 안좋다, 취직도 안될거다 이렇게 거절당했고요 ...이런 식으로 커서 초6을 마칠때 쯤에 진짜 더이상 못참겠다 싶었던 날이 왔어요 친구들이랑 사이비 포교인들한테 쫓겼던 얘기를 웃으면서 하면서, 유튜브에서 검색해서 영상 띄워주고 정말 흘러가듯이 막 이런거 틀어놨었다?ㅋㅋ 이런식으로 얘기하는 도중에 그런거 찾아보지 마라 사이비 현혹된다 이러면서 아빠가 또... 저는 그냥 썰풀때 자료화면? 정도로 정말 잠깐 띄웠던 거고, 절대 사이비같은건 안믿어서 아냐 절대 안 현혹돼 잘못된거 알아 라고 했는데... 그걸 니가 어떻게 장담하냐 너도 미친사람 되기 쉽다 이딴거 검색하지 마라 점점 언성이 높아지더니 말대꾸하는게 ***가 버릇이 ...핸드폰 부셔야겠다 또 이런식으로 튀어서 정말, 정말 미칠것 같았어요... 참고 참았던게 끝끝내 한계를 맞이해서 도중에 박차고 방에 들어가서, 문 잠궜더니 막 쾅쾅거리고... 부수고 들어간대서 가구 밀어서 막아두고 혼자서 막 울부짖었어요. 혼자서 날카로운 비명지르고 괴성지르고, 으아아악 거의 짐승 짖듯이 울다가, 머리를 쾅쾅 박으면서 자해하다가, 막 웃었어요... 정말 박장대소하듯이 깔깔깔 유쾌하게 웃다가, 다시 울부짖고 울고... 정말 미친 사람처럼요. 그때 제 심정은 한계라고 해야하나 잃을게 없었어요... 깽판을 친거죠. 그제서야 심각성을 알았는지 엄마가 선뜻 정신과에 다니게 해줬고, 아빠도 조용해졌어요. 그렇게 중학생이 됐고, 이미 심각한 우울증과 불안장애로 미쳐있던 저는 빡빡한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병은 더 깊어져서... 이때 공황발작도 정말 심하게 왔었었고요. 중학교도 중퇴할 뻔 했는데 겨우 졸업했어요. 그래서 본론은... 이제 중졸한지 1달이 됐고요. 엄마도 저 중2때쯤부턴 부쩍 노력하고, 막 오은영 선생님 영상도 보고 저한테 사랑한다고 안아주고 뽀뽀하고 그러는데요... 엄마가 해주는 위로가 저한테 하나도 안 와닿아요. 물론 진심으로 사랑한다는건 머리로는 알겠고 진심으로 위로하고 싶어한다는 것도 알겠는데요... 예를 들어 막 무기력증으로 아무것도 생산적인 활동 못하고 자기혐오하고있을때, "괜찮아, 천천히 하면 돼. 응?" 이렇게 말해주는데요... 솔직히 정말 압박감이 오거든요. 물론 하루아침에 잘 할수 없겠지만 그 중간중간의 쓰레기같은 아무것도 안하는 비생산적인 우울한 시간들, 그런 저를 진심으로 용납해주진 못하는거같아요. 어디 가서 엄마, 저, 다른사람 이렇게 저에 대한 얘기를 할때도 관련 주제가 나오면 "아...하하. 음, 네, 뭐. 조금씩 하고 있어요...! ㅎㅎㅎㅎ" 이런식으로 말하는것도 그렇고요... 솔직히 저도 누구보다도 이런 제가 싫고 제일 답답하고 제가 저를 제일 몰아세우고 있는데 엄마만큼은 제가 저를 싫어해도, 못 믿어도 절 믿어주고, 제가 절 믿을 수 있게 절대적으로 행동해줬으면 하나봐요... 예를 들어, 제가 뭐든 아파하고 괴로워할때 저는 티 내고싶지 않다, 피해 끼치고싶지 않다, 겨우 작은걸로 이러는 내가 증오스럽다. 이런 감정을 느끼고 있는데. 그럴때 저도 믿지못하는 절 지지해주는... "아냐. 너 지금 아프잖아. 뭘 노력해 그냥 충분히 쉬어." 라고 단호하게 제 마음을 지지해줬으면 하는데요... 이럴 때 "웅... 많이 힘들어?" 하고 막 어떡해 어떡해 하면서 우물대다가 "그럼 쉴까? 어떡할까? 쉴래?" 하는게 답답하기도 하고 오히려 괴로워요. 부담도 되고요... 분명 절 배려해주는 행동이 맞는데요. 여기서 힘들다, 쉬겠다 할만한 용기도 없고, 설령 그렇게 말해서 쉬어도 죄책감에 휩싸이거든요. 그래서 잘 쉬지도 못해요. 내가 꾹 참고 했으면 될거같아서... 근데 참고 하는건 또 너무 괴로워서 못하겠고, 어쩌라는건지 이런 제가 너무 싫고.., 이럴때 누가 딱 잘라서 지지해줬으면 하는데. 하여튼 이런 애매한 태도라고 해야하나, 저한텐 역으로 부담이 되는 '어떡해 어떡해' 랑 선택압박이 정말 못 견디겠어서... 이럴 때마다 진짜 힘들다 하니깐 그럼 내가 어떻게 해야 되겠냐. 너한테 힘이 돼주려고 한 행동인데 나는 어떡하면 좋냐. 이렇게 막 울듯이 알려달라 알려달라 막 매달리는데... 이 상황도 압박이 되고 숨이 막혀요. 저도 마음의 여유가 없는데 막 설명해주는것도 지치고, 여기서 말 안해주면 그렇게 입 다물면 모른다 제발 알려줘 응? 하면서 매달리고... 또 알려준적이 많은데 저도 막 흥분상태에서 이런 말들이 괴롭다 하고 말한적이 많아서... 이것도 괴롭고 저것도 괴로우면 난 말을 뭐 어떻게 해야되냐 하고 울려고 하는데요... 엄마는 진심인데 다 꼬아서 듣는 내가 진짜 ***같고, 개 쓰레기같고... 오늘도 이런 일이 있었는데 제가 너무너무 괴로워서 막 억누르면서 패닉으로 화냈다가 자괴감에 누워있다가, 사과하고 말하려고 2시간동안 대화법같은거 찾아보고 엄마 방쪽으로 갔는데 엄마가 엄청 괴롭게 우는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진짜 난 이딴식으로 왜 사나 싶어서 인생 처음으로 칼로 손목을 그었어요. 진심으로 죽고 싶어요. 아니요... 사실 살고 싶어요... 누구보다도 그런데 엄마 말을 다 꼬아서 듣는 이런 ***같은 제가 진짜 너무 밉고 인간 쓰레기고 잘하는것도 없고 민폐만 끼치고 짐덩이고 도와준다 하는데도 이러고 그냥 죽어서 사죄해야할것같아요. 엄마가 저보다 위태로운거 같아요... 그래서 부담되기도 하고............. 저는 어떡하죠...?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요즘에 다른 사람한테 털어놓으면 민폐고, 부정적인 감정 옮기는게 싫어서 삭혔더니 와다다 배설하게 되네요. 아무도 안 읽어줘도 괜찮아요... 그래도 쓰니까 아주 조금은 후련하네요...
스트레스트라우마분노조절충동_폭력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따옴표

당신이 적은 댓글 하나가
큰 힘이 될 수 있어요.
댓글을 한 번 남겨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