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죽었어요 1년이 이제 좀 지났어요. 전 많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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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친구가 죽었어요 1년이 이제 좀 지났어요. 전 많이 웃고 일상속에서 진심으로 웃고 지내기도 해요. 봄이 왔잖아요. 이렇게 봄이 왔고 새로운 해가 시작되는데 꽃이 피고 사람들은 다시 시작해나가는데. 학생은 학교를 가고 회사원은 직장을 다니는데 모두들 봄을 향해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는데 마음에 돌덩이가 얹힌것처럼 숨이 잘 안쉬어져요. 난 괜찮았는데. 처음엔 아프고 많이 울고 따라가려 시도했지만 이렇게 잘 살고 있고 진심으로 웃기도 하고 친구 생각이 안날때가 더 많은데. 그런데 목끝까지 가로막혀서 침 삼키는게 힘들어요 숨도 잘 못쉬겠구요 아니까. 죽으려고 했던 사람은 그 행동이 얼마나 홀로됨인지 아니까 그냥, 봄이라서. 날이 따뜻해져서.. 숨이 잘 안쉬어지는 하루네요 시간을 돌린다면 잠시라도 어느 특정시간대로 갈수있다면 그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안아주고 토닥여주고 어깨 두드려주고 손 잡아주고 괜찮다고 쉴새 없이 말해주고 달려가고 그 친구의 슬픔이 완전히 마를때까지 말라비틀어질때까지 겨우겨우 짜도 한 줌, 한 방울도 안나올때까지 빈 틈 없이 쉴 틈 없이.. 안아주고 싶어요 너무 착한 아이라서 누구에게도 기댈줄 모르는 바보라서 그때 전 철없는 이기적인 사람이라서 나 힘든게 제일 커서 아무에게도 말 못하고 끙끙 앓고 무너져내려가는 가슴속에서 사실은 그 친구가 이제 존재했는지조차 모르겠어요 이거 내가 만든 환상이 아닌가 내 망상이 아닌가 싶어요. 사진도 나눈 대화도 정리해서 한곳에 모아둬야하는데 그 모든것들이 귀찮아요. 잊혀졌으면 좋겠나봐요. 얼굴도 목소리도 지금은 기억나지만 사실은 잊혀지길 바라는 걸까요? 한 곳에 모아둬서 훗날에도 볼수있게끔 해야하는데.. 하루하루 한 살 한 살 시간이 지날수록 그 친구가 가졌던 삶의 무게에 근접하는 것 같아요 차이났던 나이만큼 그 나이에 다가설수록 마치 친구의 비밀을 알게되는 것처럼 하루하루 느껴지는 무게가 달라요. 정말 힘들었겠구나 그땐 내가 어려서 몰랐던것들이 조금더 체감이 돼요 한 줌의 재가 돼서.. 어디로 갔는지도 몰라요 어디로 갔나요? 어디로 갔을까요 감히 동정할 수 없는데 감히 마음이 아픕니다. 미안해요 한없이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그때 그 상황으로 돌아간다면 괜찮다고 정말 곧 괜찮아질거라고 친구 얘기를 들어주고 싶어요.. 다시는 되돌아갈 수 없겠죠? 이런것 또한 부질없는 저의 망상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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