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에게 솔직한 감정을 말할 수가 없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부부|스트레스|부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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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에게 솔직한 감정을 말할 수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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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30대 부부입니다. 남편이 높은 연봉의 직장을 다니다가 재작년에 퇴사하였습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서였고, 저도 남편의 선택을 존중하였습니다. 그러나 퇴사 후 열심히 일하면 금방 꿈을 이룰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어려운 길이었습니다. 남편은 생각보다 오랜 기간동안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자 수백번의 좌절&절망했다가 다시 다잡고 열심히 하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회복탄력성이 길러진건지ㅎㅎ지금은 전보다 절망했다가 다시 일어나는데 걸리는 시간은 점점 짧아지고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과정에만 집중해서 열심히 일하고 있긴 합니다. 저는 남편이 퇴사하기로 결정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쭉 남편의 선택을 존중하고 항상 응원하고 힘들어 할 때는 잘하고 있다며 위로와 격려도 해주었고 남편도 제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고 얘기합니다만... 이제는 자꾸 힘들어하는 남편을 보는 것이 제가 감정적으로 힘들고 지치는 것 같습니다. 복합적인 이유들로,, 제가 최근에 스트레스성 질환들을 많이 겪고 있는데 몸이 안좋아지면서부터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그러나 남편에게 그러한 감정은 솔직하게 말하면 남편이 더 부담감이나 압박감을 느낄까봐 얘기하지 못하고 겉으로는 계속 남편 옆을 잘 지켜주는 역할 수행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리고 양가 부모님이 보수적이시기에 남편의 퇴사는 양가 부모님에게는 비밀로 한 상태입니다. 남편이 하는 일에서 수입이 나오면 그때 얘기를 드리기로 했는데, 제가 감정적으로 힘들어지니 부모님께 비밀로 하는 것도 스트레스가 됩니다. 제가 스트레스성 질환들을 많이 겪고 있으니 저희 부모님은 무엇이 스트레스냐, 속에 있는 얘기들을 다 많이 말해라고 하시는데,, 차마 남편의 현재 상황에 대해서는 얘기를 할 수가 없습니다. 부모님께 지금 사실대로 말했다가는 부모님이 난리나고 오리려 제가 더 스트레스 받을 일만 생길 것 같아서 얘기를 안하려고 합니다.. 가장 가깝고 대화를 나누었던 남편과 부모님에게 제 솔직한 감정들을 얘기하는 것이 오히려 더 상황을 나쁘게 만들 수 있기에 혼자 참을 수 밖에 없는 것이 점점 지치고 힘든 것 같습니다. 어떻게 이 시기를 지나가야 할 지 잘 모르겠어서 전문가님의 도움을 얻고자 합니다.
감정퇴사남편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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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공간의자유
· 2달 전
일단 마카님 전문가님의 댓글받기는 랜덤에 쉽지않고 여기도 유료결제하셔서 받는게 더 쉽고 주기적인 상담이 가능해서 오랜시간동안 묵혀온 고민이면 어딘가에 주기적으로 털어놓아야할텐데 지역에 무료상담해주는 센터들도 있고 부부상담가능한곳도 있으니 한번 해보세요. 횟수 제한이 있긴한데 그래도 무료니 부담은 덜하실거 같거든요. 참고로 그냥 심리상담받으시면 1회 50분내외 최소5만원부터이고 정신과 1회 30분내외 약처방을 받는다해도 1-2만원이내고요(대신 건보적용이라 세금기록에 연말정산때 뜬다고 하더라고요) 여기서부턴 제 개인인 감상인데 남편분이 솔로라면 모를까 가정이 있는데 모험적인 시도를 한게 아닌가싶어요. 당연히 마카님이 남편과 부모님 그사이에서 받는 스트레스, 남편을 지지해주고싶으면서도 현실적으로 상황이 잘 안굴러가니 얼마나 속이 타겠어요. 차라리 뭐라고 하시는게 좋을거같단 생각도 들어요. 남편분은 혼자 속 편한거죠. 좌절한뒤 회복탄련성 좋아지는거 좋은일이죠. 근데 개인인 솔로로서 그러는것도 아니고 가정이 있고 보는눈이 있고 그걸 지켜보는 와이프입장은 생각을 못하는거같단 생각이 들어요. 마카님의 남편분이 나이대가 있을거 같단생각이 드는데 역시 남자는 나이를 먹어도 애같단 말이 새삼 떠올라요. 근데 애라면 모를수도 있죠. 말을 해주세요. 이런 스트레스가 있으니 같이 상담받아보거나 더 늦어진다면 다시 회사다니며 병행해보라고요. 그게 안된다면 기한을 정해놓고 도전하고 안되면 포기하기로 하자고요. 그냥 가만히 지겨보고만 있다가 피말라죽겠어요. 다시 얘기하지만 혼자면 문제가 없겠지만(피해도 노력도 좌절도 내가 받고 처리하면 되니까) 근데 지금 남편분은 미래를 쫒는건지 환상을 쫒는건지 주변을 못보고있는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