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도 괜찮을 것 같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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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도 괜찮을 것 같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ceremony
·2달 전
막 당장 자살해야지 이런 생각은 없는데요 그냥 죽는 게 편할 것 같고 죽어도 괜찮을 것 같아요 왜 사는지 모르겠어요 오래 살고 싶지도 않고.. 가족 친구들 앞에서는 티 안 내요. 근데 기회만 있다면 죽고 싶어요. 그냥 다 재미없고 의미 없어 보여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좋은 학벌 좋은 가정 다들 뭐가 문제냐고 하길래 그냥 웃고 넘겼어요. 기회만 되면 그냥 죽고 싶어요. 사람도 만나고 운동도 해요 취미도 있어요 그거로 찰나의 행복을 느끼긴 하는데 너무 공허해요. 그냥 정상인 듯 사는데 하나도 안 행복해요 죽고 싶어요 더 애써 노력해서 잠깐 그 찰나의 행복, 소소한 행복을 느끼는 것보다 편하게 죽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이게 정상은 아니잖아요 전 어떤 병일까요? 제 정신은 어떤 부분이 문제일까요? 성격이 불안감을 많이 느끼긴 해요 하루종일 불안감에 뭐라도 하는 거 같아요. 근데 이제 피곤하고 그냥 죽고 싶어요. 뭐 어떤 일을 해도 (그게 노는 거라고 해도) 저는 걱정 많고 불안해할 거예요. 그냥 그만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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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공간의자유
· 2달 전
좋은 학벌 좋은 가정 저하곤 완전 반대네요. 가정학대집안 출신, 부모님이혼, 굶주림, 부모때문에 사채업자한테 시달리고 집부도나고 학교따돌림당하고 성인돼선 인간관계와 성추행등등 정말 저는 살고싶지 않고 굳이 살아야할까싶은 인생이거든요. 지금도 이런개떡같은 인생을 견뎌냈는데 그게 스펙이 되는것도 아니고 자격증도 없고 내딴엔 우울증,공황,대인기피, 각종트라우마를 이겨내고 했던 알바지만 남들눈엔 애매한 알바경력밖에 없는 남들 취직할때 나혼자 도태된삶을 살고있고 죽기전에 하고싶은거 도전한번 해보고 죽어야겠다하는 저로선 마카님이 부럽네요. 어쩌면 마카님은 타고나길 불안이 많은데 환경이 좋으니 그 불안한마음이 실패를 딛고 일어나 비온뒤 땅이 굳듯이 그런성장 경험이 딱히 없이 무난하게 갔기에 인생에 급한것도 원하는것도 딱히 없는걸 수 있다봅니다. 마치 재벌2~3세들이 이미 충족되어있는 그삶에 취해서 지루함에 마약을 하는것처럼요. 사람은 어느정도 시련(캡터)가 있어야 게임마냥 깨고 성장하고 다음 캡터로 가고 그런게 있는데 마카님은 그게 딱히 없었던 거예요. 저는 역설적으로 인생이 진짜 개떡같았고 제 존재를 묵살당하며 살아와서 가치증명과 뭔가 하나는 하고 가고싶단 생각(실제로 그럴진 모르겠고 험난하겠지만)이 강하게 드는데 마카님은 그게 없는거죠. 고통없이 이어지는 천국에서 살다보면 사람은 회의감을 갖기 마련이예요. 병이 아니라 생명을 갖고있는 개체는 다 그러는거예요. 그냥 고생을 좀 해보세요. 노는거 말고 고깃집에서 단기로 설거지알바를 하거나 그런거요. 최강희님이 우울증이 오셔서 이겨내보려고 했다고해요. 단기 일일 공장알바나 뭔가 빡세지만 보람은 바로 느낄수 있는것도 해보며 그걸 하는 사람들을 봐보세요. 무언가 삶에 대한 태도가 달라질수 있어요. 그리고 힘든걸 해보시면 그것보다 나은건 할 수 있단 자신감도 생길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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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remony (글쓴이)
· 2달 전
@내공간의자유 길게 답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만 경제적으로 좋다는 뜻은 아니었어요. 몸쓰는 알바로 보람을 느낄 수 있다면 지금 일상에 만족했을 것 같아요. 참 제 삶이 애매하네요.. 그런 일을 다 이겨내신게 대단하세요. 살 가치가 있어요. 저는 애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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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공간의자유
· 2달 전
@ceremony 그런거라면 뭔가 더 높은곳을 가기위한 미래계획을 짜서 스스로에게 희망(연료)을 줘야될거 같아요. 이도저도 아닌 느낌이라고 스스로 되뇌이고 앞으로도 이러겠다하면 당장 쓸돈은 있으니 막막하진 않아도 앞으로 10년뒤? 20년뒤 난 뭐하려나 이렇게? 하면서 그런감정이 드는거같아요. 저도 그렇게치면 10년뒤로 생각하면 어휴..아주 끔찍하죠^^ 지금까지 시간개념상 중,고딩때빼고 성인된후론 시간이 어느새빠르게 가는느낌이라 미래에 대해 길게 생각하고 제 인생이 애매하게 되풀이된다면 전 죽는게 낫다고 백퍼 생각들더라고요..요즘에. 그래서 길게보진않고 앞으로 2년안에 그렇게 여겨요. 마카님이 어떤인생이고 무슨일일이고 그런지 모르나 삶에 활력이 될만한걸 찾아보세요. 이런 인생은 차라리 계속 이렇게 가느니 조용히 죽게되는게 낫지않나 반복되기 싫다..이 인생 이래봤자 당장 죽지않는다면 그 현타,번아웃을 계속 느끼잖아요. 내 영혼에 단물을 줄 수 있게 찾아봐요. 사실 둘러보면 많은분들은 찰나의 행복만 느끼며 욜로라하며 소비하고 그렇게 미래없이 살고 뒤로 현타와 공허함이 있지않나싶어요. 일본만해도 허무주의 소설이 유행한지가 꽤 됐잖아요. 젊은이들의 공감을 얻었다고..근데 그게 몇년전부터 인지 생각해보면 꽤나 오래됐다느껴져요. 근데 일본의 사회모습이 미래의 한국이다라는 말이 유명한거 알죠? 개인주의,남녀펜스룰이니, 물가상승과 미래보장에 대한 불안으로 생긴 욜로, 1인식등 전체적인 사회모습이 일본처럼 개인주의,허무주의가 커졌다고 하잖아요. 아마 댓의 말로 보아 어떤일인지 모르나 현재 3D업종과 같이 육체적으로 힘든일이지않나싶은데 나에 대한 확신이 없고 미래에 대한 확신이 없고 그냥저냥 일이 반복되니 현타가 온거죠. 근데 그것도 저같은 환경으로 얻어진 거라기보다 다른사람들도 느끼게되는 자연스런현상같아요. 아마 나이대가 20대초반은 아니실거 같고 그렇담 몇년전엔 일단 하고보자했던 마음도 나이에 따라 공허감이 쌓이셨을거 같고요(주변에서 뭔가 막 죽을만큼 가난한건 아니지만 삶이 안정적이지 않은 20대중후반부터 그런 무기력감과 허무주의에 빠진분들 많이 봤어요. 그리고 죽고싶다 말론 하지않으나 패배감에 휩싸인 30대인 분도 봤고요.) 근데 조용히 자연스레 죽는거? 굉장히 어려워요. 그생각을 끊어내지 못한다면 앞으로 적어도 20~30년 하게 될수도 있어요. "다자이 오사무"라거나 "무라카미 하루키"라고 일본 유명 대작가들인데 한번 읽어보세요. 읽지않아도 한번 검색해서 쓱 봐보세요. 특히 다자이 오사무란 사람의 인생사는 허무주의 그 자체거든요. 그리고 <무의식의 힘>이란 책도 봐보세요. 스스로의 내면을 바꾸고 믿어보잔 책이거든요. 뭔가 애매하다 애매하다 스스로 계속 되뇌이면 진짜 애매한인간이 되는거고 애매해도 이걸 인지, 끊고 나아가면 내 기분이 달라질수 있다 생각해요. 어쩌면 간단하게. 연애사업이 잘안되서 일수도 있고요. 사람도 만나고. 찰나의 행복이란 지점에서 지인을 만난거지 연애를 한다는 생각이 안들었거든요. 요즘은 비혼주의가 강해졌고 연애도 안하는세상이다해도 가만보면 연애라는게 주는 감정들이 어쨌든 평탄하지않더라도 살아있는듯한 기분을 주지 않나싶은데.. 이또한 1년넘어갈때마다 감정이 식는다면 결국 내 본연의 문제, 미래에 불안에 휩싸이겠지만 옆에서 같이 머리맡대고 갈 사람을 찾는다면 좀 더 희망이 보일수도 있고. 물론 개인적으로 내 일은 내가 알아서 처리해야된다 주의지만 사람은 사회속에서 살고 사람한테 기대야하더라고요. 저 혼자 힘으로 회사차라리 살거나 자연에서 들어가 혼자 사냥하고 사는거라해도 분명 주변에서의 도움을 받을테니까요. 그러니 연애가 아니더라도 힘든부분은 믿을만하고 미래에 대해 나눌수 있는사람에게 나누세요(나도 그사람을 믿고 들어주시고요). 그냥 찰나로 행복한 거리있는 관계말고 그런 유대관계가 있다면 지금보단 덜 공허할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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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remony (글쓴이)
· 2달 전
@내공간의자유 감사합니다. 많은 생각이 드네요. 조언도 이렇게 터놓고 말해주시니 참 와닿습니다.. 복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