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잇었던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대학생|부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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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잇었던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모두이루리라
·2달 전
저는 예전에 남들 앞에 서는 걸 그다지 두려워하지 않았어요. 발표도 잘 했고 직접 무대에 서보기도 했었어요. 누군가를 이끄는 것도 제법 했었어요. 대학생 때 학생회나 동아리 리더도 많이 맡았을 만큼이니까요. 직장생활도 잘 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도 메인으로 일을 몇 개 따냈고, 실제로 운영도 나름 순탄하게 했었으니까요. 하지만 가스라이팅에 당하기라도 한 건지 저는 점점 자신감이 없어졌어요. 첫 회사에서는 제가 틀린 정보를 제공했단 이유로 화장실에서 두드려패란 말을 들어야했고 두 번째 회사에서는 제 전문성을 무시당했어요. 하지만 저는 제 일을 해왔어요. 그렇게 세 번째 쯤 오니 리더직을 대할 때 과호흡과 지나친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어요. 다행히 세 번째 회사에는 카운셀링을 복지로 지원해줘서 카운셀링을 받으며 점차 과호흡과 식은땀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네번째로 온 지금 회사는 카운셀링도 없고 업무 진행도 타이트하고 무엇보다 제가 속한 팀의 힘이 강하다보니 저희 팀 위주로 돌아가는 게 많아요. 그거에서부터 오는 압박감과 부담감은 제 생각 이상으로 심했어요. 과호흡과 식은땀은 재발하지 않고 있지만 제가 주도해야하는 회의에 들어가면 입으로는 발표하고 있지만 주변의 시선과 타 팀의 리더들이 뭘 질문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머리로는 끊임없이 죽고싶다는 생각을 되뇌이고 있어요... 제가 맡은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결코 낮은 게 아님에도 불안하고 제가 실수할까 무서워서 파트장을 대동해서 확인하는데 그때마다 죄송하고 저 혼자 하지 못하는 것에 좌절감도 느끼는 거 같아요... 왜 난 혼자 하지 못하지, 이정도는 이제 혼자 할 줄 알아야하는데 왜 나는 불안함에 뭐 하나 똑바로 못하지? 왜 다 물어보면서 하지? 하며 끝없이 스스로를 탓하고 있습니다... 일은 점점 많아지고 저의 센스는 인정받는 건지 맡게 되는 일의 규모도 커지는데 그만큼 제가 써야하는 가면의 무게도 점점 무거워지는 거 같아요. 제가 잘 해야하면 할 수록 제 불안과 죽고싶다는 감정은 더 깊숙하게 숨겨야하니까요. 동료 중 한 명이 이미 정신적으로 힘들어서 차마 이걸 리더에게 공유할 엄두가 나질 않습니다. 그나마 제가 불안증 비슷하게 앓고 있단 것만 아시고요. 남자친구도 걱정을 많이 하는데... 남자친구한테는 이런 제 모습을 보이는 게 부끄럽고 속상하고 짜증나고 무엇보다 제 자신이 한심해서 자꾸 사랑을 테스트하게 되더라고요... 매번 사랑하냐 묻고 내가 한심하지 하며 유도하고... 제 자신을 어떻게 다스려야할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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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샤일y
· 2달 전
자신감 그거 되게 가지기 어려운거더라고요. 나도 못가졌어요, 자신감. 그냥.. 날 사랑하는법을 배우는게 자신감을 되찾는 방법인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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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튜폴님
· 2달 전
심각한 무시를 반복적으로 경험하면서 잠시 고장이 나신 것 같아요. 저는 15년 이상 우울했던 사람으로서 요즘 정말 많이 괜찮아진 생활과 감정을 가지고 있어요. 그런데 우울하지 않은데 할 일이 많고, 하고 싶은 게 많아져서 그런지 요즘 종종 죽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우울하지 않은데 죽고 싶어요를 검색했다가 이 글을 발견했는데 자책하지 마세요. 저는 요즘 사람들을 이끌어주고 싶고, 어느 정도 자신감도 있는데 스스로 자책하면 본인이 남아나지를 못해요. 유튜브에서 유명한 정신과의사 정우열님이 얘기한 토대로 제가 직접 경험해서 말하는 거예요. 저도 한때는 그렇게 자책하며 삶을 살아왔는데 생각해 보면 그때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아요. 지금은 내 감정을 느끼는 대로 보듬어주고, 적어도 인지해서 지나가니까 사람이 무섭게 성장하더라고요. 힘드시면 내가 지금 힘들구나, 슬프면 내가 지금 슬프구나 인지하면서 본인을 신경 써주세요. 남 신경 쓰지 말고 본인의 상황을 이해해 주세요. 잘 못할 수도 있죠 항상 어떻게 잘하고만 살아요 그쵸? 되도록이면 자책하지 말고 보듬어주세요. 지금까지 잘 해왔잖아요 충분히 다시 잘할 수 있어요. 더 얘기해 주고 싶은데 생각나는 게 여기까지네요. 저는 요즘 남보다 제가 더 소중한데 글 보면서 갑자기 짝사랑했던 사람이 떠올라서 응원해 주고 이해해 주고 싶었어요. 저 확실하게 INTJ로 변해서 요즘 공감도 잘 못해주거든요. 남보다 제 쉬는 시간이 더 중요해요. 자신감은 본인을 사랑할 때 비로소 나오는 것 같아요. 항상 자책과 열등감에 시달려왔던 인생인데 요즘엔 자신감 있는 제 모습이 가끔 낯설기도 해요. 부디 힘을 내시길 바라며 자신을 잘 다스릴 수 있기를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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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FLOWER22
· 2달 전
당신의 이야기를 듣고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자신감을 잃고 불안함을 느끼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에요. 그러나 우선,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멈춰야 합니다. 당신은 이미 많은 것을 이뤄왔고,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도움이 필요하다면 전문가와 상담을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습니다. 또한, 남자친구와 솔직하게 대화하여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이 더욱 힘든 상황을 이겨내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