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다는 표현을 해도 되는 걸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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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다는 표현을 해도 되는 걸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연어먹닝
·2달 전
이제 막 대학생이 된 학생입니다. 괜찮을 땐 누구보다 더 활기차졌다가도 우울해지면 한없이 점점 더 작아져요. 스스로 채찍질하고 모진 생각을 하다가 견디기 힘들어지면 결국 눈물이 터져서 혼자 숨죽이고 엉엉 웁니다. 아무도 모르게요. 이렇듯 스스로 기분이 늘 오락가락 한데 이런 고통을 누군가에게 호소하고 싶다가도 주저하다가 안하게 됩니다. 몇년 전 일 때문에요.. 사실 저는 고등학생 때 미약한 우울증을 앓고 있었어요 안 좋은 것들이 꽤 높은 지수로 나와 학교 내에서 상담도 받았고요 그땐 하루하루 베개가 젖을 정도로 울고 오한에 시달리고 뭘 먹으면 구역질이 나오는 등 마음이 고장나더니 몸도 함께 고장났어요 이때 가장 많이 고생하신 건 저희 부모님, 특히 엄마입니다. 심적으로 많이 약해져 있던터라 엄마를 붙잡고 힘들다고 앵무새처럼 징징거리다가 방에서 숨죽이고 울면서 잠들고 증상이 악화되면서부터 엄마 옆에서 잠들었어요.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엄마가 아빠와 나눈 카톡을 보게 됐는데, 엄마가 아빠에게 힘들다고 하시더군요. 가뜩이나 다른 일들로도 복잡하고 힘든데, 자식까지 마음이 다쳐 당신께 매달리는게 너무 힘들다고 하셨습니다.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내가 지고 있던 무거운 돌덩이를 던진 것 같았어요. 나로 인해 상처받아서 너무 죄송하고 속상했습니다. 이때부터 스스로 힘든일이 있어도 누군가에게 말하기가 꺼려졌습니다. 나의 좌절과 우울이 소중한 사람들에게 힘든 짐이 될 것 같아서요. 그런데 졸업을 하고 절친한 친구에게 받은 편지의 내용에, '너는 네 얘기를 너무 안해. 힘들면 친구들에게 의지해라' 라는 구절이 있었어요. 이것을 보고 기쁘면서도 복잡했습니다. 제 마음의 짐을 누군가에게 풀어놔도 되는 것일까요. 너무 나약하고 별거아닌것에도 힘들어하는 내 모습을 질려하고 버거워할까봐 겁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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